‘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한중일 유네스코 ‘역사 전쟁’

입력 2015.10.05 (17:20) 수정 2015.10.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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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조금 전에 전해 드린 대로 유네스코가 지금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난징 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잘하면 아마 오늘 중으로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도 해 봅니다.

-KBS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 찾기도 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인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유네스코 등재가 빠르면 오늘 나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변수가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유네스코에 현재 기여하고 있는 역할이 원체 크고 최근에 미국의 기여가 줄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포함한.

그러다 보니까 유네스코에서도 일본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중으로 결론이 안 나고 며칠 미뤄질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4일에서 6일 동안 심의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아마도 오늘 저녁 늦어도 내일 정도에는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등재가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현재로서는 등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심의가 끝나고 유네스코 내부에서 아마 이런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고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등재는 가능성이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난징대학살 기록유산은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제 만행 자료들을 발굴해 온 중국 지린성 기록보관소가 지난해 3월 말에 공개한 일본인 편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의 위안부들이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강제징집됐다는 사실이 이 편지를 통해 처음 입증됐습니다.

위안부 모집을 위해 일본군 자금이 사용 기록까지 공개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중국에서 발굴된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습니다.

30만명의 희생자를 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 등 모두 9건의 기록물들이 이번에 등재 신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역사에서 배운 내용들인데 일본이 무엇을 근거로 이걸 막는 건가요.

-크게 두 가지 근거로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중국이 유네스코 등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과 둘째는 중국이 제시한 자료들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두 가지의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적 이유 때문에 등재를 안 하는 경우도 있어요?-기록유산은 우리가 인류가 보관해야 될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기 때문에 정치적 사용 여부를 떠나서 그 기록이 과연 얼마나 객관성 있는가 또 의미가 얼마나 큰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가 심의를 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아마도 자료의 객관성, 정확성에 관해 초점이 맞춰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난징, 우리가 남경이라고도 부르는 중국 난징에서 30만이 죽지 않았다는 게 일본 주장인가요?-일본의 주장은 숫자가 매우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극우주의자들은 심지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얘기까지 있고요.

또 한 20만 정도까지는 인정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반해 중국은 30만 이상이 학살을 당했고 이것은 굉장히 큰 인류의 비극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기록 유산에 남겨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아까 조금 전 말씀이 방송 들어오기 전에 일본 관동군 기록에도 관련 자료가 좀 있었다면서요.

-일본이 작년 6월에 중국이 등재를 신청한 이후에 거기에 대한 반박을 했었는데요.

그 이유가 당시에 난징의 인구가 70만 정도였고 또 많은 사람이 피난을 갔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30만이 죽었다라는 것은 사실상 수치상으로 불가능하다였다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중국에 아까 나온 길림성 기록보관소에서 관동군 자료가 50년도에 발굴이 됐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관동군 자료에서, 보고서 내부에서 난징 대학살 이전과 이후의 인구 변화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100만이 넘는 인구가 난징 대학살이 일어나고 약 35만으로 줄었다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본 관동군이 그 동북아시아 지방에서 얼마나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집단인데 일본군 기록에도 자기네들이 만든 기록에도 그렇다면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중국은 일본의 반발에 자신들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자신들 자료가 정확성이 있고 객관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日 “극도로 유감” 반발▼

-이런저런 문헌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의 거부반응은 대단합니다.

극도로 유감이다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이미 중일 외교전이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물론입니다.

기시 관방장관이 아주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유감을 표명했고요.

또 아베 총리도 비슷한 수준의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입장에서는 안보법제를 통과시키고 정상 국가로 나가기 위한 또 군사 재무장에 관한 논리를 다듬어나가야 되는데요.

내부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반발에 부딪치고 이런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유네스코 등재 관련된 사안들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갈 길은 먼데 중국이 계속 발목을 잡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난징 대학살도 그렇고 군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이거는 전쟁범죄이기도 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큰 문제 아니에요.

-맞습니다.

-중국, 일본이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국제사회의 여론은 어떻습니까?등재하는 것과 관련해서.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사실 2차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가 인권도 유린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굉장히 침해된 또 우리가 기억해야 될 인류의 역사로, 비극적인 역사로 생각했는데요.

아이리스 창이라는 젊은 작가가 난징의 강간이라는 책을 발간함으로써 동양의 홀로코스트로 새롭게 부각이 됐습니다.

이 이후에 세계 각지에서 또 각 나라에서 난징 대학살에 관심을 가졌는데요.

이 부분은 말씀해 주신 대로 중국만의 비극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우리가 기억해야 되는 최단시간 일주일 기간 동안에 가장 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사건이기 때문에 인류의 존엄성, 인권에 관해서도 인류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될 안건입니다.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도 중국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비슷한 입장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민감한 문제일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우리의 입장을 조심해서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중일이 역사적 분쟁을 하고 있는데요.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데 중국이 민족주의적인 또 국내 정치적인 요인들을 사용해가면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일의 역사분쟁에서 이런 민족주의적인 접근이 아니라 국제사회 기준 즉 아까 말씀드린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될 것 같고요.

둘째로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번 UN총회 연설에서 밝힌 말씀하셨듯이 역사의 재인식, 올바른 인식을 갖고 미래로 나아가야 됩니다.

즉 일본이 역사적으로 과거에 잘못했다라는 잘못을 파헤치기보다는 이런 문제를 놓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우리가 다같이 미래로 나가자는 미래 지향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유네스코 등재에서 문제가 객관성의 문제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의 이런 역사에 관련된 논쟁들이 향후에 국제 기준에 맞추어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자꾸 좀 더 근거를 찾아야 될 거예요,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그런데 저는 말이죠.

참 어떻게 보면 이게 적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은 프랑스하고 그렇게 싸우다가도 결국은 잘 지내잖아요.

지금 유럽연합도 다 거기서 독일,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거 아니겠어요.

화해에서부터.

일본은 그런데 왜 그렇게 유사한 어떻게 보면 더 심한 전쟁범죄를 저질러놓고 우리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과 다르다,숫자가 다른 것 같다.

왜 이러는 거예요?

-독일 같은 경우에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나치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 이거죠.

-그리고 이웃나라에 분명한 진정성이 담겨 있는 사과를 했고요.

그 진정성 있는 사과를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석탄을 중심으로 해서 경제 통합이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계속해서 진행돼왔고 경제 통합이 이루어져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영국간의 관계가 새로운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설 수 있었던 반면에 동북아지역에서는 첫째적으로 아직까지 경제 통합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2차세계대전 직후에 일본의 독일과 같은 정권의 변화가 나타나기보다는 냉전의 시기가 너무 빨리 왔기 때문에 일본이 자체적으로 역사를 재인식하고 재분석할.

-그 당시 그때 그 사람들이 계속했다.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해서 이산가족 찾기도 들어가 있죠.

-어떤 의미로 신청돼 있는지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과 국토분단.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서 세계에서도 독특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죠.

최고 시청률 87%에 달했던 이 방송의 기록물은 138일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 비디오 녹화 원본 테이프 463개.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에 해당합니다.

흔치 않은 방송 기록물인 데다 그 의미까지 더해져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되나? ▼

현지에서도 심사위원회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금 들려오는 소식인데요.

등재 가능성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저는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당연히 등재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두 가지의 건을 신청했는데요.

하나는 유교 책판이고 하나는 방금 말씀해 주신 KBS의 이산가족 실황 생중계 자료였습니다.

유교 책판이 어찌 보면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오면서 한국의 고대사에서 어떻게 집단 지성이 변해 왔고 어떤 기여를 했느냐를 나타낸다면 KBS의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자료는 근대사의 한국의 아픔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고대와 근대사의 한국의 역사적인 유산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UN총회에서 우리 대통령이 말씀하신 한반도의 평화스러운 통일을 위해서는 이런 분단이 어떤 아픔을 가져왔고 또 왜 통일이 필요한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지지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유산 등재 상황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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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한중일 유네스코 ‘역사 전쟁’
    • 입력 2015-10-05 18:08:45
    • 수정2015-10-05 20: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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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조금 전에 전해 드린 대로 유네스코가 지금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난징 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잘하면 아마 오늘 중으로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도 해 봅니다.

-KBS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 찾기도 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인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유네스코 등재가 빠르면 오늘 나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변수가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유네스코에 현재 기여하고 있는 역할이 원체 크고 최근에 미국의 기여가 줄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포함한.

그러다 보니까 유네스코에서도 일본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중으로 결론이 안 나고 며칠 미뤄질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4일에서 6일 동안 심의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아마도 오늘 저녁 늦어도 내일 정도에는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등재가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현재로서는 등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심의가 끝나고 유네스코 내부에서 아마 이런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고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등재는 가능성이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난징대학살 기록유산은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제 만행 자료들을 발굴해 온 중국 지린성 기록보관소가 지난해 3월 말에 공개한 일본인 편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의 위안부들이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강제징집됐다는 사실이 이 편지를 통해 처음 입증됐습니다.

위안부 모집을 위해 일본군 자금이 사용 기록까지 공개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중국에서 발굴된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습니다.

30만명의 희생자를 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 등 모두 9건의 기록물들이 이번에 등재 신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역사에서 배운 내용들인데 일본이 무엇을 근거로 이걸 막는 건가요.

-크게 두 가지 근거로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중국이 유네스코 등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과 둘째는 중국이 제시한 자료들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두 가지의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적 이유 때문에 등재를 안 하는 경우도 있어요?-기록유산은 우리가 인류가 보관해야 될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기 때문에 정치적 사용 여부를 떠나서 그 기록이 과연 얼마나 객관성 있는가 또 의미가 얼마나 큰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가 심의를 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아마도 자료의 객관성, 정확성에 관해 초점이 맞춰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난징, 우리가 남경이라고도 부르는 중국 난징에서 30만이 죽지 않았다는 게 일본 주장인가요?-일본의 주장은 숫자가 매우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극우주의자들은 심지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얘기까지 있고요.

또 한 20만 정도까지는 인정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반해 중국은 30만 이상이 학살을 당했고 이것은 굉장히 큰 인류의 비극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기록 유산에 남겨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아까 조금 전 말씀이 방송 들어오기 전에 일본 관동군 기록에도 관련 자료가 좀 있었다면서요.

-일본이 작년 6월에 중국이 등재를 신청한 이후에 거기에 대한 반박을 했었는데요.

그 이유가 당시에 난징의 인구가 70만 정도였고 또 많은 사람이 피난을 갔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30만이 죽었다라는 것은 사실상 수치상으로 불가능하다였다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중국에 아까 나온 길림성 기록보관소에서 관동군 자료가 50년도에 발굴이 됐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관동군 자료에서, 보고서 내부에서 난징 대학살 이전과 이후의 인구 변화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100만이 넘는 인구가 난징 대학살이 일어나고 약 35만으로 줄었다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본 관동군이 그 동북아시아 지방에서 얼마나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집단인데 일본군 기록에도 자기네들이 만든 기록에도 그렇다면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중국은 일본의 반발에 자신들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자신들 자료가 정확성이 있고 객관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日 “극도로 유감” 반발▼

-이런저런 문헌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의 거부반응은 대단합니다.

극도로 유감이다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이미 중일 외교전이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물론입니다.

기시 관방장관이 아주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유감을 표명했고요.

또 아베 총리도 비슷한 수준의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입장에서는 안보법제를 통과시키고 정상 국가로 나가기 위한 또 군사 재무장에 관한 논리를 다듬어나가야 되는데요.

내부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반발에 부딪치고 이런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유네스코 등재 관련된 사안들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갈 길은 먼데 중국이 계속 발목을 잡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난징 대학살도 그렇고 군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이거는 전쟁범죄이기도 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큰 문제 아니에요.

-맞습니다.

-중국, 일본이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국제사회의 여론은 어떻습니까?등재하는 것과 관련해서.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사실 2차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가 인권도 유린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굉장히 침해된 또 우리가 기억해야 될 인류의 역사로, 비극적인 역사로 생각했는데요.

아이리스 창이라는 젊은 작가가 난징의 강간이라는 책을 발간함으로써 동양의 홀로코스트로 새롭게 부각이 됐습니다.

이 이후에 세계 각지에서 또 각 나라에서 난징 대학살에 관심을 가졌는데요.

이 부분은 말씀해 주신 대로 중국만의 비극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우리가 기억해야 되는 최단시간 일주일 기간 동안에 가장 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사건이기 때문에 인류의 존엄성, 인권에 관해서도 인류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될 안건입니다.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도 중국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비슷한 입장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민감한 문제일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우리의 입장을 조심해서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중일이 역사적 분쟁을 하고 있는데요.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데 중국이 민족주의적인 또 국내 정치적인 요인들을 사용해가면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일의 역사분쟁에서 이런 민족주의적인 접근이 아니라 국제사회 기준 즉 아까 말씀드린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될 것 같고요.

둘째로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번 UN총회 연설에서 밝힌 말씀하셨듯이 역사의 재인식, 올바른 인식을 갖고 미래로 나아가야 됩니다.

즉 일본이 역사적으로 과거에 잘못했다라는 잘못을 파헤치기보다는 이런 문제를 놓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우리가 다같이 미래로 나가자는 미래 지향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유네스코 등재에서 문제가 객관성의 문제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의 이런 역사에 관련된 논쟁들이 향후에 국제 기준에 맞추어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자꾸 좀 더 근거를 찾아야 될 거예요,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그런데 저는 말이죠.

참 어떻게 보면 이게 적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은 프랑스하고 그렇게 싸우다가도 결국은 잘 지내잖아요.

지금 유럽연합도 다 거기서 독일,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거 아니겠어요.

화해에서부터.

일본은 그런데 왜 그렇게 유사한 어떻게 보면 더 심한 전쟁범죄를 저질러놓고 우리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과 다르다,숫자가 다른 것 같다.

왜 이러는 거예요?

-독일 같은 경우에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나치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 이거죠.

-그리고 이웃나라에 분명한 진정성이 담겨 있는 사과를 했고요.

그 진정성 있는 사과를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석탄을 중심으로 해서 경제 통합이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계속해서 진행돼왔고 경제 통합이 이루어져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영국간의 관계가 새로운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설 수 있었던 반면에 동북아지역에서는 첫째적으로 아직까지 경제 통합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2차세계대전 직후에 일본의 독일과 같은 정권의 변화가 나타나기보다는 냉전의 시기가 너무 빨리 왔기 때문에 일본이 자체적으로 역사를 재인식하고 재분석할.

-그 당시 그때 그 사람들이 계속했다.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해서 이산가족 찾기도 들어가 있죠.

-어떤 의미로 신청돼 있는지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과 국토분단.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서 세계에서도 독특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죠.

최고 시청률 87%에 달했던 이 방송의 기록물은 138일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 비디오 녹화 원본 테이프 463개.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에 해당합니다.

흔치 않은 방송 기록물인 데다 그 의미까지 더해져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되나? ▼

현지에서도 심사위원회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금 들려오는 소식인데요.

등재 가능성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저는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당연히 등재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두 가지의 건을 신청했는데요.

하나는 유교 책판이고 하나는 방금 말씀해 주신 KBS의 이산가족 실황 생중계 자료였습니다.

유교 책판이 어찌 보면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오면서 한국의 고대사에서 어떻게 집단 지성이 변해 왔고 어떤 기여를 했느냐를 나타낸다면 KBS의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자료는 근대사의 한국의 아픔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고대와 근대사의 한국의 역사적인 유산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UN총회에서 우리 대통령이 말씀하신 한반도의 평화스러운 통일을 위해서는 이런 분단이 어떤 아픔을 가져왔고 또 왜 통일이 필요한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지지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유산 등재 상황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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