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영양이 듬뿍…가을 꽃게 100% 즐기기

입력 2015.10.06 (08:39) 수정 2015.10.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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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효용 기자와 함께 하는 똑기자의 꿀정보 시간입니다.

저는 이 기자가 제철 음식을 소개한다고 하면 일단 긴장이 됩니다.

배고픈 걸 참아야 하니까요.

오늘은 해산물 중에 제철 음식을 소개해 준다고요?

<기자 멘트>

바로 가을 꽃게인데요.

이맘때 꽃게는 속살이 꽉 차서 먹을 것도 많고, 영양가도 아주 풍부하죠.

감칠맛 가득한 간장게장에 뜨끈한 꽃게탕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시죠?

특히 꽃게 좋아는 하지만 살을 발라 먹는 게 귀찮다 하시는 분들 위해서 껍데기까지 맛있게 먹는 방법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꽃게잡이 현장부터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동이 채 트지 않은 항구, 꽃게잡이 배들이 하나 둘 출항을 준비합니다.

거친 물살을 가르고 2시간 넘게 나가는 먼 바다에서 주로 잡힌다는 꽃게.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차례 제철을 맞는데요.

미리 쳐놓은 그물을 걷어 올리자 꽃게가 걸려 올라옵니다.

꽃게는 간석지가 발달하고 파도가 거세지 않은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알이 꽉 찬 암게는 봄이 제철이고요.

가을에는 산란 후 살이 빠진 암게보다 속살이 꽉 차오른 수게가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인터뷰> 장동건(꽃게잡이 선원) : “요즘 수게가 엄청 많이 잡혀요. 제철이에요. 살이 꽉 찼어요.“

쉴 틈 없이 조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갓 잡힌 꽃게들이 갑판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루에 잡는 꽃게 양만해도 200kg 가까이 된다는데요.

배에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이 담긴 수조 안에서 보관합니다.

장장 10시간이 넘는 조업을 끝내고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선.

항구에 도착하기 무섭게 다음 행선지로 옮겨집니다.

그날 잡은 꽃게는 모두 직판장으로 이동하는데요.

먼저 꽃게의 암수를 구분하고, 크기별로 분류합니다.

올해는 크기에 따라 1kg당 15,000원부터 2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철 맞은 꽃게를 사려고 직판장을 찾은 손님들!

<녹취> “이야. 실해!”

<녹취> “살 봐. 기가 막히네.”

꽃게 구입 전, 암게와 수게 구분하는 법을 알아볼까요.

배에 있는 무늬를 살펴보면 되는데요.

암게는 배에 밥공기를 올려 놓은 듯 둥근 무늬가 있고요. 수게는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꽃게가 좋은 것일까요?

<인터뷰> 이현순(직판장 상인) : “수게는 배가 뽀얗고 흰색을 띠면서 입 주변이 깨끗해요. (입이) 뻐끔뻐끔 움직이는 것이 좋은 수게입니다.“

또, 암수 할 것 없이 등 껍데기가 매끄러운 것보다는 울퉁불퉁한 것이 좋고요.

다리는 빳빳하면서도 힘이 넘쳐야 합니다.

가을 꽃게, 영양 또한 풍부하다는데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동의보감에 꽃게는 가슴에 몰린 열을 풀어주고 위의 기운을 도와서 소화를 좋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습니다.“

꽃게 철을 맞아 게 요리를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죠. 먼저 게 손질을 해야 하는데요.

솔을 이용해 분비물을 제거한 다음, 게딱지와 배를 분리해 아가미를 떼어내고요.

모래주머니도 깔끔히 제거해야 꽃게 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꽃게탕에는 고추장과 된장, 무 등 간단한 재료만 넣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다음은 국민 밥도둑! 간장게장인데요.

진간장과 물을 1:1 비율로 맞춘 다음, 한약재를 넣어줍니다.

<인터뷰> 정미애(꽃게 식당 운영) : “통계피, 황기, 감초 외에 갖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데요. 감초를 넣는 이유는 약간 비릿한 맛을 잡아주고 달큰한 맛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한약재를 넣은 간장 물은 두 시간 정도 끓이고요.

한번 식힌 다음, 간장이 고루 밸 수 있도록 꽃게가 잠길 만큼 부어주고 냉장 보관으로 하루 이틀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집에서도 따라해 보기 어렵지 않겠죠?

꽃게탕 특유의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부터 맛을 보고요.

탱클탱클... 감칠만 최고인 간장게장도 맛보는 손님들. 속살 쪽쪽 빨아 먹는 것은 기본이고요.

게딱지에 쓱쓱 밥을 비벼먹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죠.

<녹취> “밥도둑이야. 밥도둑. 정말 맛있어요.”

<인터뷰> 박연심(경기도 김포시) : “간장게장을 잘 못하면 참 비린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그런데 꽃게 요리를 먹을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죠. 먹고 나면 항상 남는 꽃게 껍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살만 발라 먹었던 꽃게.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한 중화식당. 손님들이 기념사진 찍기 바쁜데요.

<녹취> “버릴 게 하나도 없네.”

딱딱한 게딱지를 들고 과자처럼 먹는 손님들!

껍데기째 먹는 깐풍꽃게입니다.

깐풍꽃게,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주방장의 비법을 차례로 들어볼게요.

<인터뷰> 손소신(깐풍꽃게 식당 운영) : “생물 꽃게보다는 냉동 꽃게를 사용해요. (꽃게가) 탄탄하니까 튀길 때도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먹을 때도 탱글탱글하고 탄탄한 맛이 있죠.“

또, 꽃게는 크기가 클수록 껍데기가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너무 크지 않은 게를 사용하고요. 밀가루만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꽃게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배어 나와 따로 물을 넣지 않아도 된답니다.

밀가루와 잘 버무린 꽃게는 180˚C 고온에서 2분씩 두 번에 걸쳐 튀겨주면 바삭한 튀김이 되는데요.

여기에 깐풍 소스의 재료가 되는 양파, 청양 고추 등을 넣고 꽃게와 함께 볶아주기만 하면, 깐풍꽃게가 완성됩니다.

게 껍데기는 건강에도 좋은데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게 껍데기에 있는 아스타잔틴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게 껍데기를 고온에 튀겨서 껍데기까지 먹을 경우에는 전체적인 영양소의 소화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꽃게의 부드러운 속살은 물론 게 껍데기의 바삭함과 영양까지 고루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노희성(경기도 안양시) : “이런 음식 처음이에요. 태어나서 게 껍데기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박희(인천시 동구) : “과자처럼 고소하고 맛있어요.”

게 요리를 즐기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윤 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꽃게에는 퓨린이라는 핵산 물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먹는 것을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꽃게!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꽃게로 든든하게 몸보신하고 가을철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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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영양이 듬뿍…가을 꽃게 100% 즐기기
    • 입력 2015-10-06 08:44:50
    • 수정2015-10-06 0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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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효용 기자와 함께 하는 똑기자의 꿀정보 시간입니다.

저는 이 기자가 제철 음식을 소개한다고 하면 일단 긴장이 됩니다.

배고픈 걸 참아야 하니까요.

오늘은 해산물 중에 제철 음식을 소개해 준다고요?

<기자 멘트>

바로 가을 꽃게인데요.

이맘때 꽃게는 속살이 꽉 차서 먹을 것도 많고, 영양가도 아주 풍부하죠.

감칠맛 가득한 간장게장에 뜨끈한 꽃게탕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시죠?

특히 꽃게 좋아는 하지만 살을 발라 먹는 게 귀찮다 하시는 분들 위해서 껍데기까지 맛있게 먹는 방법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꽃게잡이 현장부터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동이 채 트지 않은 항구, 꽃게잡이 배들이 하나 둘 출항을 준비합니다.

거친 물살을 가르고 2시간 넘게 나가는 먼 바다에서 주로 잡힌다는 꽃게.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차례 제철을 맞는데요.

미리 쳐놓은 그물을 걷어 올리자 꽃게가 걸려 올라옵니다.

꽃게는 간석지가 발달하고 파도가 거세지 않은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알이 꽉 찬 암게는 봄이 제철이고요.

가을에는 산란 후 살이 빠진 암게보다 속살이 꽉 차오른 수게가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인터뷰> 장동건(꽃게잡이 선원) : “요즘 수게가 엄청 많이 잡혀요. 제철이에요. 살이 꽉 찼어요.“

쉴 틈 없이 조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갓 잡힌 꽃게들이 갑판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루에 잡는 꽃게 양만해도 200kg 가까이 된다는데요.

배에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이 담긴 수조 안에서 보관합니다.

장장 10시간이 넘는 조업을 끝내고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선.

항구에 도착하기 무섭게 다음 행선지로 옮겨집니다.

그날 잡은 꽃게는 모두 직판장으로 이동하는데요.

먼저 꽃게의 암수를 구분하고, 크기별로 분류합니다.

올해는 크기에 따라 1kg당 15,000원부터 2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철 맞은 꽃게를 사려고 직판장을 찾은 손님들!

<녹취> “이야. 실해!”

<녹취> “살 봐. 기가 막히네.”

꽃게 구입 전, 암게와 수게 구분하는 법을 알아볼까요.

배에 있는 무늬를 살펴보면 되는데요.

암게는 배에 밥공기를 올려 놓은 듯 둥근 무늬가 있고요. 수게는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꽃게가 좋은 것일까요?

<인터뷰> 이현순(직판장 상인) : “수게는 배가 뽀얗고 흰색을 띠면서 입 주변이 깨끗해요. (입이) 뻐끔뻐끔 움직이는 것이 좋은 수게입니다.“

또, 암수 할 것 없이 등 껍데기가 매끄러운 것보다는 울퉁불퉁한 것이 좋고요.

다리는 빳빳하면서도 힘이 넘쳐야 합니다.

가을 꽃게, 영양 또한 풍부하다는데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동의보감에 꽃게는 가슴에 몰린 열을 풀어주고 위의 기운을 도와서 소화를 좋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습니다.“

꽃게 철을 맞아 게 요리를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죠. 먼저 게 손질을 해야 하는데요.

솔을 이용해 분비물을 제거한 다음, 게딱지와 배를 분리해 아가미를 떼어내고요.

모래주머니도 깔끔히 제거해야 꽃게 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꽃게탕에는 고추장과 된장, 무 등 간단한 재료만 넣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다음은 국민 밥도둑! 간장게장인데요.

진간장과 물을 1:1 비율로 맞춘 다음, 한약재를 넣어줍니다.

<인터뷰> 정미애(꽃게 식당 운영) : “통계피, 황기, 감초 외에 갖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데요. 감초를 넣는 이유는 약간 비릿한 맛을 잡아주고 달큰한 맛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한약재를 넣은 간장 물은 두 시간 정도 끓이고요.

한번 식힌 다음, 간장이 고루 밸 수 있도록 꽃게가 잠길 만큼 부어주고 냉장 보관으로 하루 이틀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집에서도 따라해 보기 어렵지 않겠죠?

꽃게탕 특유의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부터 맛을 보고요.

탱클탱클... 감칠만 최고인 간장게장도 맛보는 손님들. 속살 쪽쪽 빨아 먹는 것은 기본이고요.

게딱지에 쓱쓱 밥을 비벼먹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죠.

<녹취> “밥도둑이야. 밥도둑. 정말 맛있어요.”

<인터뷰> 박연심(경기도 김포시) : “간장게장을 잘 못하면 참 비린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그런데 꽃게 요리를 먹을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죠. 먹고 나면 항상 남는 꽃게 껍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살만 발라 먹었던 꽃게.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한 중화식당. 손님들이 기념사진 찍기 바쁜데요.

<녹취> “버릴 게 하나도 없네.”

딱딱한 게딱지를 들고 과자처럼 먹는 손님들!

껍데기째 먹는 깐풍꽃게입니다.

깐풍꽃게,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주방장의 비법을 차례로 들어볼게요.

<인터뷰> 손소신(깐풍꽃게 식당 운영) : “생물 꽃게보다는 냉동 꽃게를 사용해요. (꽃게가) 탄탄하니까 튀길 때도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먹을 때도 탱글탱글하고 탄탄한 맛이 있죠.“

또, 꽃게는 크기가 클수록 껍데기가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너무 크지 않은 게를 사용하고요. 밀가루만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꽃게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배어 나와 따로 물을 넣지 않아도 된답니다.

밀가루와 잘 버무린 꽃게는 180˚C 고온에서 2분씩 두 번에 걸쳐 튀겨주면 바삭한 튀김이 되는데요.

여기에 깐풍 소스의 재료가 되는 양파, 청양 고추 등을 넣고 꽃게와 함께 볶아주기만 하면, 깐풍꽃게가 완성됩니다.

게 껍데기는 건강에도 좋은데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게 껍데기에 있는 아스타잔틴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게 껍데기를 고온에 튀겨서 껍데기까지 먹을 경우에는 전체적인 영양소의 소화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꽃게의 부드러운 속살은 물론 게 껍데기의 바삭함과 영양까지 고루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노희성(경기도 안양시) : “이런 음식 처음이에요. 태어나서 게 껍데기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박희(인천시 동구) : “과자처럼 고소하고 맛있어요.”

게 요리를 즐기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윤 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꽃게에는 퓨린이라는 핵산 물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먹는 것을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꽃게!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꽃게로 든든하게 몸보신하고 가을철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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