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독감 예방접종’ 오해와 진실

입력 2015.10.06 (08:46) 수정 2015.10.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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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10월부터 65살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건소 무료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대상자만 660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백신도 제대로 알고 맞아야 독감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데요.

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박광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인플루엔자를 감기와 혼동하는 분들 많은데요.

백신을 접종하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나요?

<답변>
네, 인플루엔자를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심한 감기로 보고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감기하고는 엄연히 다른 병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코를 통해 기관지, 폐로 깊숙이 침투해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심한 증상뿐 아니라 폐렴같은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감기는 인플루엔자가 아닌 코로나나 리노같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기침, 콧물 같은 주로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즉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해서 가벼운 감기는 막을 수 없는겁니다.

<질문>
이번 여름에 홍콩 독감이 유행해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당부됐는데요.

독감 백신으로 홍콩 독감도 예방이 가능하다고요?

<답변>
네, 이번 인플루엔자 주사 한 방으로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데요.

2009년에 크게 유행했던 신종플루, 올여름 홍콩에서 유행했던 홍콩독감, 그리고 남반구에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B형, 이렇게 3가지입니다.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백신을 맞으면 해당 바이러스 침투시 최대 90%까지 독감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이 약해 예방효과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인플루엔자 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답변>
너무 빨리 맞아도 너무 늦게 맞아도 안 되는데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맞는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독감 유행시기가 11월 말부터 1차 유행, 그리고 4월 무렵에 2차 유행 이렇게 6개월에 걸쳐 두 차례가 있는데, 한번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딱 6개월 정도 효과가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10월 초에 맞으면 2주 뒤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니까,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6개월 지속 효과가 4월 중순쯤 끝나버려서 4월 후반 2차 유행을 완벽히 막을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2차 유행 대비하겠다고 너무 늦게 11월 중순 넘어서 맞으면 11월 말과 12월 1차 유행때 자칫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맞아야 1, 2차 유행을 모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질문>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요샌 이런 사람들도 접종 가능한 백신도 개발됐다면서요?

<답변>
네,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달걀의 단백질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백신 접종하기 전에 꼭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지 물어보는데요.

달걀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쇼크같은 심각한 과민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절대로 백신을 맞아선 안됩니다.

그런데 최근엔 달걀 성분이 사용되지 않는 세포배양 백신이 나와 접종이 가능한 만큼 의사와 상담해보는게 좋습니다.

<질문>
임산부의 경우엔 어떤가요?

<답변>
네, 임신한 여성들,혹시 백신이 태아에게 해는 가지 않을까 그냥 맞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임신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절대 금기사항이 아닙니다.

오히려 임신 중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감염 합병증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 코에 뿌리는 약독화 생백신은 임신부에게 금기입니다.

그냥 주사제 형태의 불활성화 독감 백신이라면 임신 시기에 상관없이 접종하면 됩니다.

<질문>
그 외 예방 접종시 주의사항은 없을까요?

<답변>
네. 접종을 할 때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상태라면 열이 내리기 전까진 접종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열이 없는 콧물 감기는 맞아도 상관없는데요.

열이 있으면, 백신을 맞고 이게 백신 부작용인지, 원래 아파서 열이 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게 좋고요.

접종 뒤 최소 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깊게 살피는게 좋습니다.

접종 후 가벼운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는데, 예방접종 직후에 생기는게 보통이고 대부분 1~2일 내 사라집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이상반응일 수 있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안전장치로 예방접종 뒤에 바로 귀가하지 않고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30분 정도 머문 뒤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귀가하는게 원칙입니다.

<질문>
독감도 독감이지만 예방 접종도 안전하게 맞는 게 중요하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몸 상태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은날 받는 게 정답인데요.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국가가 지정한 가까운 병의원 어디서나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초까지만 하면 되니까,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병의원을 확인해 사전 예약을 하면 장시간 기다리지도 않고 안전하게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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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6 08:49:12
    • 수정2015-10-06 10: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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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10월부터 65살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건소 무료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대상자만 660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백신도 제대로 알고 맞아야 독감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데요.

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박광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인플루엔자를 감기와 혼동하는 분들 많은데요.

백신을 접종하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나요?

<답변>
네, 인플루엔자를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심한 감기로 보고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감기하고는 엄연히 다른 병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코를 통해 기관지, 폐로 깊숙이 침투해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심한 증상뿐 아니라 폐렴같은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감기는 인플루엔자가 아닌 코로나나 리노같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기침, 콧물 같은 주로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즉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해서 가벼운 감기는 막을 수 없는겁니다.

<질문>
이번 여름에 홍콩 독감이 유행해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당부됐는데요.

독감 백신으로 홍콩 독감도 예방이 가능하다고요?

<답변>
네, 이번 인플루엔자 주사 한 방으로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데요.

2009년에 크게 유행했던 신종플루, 올여름 홍콩에서 유행했던 홍콩독감, 그리고 남반구에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B형, 이렇게 3가지입니다.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백신을 맞으면 해당 바이러스 침투시 최대 90%까지 독감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이 약해 예방효과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인플루엔자 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답변>
너무 빨리 맞아도 너무 늦게 맞아도 안 되는데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맞는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독감 유행시기가 11월 말부터 1차 유행, 그리고 4월 무렵에 2차 유행 이렇게 6개월에 걸쳐 두 차례가 있는데, 한번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딱 6개월 정도 효과가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10월 초에 맞으면 2주 뒤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니까,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6개월 지속 효과가 4월 중순쯤 끝나버려서 4월 후반 2차 유행을 완벽히 막을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2차 유행 대비하겠다고 너무 늦게 11월 중순 넘어서 맞으면 11월 말과 12월 1차 유행때 자칫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맞아야 1, 2차 유행을 모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질문>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요샌 이런 사람들도 접종 가능한 백신도 개발됐다면서요?

<답변>
네,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달걀의 단백질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백신 접종하기 전에 꼭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지 물어보는데요.

달걀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쇼크같은 심각한 과민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절대로 백신을 맞아선 안됩니다.

그런데 최근엔 달걀 성분이 사용되지 않는 세포배양 백신이 나와 접종이 가능한 만큼 의사와 상담해보는게 좋습니다.

<질문>
임산부의 경우엔 어떤가요?

<답변>
네, 임신한 여성들,혹시 백신이 태아에게 해는 가지 않을까 그냥 맞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임신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절대 금기사항이 아닙니다.

오히려 임신 중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감염 합병증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 코에 뿌리는 약독화 생백신은 임신부에게 금기입니다.

그냥 주사제 형태의 불활성화 독감 백신이라면 임신 시기에 상관없이 접종하면 됩니다.

<질문>
그 외 예방 접종시 주의사항은 없을까요?

<답변>
네. 접종을 할 때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상태라면 열이 내리기 전까진 접종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열이 없는 콧물 감기는 맞아도 상관없는데요.

열이 있으면, 백신을 맞고 이게 백신 부작용인지, 원래 아파서 열이 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게 좋고요.

접종 뒤 최소 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깊게 살피는게 좋습니다.

접종 후 가벼운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는데, 예방접종 직후에 생기는게 보통이고 대부분 1~2일 내 사라집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이상반응일 수 있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안전장치로 예방접종 뒤에 바로 귀가하지 않고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30분 정도 머문 뒤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귀가하는게 원칙입니다.

<질문>
독감도 독감이지만 예방 접종도 안전하게 맞는 게 중요하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몸 상태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은날 받는 게 정답인데요.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국가가 지정한 가까운 병의원 어디서나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초까지만 하면 되니까,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병의원을 확인해 사전 예약을 하면 장시간 기다리지도 않고 안전하게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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