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논란 광고 철회…이성 혐오 해법은?

입력 2015.10.06 (17:47) 수정 2015.10.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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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가끔씩 뚱뚱한 여성을 우스갯거리의 소재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요.

요즘 여성들을 경제력이 없으면서 남자한테 얹혀서 남자를 통해서 비싼 물건을 좀 얻으려는 허영기 많은 존재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자 그에 대한 반발로 남성혐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 때문에 이성혐오시대라고까지 합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이 광고를 보지는 못했었는데.

여성이 남성에게 백 하나만 사줘 그러니까 그러면 남자가 내 기분은 어떻게 되겠니 이런 얘기였다고 그래요.

그만큼 여성을 남자들한테 칭얼대는 존재,뭔가를 얻으려고만 하는 존재로.

그걸 아마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도 큰 저항감 없이 만들었다면 그걸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 문화가 지금 많이 퍼져 있나요?

-그게 치킨 광고인데요.

사실상 우리가 일상 속에서 먹는, 그리고 일상 속에서 접하는 그런 대상이죠.

그런데 거기에 보면 여성들은 남성에게 명품백이나 요구하는 그런 존재로 비춰지고.

-아마 숯불버거라는 게 숯놈들 버거 이렇게 되면서 나왔던 얘기라고 하는데요.

-남자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뭔가 동병상련 같은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렇죠.

남성들에게 경제적으로 그냥 기대고 경제적인 것만 요구하는 여성들의 이기적이니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고.

그리고 저 숯놈들의 버거라는 것을 보시다시피 남자들은 그 생각을 다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화가 난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 버거라는 게 먹는 거잖아요.

사실은 굉장히 성적인 함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여성혐오이자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여혐이라고 요새 사람들은 하더라고요.

여성혐오.

여성혐오를 넘어서 남성혐오까지 요새 번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이성혐오시대라고 하는데요.

심각한가요?

▼ ‘여성 혐오 시대’실태는?▼

-저는 남성혐오라고 하지 않고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그러니까 여혐혐이라고 보통 얘기해요.

-요새 줄임말들을 많이 쓰시니까.

-그건 굉장히 다른 의미예요.

왜냐하면 여성혐오는 지금 현재 단순하게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가부장적인 게 오래동안 이어져내려온 사실이죠.

혐오라는 것은 사실상 단순히 감정적 표출이 아니고 차별, 비하, 폭력 이런 것까지 다 포괄하는 행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져온 것이고.

여혐혐 같은 경우는 그런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남성중심의 여성혐오 문화를 오히려 반추해서 생각해 보자.

그래서 반사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여성들이 그동안 남성들이 써왔던 용어들을 오히려 패러디를 해서 반대로 돌려주는 것이죠.

-남성혐오랑은 좀 다른 거네요.

-다르다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남성을 혐오라기보다는 무시하는 경우는 있지 않아요?여성들이 저건 돈도 못 벌면서 이런 식으로.

-무시문화도 사실상 남성들이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일상적으로 해 왔던 것이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것들이.

-돈도 못 벌면서.

-돈도 못 벌면서.

솥뚜껑 운전이나 해라.

이런 식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비하했던 문제죠.

그런데 그게 이제 나이가 들고 남성과 여성의 경제적 격차가 지금은 어느 정도 옛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할 때는 어떻게 보면 여성들도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무시나 혐오가 있을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삼식이.

너는 맨날 하루 세끼 집에서 밥을 먹냐.

그런 것도 일종의 은퇴한 남성들에 대한 무시라는 개념이 사실 깔려 있죠.

혐오는 아니지만.

-무시죠.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사실은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오랜 남성 문화의 관습이자 사실 효과, 결과라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종의 우리가 남성은 이전에는 공적 영역에서 일을 하는 존재고 여자는 사적 영역에서 가족을 돌보는 존재로 규정돼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사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경제적 참여를 하도록 요구받고 있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참여를 하고 있잖아요.

이런 사회에서 남성도 여성들이 하던 역할에 참여했어야 어떻게 보면 은퇴 이후에 자기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데 그런 영역을 완전히 스스로가 배제해 왔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일상적 삶을 꾸리지 못하는 남성들의 무능력은 바로 자신들이 만든 남성 가부장 문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어떤 개그 프로그램을 보니까 말이죠.

관객은 여성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개그는 어떤 내용이냐 하면 뚱뚱한 여자, 못생긴 여자.

그런데 여성분들이 다 웃더라고요.

웃고 즐기고.

그래서 좀 이해가 잘 아는 가는 면도 있었는데.

뚱뚱한 여자를 비하하는 거에 대해서는 여성들도 관대한 건가요?

-그건 외모비하라고 하는데 외모비하는 남녀 공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죠.

물론 여성이 굉장히 더 심각하죠.

왜냐하면 여성에게 외모는 절대적인 것이다라는 가치관이 있지만 남성의 외모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요새는 또 그렇지도 않아요.

남성들이 외모가 달리면 돈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제가 지금 하나 보면 인터넷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 나이보다 조금 많이 드신 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인터넷 쓰는 걸 보면 조금 더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그래서 이게 경제난을 반영하는 건지.

▼여성 혐오 현상…경기불황 때문?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현실이 팍팍하고 힘들수록 사실은 온라인 공간이 더 험악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현실 속에 우리가 표출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얘기해 주는 것이죠.

거기다가 최근에, 제가 아까 오랜 관습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남성은 남자중심 문화에 동화될 때 남성으로부터 혜택과 보상제도가 있었죠.

그게 계속해서 남성중심사회를 이어나가는 건데.

이제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더 이상 집단남성이 아니라 개인이 일종의 경쟁력을 가진 존재가 되고 그 사람들을 착취하는 문화가 됐잖아요.

그렇게 되니까 남성들간의 경제 격차도 엄청나게 심화됐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젊은이들이 취업이나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굉장히 적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표출해야 될 어떤 희생양 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늘 역사적으로 보면 그 희생양은 상대적 약자를 찾게 돼요.

그게 옆에 있는 여성들에게 표출될 확률이 높은 것이죠.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까 삼포세대라고 하잖아요.

결혼도 포기해야 되고 그렇다 보니까 여성에 대해서는 화살이 좀 그쪽으로 쏠리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일부 연예인들도 여성비하 발언을 해서 파문을 빚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여름이는 어떤 목표가 있어?

-나는 김치 먹는 데 성공해서.

-튼튼해질 거야?

-김치녀가 될 거야.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신상으로.

아니면 신상 구두.

-그리고 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또 한번 볼까요?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장동민 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던 게 수면 위로 드러나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여자들이 멍청해서 이게 남자한테 안 돼,머리가.

-완전 비하야.

-아니야, 진짜로 멍청해.

-착한 거지.

영악하지가 않은 거지.

-아니야, 멍청해.

멍청이야.

-비난이 일자 장동민 씨는 자숙의 의미로 몇몇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습니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다해서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비싼 가방 사달라는 여성분들도 있기는 있죠?

-없지는 않겠죠.

-그런데 그것을 전체인 양 여성들의 상징처럼 이렇게.

-문제는 뭐냐하면 여성 개개인이 잘못을 했을 때 그 여성 보편의 문제로 일반화한다는 거죠.

그런데 남성 개개인이 잘못하면 남성 개개인의 문제다라고 우리는 보통 생각하죠.

그래서 굉장히 과장된 측면이 많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그 표현 자체가 폭력적이고 아무래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해 보이는데요.

온라인상에서만의 불만 표출이 거기에서만 그치면 다행이지만 현실세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그렇죠.

지금 사실 대표적인 대중매체에서 등장하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 그리고 심지어 광고.

아까도 봤듯이, 광고.

그다음에 최근에 논란이 됐던 남성잡지 표지사진.

여성의 납치와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그 표지사진.

사실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미 현실적 재현의 영역에 이미 들어왔고.

온라인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본편적 재현 공간으로 들어왔고.

재현의 공간에 들어왔다는 것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그것을 그냥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다라고 받아들이고 그걸 통해서 사회를 재구성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보는 세상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일상 속의 차별이 재생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인터넷상에서 특히 이렇게 거친 표현들.

법으로 막을 수도 없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진단 오늘 순서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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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혐오’ 논란 광고 철회…이성 혐오 해법은?
    • 입력 2015-10-06 17:53:44
    • 수정2015-10-06 19:42:45
    시사진단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가끔씩 뚱뚱한 여성을 우스갯거리의 소재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요.

요즘 여성들을 경제력이 없으면서 남자한테 얹혀서 남자를 통해서 비싼 물건을 좀 얻으려는 허영기 많은 존재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자 그에 대한 반발로 남성혐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 때문에 이성혐오시대라고까지 합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이 광고를 보지는 못했었는데.

여성이 남성에게 백 하나만 사줘 그러니까 그러면 남자가 내 기분은 어떻게 되겠니 이런 얘기였다고 그래요.

그만큼 여성을 남자들한테 칭얼대는 존재,뭔가를 얻으려고만 하는 존재로.

그걸 아마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도 큰 저항감 없이 만들었다면 그걸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 문화가 지금 많이 퍼져 있나요?

-그게 치킨 광고인데요.

사실상 우리가 일상 속에서 먹는, 그리고 일상 속에서 접하는 그런 대상이죠.

그런데 거기에 보면 여성들은 남성에게 명품백이나 요구하는 그런 존재로 비춰지고.

-아마 숯불버거라는 게 숯놈들 버거 이렇게 되면서 나왔던 얘기라고 하는데요.

-남자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뭔가 동병상련 같은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렇죠.

남성들에게 경제적으로 그냥 기대고 경제적인 것만 요구하는 여성들의 이기적이니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고.

그리고 저 숯놈들의 버거라는 것을 보시다시피 남자들은 그 생각을 다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화가 난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 버거라는 게 먹는 거잖아요.

사실은 굉장히 성적인 함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여성혐오이자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여혐이라고 요새 사람들은 하더라고요.

여성혐오.

여성혐오를 넘어서 남성혐오까지 요새 번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이성혐오시대라고 하는데요.

심각한가요?

▼ ‘여성 혐오 시대’실태는?▼

-저는 남성혐오라고 하지 않고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그러니까 여혐혐이라고 보통 얘기해요.

-요새 줄임말들을 많이 쓰시니까.

-그건 굉장히 다른 의미예요.

왜냐하면 여성혐오는 지금 현재 단순하게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가부장적인 게 오래동안 이어져내려온 사실이죠.

혐오라는 것은 사실상 단순히 감정적 표출이 아니고 차별, 비하, 폭력 이런 것까지 다 포괄하는 행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져온 것이고.

여혐혐 같은 경우는 그런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남성중심의 여성혐오 문화를 오히려 반추해서 생각해 보자.

그래서 반사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여성들이 그동안 남성들이 써왔던 용어들을 오히려 패러디를 해서 반대로 돌려주는 것이죠.

-남성혐오랑은 좀 다른 거네요.

-다르다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남성을 혐오라기보다는 무시하는 경우는 있지 않아요?여성들이 저건 돈도 못 벌면서 이런 식으로.

-무시문화도 사실상 남성들이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일상적으로 해 왔던 것이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것들이.

-돈도 못 벌면서.

-돈도 못 벌면서.

솥뚜껑 운전이나 해라.

이런 식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비하했던 문제죠.

그런데 그게 이제 나이가 들고 남성과 여성의 경제적 격차가 지금은 어느 정도 옛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할 때는 어떻게 보면 여성들도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무시나 혐오가 있을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삼식이.

너는 맨날 하루 세끼 집에서 밥을 먹냐.

그런 것도 일종의 은퇴한 남성들에 대한 무시라는 개념이 사실 깔려 있죠.

혐오는 아니지만.

-무시죠.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사실은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오랜 남성 문화의 관습이자 사실 효과, 결과라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종의 우리가 남성은 이전에는 공적 영역에서 일을 하는 존재고 여자는 사적 영역에서 가족을 돌보는 존재로 규정돼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사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경제적 참여를 하도록 요구받고 있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참여를 하고 있잖아요.

이런 사회에서 남성도 여성들이 하던 역할에 참여했어야 어떻게 보면 은퇴 이후에 자기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데 그런 영역을 완전히 스스로가 배제해 왔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일상적 삶을 꾸리지 못하는 남성들의 무능력은 바로 자신들이 만든 남성 가부장 문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어떤 개그 프로그램을 보니까 말이죠.

관객은 여성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개그는 어떤 내용이냐 하면 뚱뚱한 여자, 못생긴 여자.

그런데 여성분들이 다 웃더라고요.

웃고 즐기고.

그래서 좀 이해가 잘 아는 가는 면도 있었는데.

뚱뚱한 여자를 비하하는 거에 대해서는 여성들도 관대한 건가요?

-그건 외모비하라고 하는데 외모비하는 남녀 공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죠.

물론 여성이 굉장히 더 심각하죠.

왜냐하면 여성에게 외모는 절대적인 것이다라는 가치관이 있지만 남성의 외모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요새는 또 그렇지도 않아요.

남성들이 외모가 달리면 돈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제가 지금 하나 보면 인터넷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 나이보다 조금 많이 드신 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인터넷 쓰는 걸 보면 조금 더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그래서 이게 경제난을 반영하는 건지.

▼여성 혐오 현상…경기불황 때문?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현실이 팍팍하고 힘들수록 사실은 온라인 공간이 더 험악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현실 속에 우리가 표출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얘기해 주는 것이죠.

거기다가 최근에, 제가 아까 오랜 관습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남성은 남자중심 문화에 동화될 때 남성으로부터 혜택과 보상제도가 있었죠.

그게 계속해서 남성중심사회를 이어나가는 건데.

이제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더 이상 집단남성이 아니라 개인이 일종의 경쟁력을 가진 존재가 되고 그 사람들을 착취하는 문화가 됐잖아요.

그렇게 되니까 남성들간의 경제 격차도 엄청나게 심화됐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젊은이들이 취업이나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굉장히 적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표출해야 될 어떤 희생양 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늘 역사적으로 보면 그 희생양은 상대적 약자를 찾게 돼요.

그게 옆에 있는 여성들에게 표출될 확률이 높은 것이죠.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까 삼포세대라고 하잖아요.

결혼도 포기해야 되고 그렇다 보니까 여성에 대해서는 화살이 좀 그쪽으로 쏠리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일부 연예인들도 여성비하 발언을 해서 파문을 빚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여름이는 어떤 목표가 있어?

-나는 김치 먹는 데 성공해서.

-튼튼해질 거야?

-김치녀가 될 거야.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신상으로.

아니면 신상 구두.

-그리고 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또 한번 볼까요?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장동민 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던 게 수면 위로 드러나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여자들이 멍청해서 이게 남자한테 안 돼,머리가.

-완전 비하야.

-아니야, 진짜로 멍청해.

-착한 거지.

영악하지가 않은 거지.

-아니야, 멍청해.

멍청이야.

-비난이 일자 장동민 씨는 자숙의 의미로 몇몇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습니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다해서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비싼 가방 사달라는 여성분들도 있기는 있죠?

-없지는 않겠죠.

-그런데 그것을 전체인 양 여성들의 상징처럼 이렇게.

-문제는 뭐냐하면 여성 개개인이 잘못을 했을 때 그 여성 보편의 문제로 일반화한다는 거죠.

그런데 남성 개개인이 잘못하면 남성 개개인의 문제다라고 우리는 보통 생각하죠.

그래서 굉장히 과장된 측면이 많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그 표현 자체가 폭력적이고 아무래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해 보이는데요.

온라인상에서만의 불만 표출이 거기에서만 그치면 다행이지만 현실세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그렇죠.

지금 사실 대표적인 대중매체에서 등장하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 그리고 심지어 광고.

아까도 봤듯이, 광고.

그다음에 최근에 논란이 됐던 남성잡지 표지사진.

여성의 납치와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그 표지사진.

사실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미 현실적 재현의 영역에 이미 들어왔고.

온라인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본편적 재현 공간으로 들어왔고.

재현의 공간에 들어왔다는 것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그것을 그냥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다라고 받아들이고 그걸 통해서 사회를 재구성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보는 세상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일상 속의 차별이 재생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인터넷상에서 특히 이렇게 거친 표현들.

법으로 막을 수도 없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진단 오늘 순서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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