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흉기 난동…퇴근길 경찰이 ‘맨손’ 제압

입력 2015.10.06 (21:24) 수정 2015.10.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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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30대 남성이, 퇴근 길에 현장을 지나가던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경찰관은 맨손으로 남성을 제압하느라 어깨 등을 크게 다쳤지만, 덕분에 시민들은 추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사이로 한 남성이 다른 남성 밑에 깔려 있습니다.

곧이어 경찰관들이 제압당한 남성을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연행된 남성은 31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5일 밤 한 술집에서 자리 배치가 마음에 안 든다며, 화분과 CCTV 등을 부수고 흉기로 손님들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점 업주(음성 변조) : "전화기로 CCTV 카메라를 부수고, 신고한다 그러니까 나가면서 계단에 있던 화분을 부수고"

이 씨는 흉기를 들고 술집에서 나갔다가 퇴근길에 마침 술집앞을 지나가던 오재경 경위와 맞닥뜨렸습니다.

오 경위는 '도와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에 맨손으로 격투를 벌여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오 경위도 어깨와 손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오재경(경위/서울 중부경찰서 약수지구대) : "직업이 경찰관이다 보니까, 그런 것 또 보면 못 지나가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으면 흉기에 또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제압했습니다)."

술집에서 나온 남성은 거리에서도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했지만, 1분여 만에 경찰에 제압당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씨는 피해망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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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서 흉기 난동…퇴근길 경찰이 ‘맨손’ 제압
    • 입력 2015-10-06 21:25:07
    • 수정2015-10-06 2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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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30대 남성이, 퇴근 길에 현장을 지나가던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경찰관은 맨손으로 남성을 제압하느라 어깨 등을 크게 다쳤지만, 덕분에 시민들은 추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사이로 한 남성이 다른 남성 밑에 깔려 있습니다.

곧이어 경찰관들이 제압당한 남성을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연행된 남성은 31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5일 밤 한 술집에서 자리 배치가 마음에 안 든다며, 화분과 CCTV 등을 부수고 흉기로 손님들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점 업주(음성 변조) : "전화기로 CCTV 카메라를 부수고, 신고한다 그러니까 나가면서 계단에 있던 화분을 부수고"

이 씨는 흉기를 들고 술집에서 나갔다가 퇴근길에 마침 술집앞을 지나가던 오재경 경위와 맞닥뜨렸습니다.

오 경위는 '도와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에 맨손으로 격투를 벌여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오 경위도 어깨와 손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오재경(경위/서울 중부경찰서 약수지구대) : "직업이 경찰관이다 보니까, 그런 것 또 보면 못 지나가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으면 흉기에 또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제압했습니다)."

술집에서 나온 남성은 거리에서도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했지만, 1분여 만에 경찰에 제압당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씨는 피해망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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