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히틀러가 다시 나타난다면?

입력 2015.10.07 (18:05) 수정 2015.10.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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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그동안 독일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이름이었는데요.

그런 히틀러가 다시 나타난다면 독일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를 직접 실험한 다큐 영화가 독일사회에 우려섞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조지현 기자, 마치 히틀러가 되살아난 것 같은 사람이 독일에 나타났다죠?

무슨 사연입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독일에서 최단 기간에 베스트 셀러에 오른 '그가 돌아왔다'를 영화화한 건데요.

여기서 그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눈을 뜬 히틀러.

영화는 히틀러가 현재 다시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풍자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찍은 배우, 올리버 마수치는 히틀러 변장을 하고 한달 여 간 독일 전역을 다녔습니다.

그를 본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두대의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공개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반응이 의외였다죠?

어떤 반응이었는데 독일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거죠?

<답변>
네, 히틀러가 나타나면 반감을 나타낼거다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작진까지 당황시킨 반응이었습니다

<녹취> 다비드 브넨트(다큐멘터리 감독) : "히틀러가 대중에게 왜 저렇게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짜 히틀러를 본 외국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고, 독일 시민들로부터도 열띤 환대가 이어집니다.

한 번 안아줄 수 있겠냐는 소녀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짜 히틀러가, 과거 나치가 내세웠던 극단적 민족주의를 선동하자, 독일 젊은이들이 이에 반대하는 사람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질문>
이런 시민들의 반응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죠?

<답변>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독일 내 확산되고 있는 타인종혐오주의가 히틀러에 대한 우호적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가 있겠지만 2차대전 전 나치가 권력을 잡고 독일 사회를 전체주의의 광기로 몰아간 모습의 데자뷰라 할 정도란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급증하는 난민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는 독일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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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히틀러가 다시 나타난다면?
    • 입력 2015-10-07 18:07:42
    • 수정2015-10-07 19:44:50
    글로벌24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그동안 독일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이름이었는데요.

그런 히틀러가 다시 나타난다면 독일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를 직접 실험한 다큐 영화가 독일사회에 우려섞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조지현 기자, 마치 히틀러가 되살아난 것 같은 사람이 독일에 나타났다죠?

무슨 사연입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독일에서 최단 기간에 베스트 셀러에 오른 '그가 돌아왔다'를 영화화한 건데요.

여기서 그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눈을 뜬 히틀러.

영화는 히틀러가 현재 다시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풍자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찍은 배우, 올리버 마수치는 히틀러 변장을 하고 한달 여 간 독일 전역을 다녔습니다.

그를 본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두대의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공개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반응이 의외였다죠?

어떤 반응이었는데 독일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거죠?

<답변>
네, 히틀러가 나타나면 반감을 나타낼거다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작진까지 당황시킨 반응이었습니다

<녹취> 다비드 브넨트(다큐멘터리 감독) : "히틀러가 대중에게 왜 저렇게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짜 히틀러를 본 외국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고, 독일 시민들로부터도 열띤 환대가 이어집니다.

한 번 안아줄 수 있겠냐는 소녀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짜 히틀러가, 과거 나치가 내세웠던 극단적 민족주의를 선동하자, 독일 젊은이들이 이에 반대하는 사람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질문>
이런 시민들의 반응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죠?

<답변>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독일 내 확산되고 있는 타인종혐오주의가 히틀러에 대한 우호적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가 있겠지만 2차대전 전 나치가 권력을 잡고 독일 사회를 전체주의의 광기로 몰아간 모습의 데자뷰라 할 정도란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급증하는 난민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는 독일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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