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자후’…국감 말!말!말!

입력 2015.10.09 (00:05) 수정 2015.10.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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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부터 시작했던 국정감사가 사실상 어제(8일) 막을 내렸다. 13개 상임위가 18일(휴일제외)에 걸쳐 700곳이 넘는 피감기관을 감사했는데, 국감 기간 중 화제가 됐던 말들을 꼽아봤다.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어요!”

이번 국감에서 가장 화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11일 있었던 심상정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의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질타 발언이다. 일명 ‘심상정 국감 사자후 동영상’으로 알려진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76만회를 넘어섰고, 각종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심상정 사자후’ 발언의 일부다.

심상정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 “이 짝퉁 임금피크제.. 이게 임금 상한제인데 왜 이 사회에서 고액임금 받는 사람들은 임금상한제에 포함 안 시켜요? 장관은 왜 1억2000씩 다 가지고 가요? 국회의원은 왜 1억4000씩 다 받아야 되고? 5000~6000만원 받는 늙은 노동자들, 3000만원짜리 청년 연봉 만들어 내라고 하면서 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고액임금 다 받아갑니까 왜? 양심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 중략 ~ 졸라 맬 허리띠가 없어요. 200만원도 못 받는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에요.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어요.”

☞ [유튜브] ‘심상정 화났다’ 국정감사 폭풍 사자후 작렬

◆“머리가 나빠서 기억을 못하겠다”

지난달 15일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장

-홍종학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최경환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는 실패했다,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국정감사 자리가 돼야 하는게 마땅한거 아닙니까. 부총리께서 이제 의견을 얘기해주시죠”
-최경환 경제부총리 : “제가 7초만에 답변을 다 드릴수가 없네요.”
-홍종학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아니 뭐 더 하셔도 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 “저는 뭐 1문1답으로 질문 시간 내에 답변을 드리기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최 부총리의 태도에 대해 기재위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정희수 기재위원장 : “장관께서 질문 핵심되는 것만 간단하게 한번 답변을 주시죠.”
-최경환 경제부총리 : “아니 뭘 답변을 하라는 겁니까. 제가 지금 머리가 나빠가지고요. 7분 동안 계속 말씀하시니까 뭘 답변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홍 의원이 본인 질의 시간 7분 중 6분53초 동안 최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를 비판한 후, 최 부총리에게 의견을 말 하라고 하자 최 부총리가 ‘7초만에 답변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한 것이다.

답변시간을 8초만 남겨둔 홍 의원도, 답변시간이 부족하다며 발언을 거부한 최 부총리도 국감장을 감정 싸움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글쎄요. 하도 많아서..”

지난달 17일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대상 국정감사장

-백군기 국방위원회 의원 : “최근 방산비리 중 대표적 사례가 뭐냐?”
=장명진 방사청장 : “글쎄요. 하도 많아서..”

국감장 곳곳에서 허탈한 웃음이 터졌고, 대표 비리를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방산비리는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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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사자후’…국감 말!말!말!
    • 입력 2015-10-09 00:05:04
    • 수정2015-10-09 13:51:29
    정치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했던 국정감사가 사실상 어제(8일) 막을 내렸다. 13개 상임위가 18일(휴일제외)에 걸쳐 700곳이 넘는 피감기관을 감사했는데, 국감 기간 중 화제가 됐던 말들을 꼽아봤다.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어요!”

이번 국감에서 가장 화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11일 있었던 심상정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의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질타 발언이다. 일명 ‘심상정 국감 사자후 동영상’으로 알려진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76만회를 넘어섰고, 각종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심상정 사자후’ 발언의 일부다.

심상정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 “이 짝퉁 임금피크제.. 이게 임금 상한제인데 왜 이 사회에서 고액임금 받는 사람들은 임금상한제에 포함 안 시켜요? 장관은 왜 1억2000씩 다 가지고 가요? 국회의원은 왜 1억4000씩 다 받아야 되고? 5000~6000만원 받는 늙은 노동자들, 3000만원짜리 청년 연봉 만들어 내라고 하면서 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고액임금 다 받아갑니까 왜? 양심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 중략 ~ 졸라 맬 허리띠가 없어요. 200만원도 못 받는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에요.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어요.”

☞ [유튜브] ‘심상정 화났다’ 국정감사 폭풍 사자후 작렬

◆“머리가 나빠서 기억을 못하겠다”

지난달 15일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장

-홍종학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최경환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는 실패했다,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국정감사 자리가 돼야 하는게 마땅한거 아닙니까. 부총리께서 이제 의견을 얘기해주시죠”
-최경환 경제부총리 : “제가 7초만에 답변을 다 드릴수가 없네요.”
-홍종학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아니 뭐 더 하셔도 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 “저는 뭐 1문1답으로 질문 시간 내에 답변을 드리기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최 부총리의 태도에 대해 기재위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정희수 기재위원장 : “장관께서 질문 핵심되는 것만 간단하게 한번 답변을 주시죠.”
-최경환 경제부총리 : “아니 뭘 답변을 하라는 겁니까. 제가 지금 머리가 나빠가지고요. 7분 동안 계속 말씀하시니까 뭘 답변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홍 의원이 본인 질의 시간 7분 중 6분53초 동안 최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를 비판한 후, 최 부총리에게 의견을 말 하라고 하자 최 부총리가 ‘7초만에 답변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한 것이다.

답변시간을 8초만 남겨둔 홍 의원도, 답변시간이 부족하다며 발언을 거부한 최 부총리도 국감장을 감정 싸움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글쎄요. 하도 많아서..”

지난달 17일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대상 국정감사장

-백군기 국방위원회 의원 : “최근 방산비리 중 대표적 사례가 뭐냐?”
=장명진 방사청장 : “글쎄요. 하도 많아서..”

국감장 곳곳에서 허탈한 웃음이 터졌고, 대표 비리를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방산비리는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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