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희팔 다단계 사기 ‘2인자’ 강태용, 중국서 검거

입력 2015.10.11 (21:08) 수정 2015.10.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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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해자 4만 명, 피해 금액만 4조 원에 이르는 희대의 사기사건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도주 7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재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틉니다.

남성 두 명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 탑니다.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자 잠복해 있던 중국 공안이 이들을 뒤쫓아 갑니다.

잠시 후, 공안 7-8명이 한꺼번에 덮쳐서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체포된 이 남성은 조희팔과 함께 4 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입니다.

강태용이 검거되기 직전 KBS 취재진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강태용을 수 년간 추적해 온 한 피해자와 동행 취재를 통해 중국에 7년 넘게 은신해 있던 강태용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37, 38동이 어디입니까?) 여기 29동을 돌면 뒷편에 37, 38동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에 숨어 있던 강태용은 최근 장쑤성으로 도주했습니다.

강태용이 숨은 아파트 입구에는 보시는 것처럼 공안 경무실이 있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범인 강씨가 공안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하게 도피생활을 이어온겁니다.

강태용은 조희팔 사건 당시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재무와 전산 업무를 총괄해 왔습니다.

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에게 2억 4천만원의 뇌물을 건네는 등 정,관계 로비를 주도했으며 조희팔의 핵심 실세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지자 강태용은 2008년 12월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고, 도주 7년 여 만인 10일에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강태용이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주범 조희팔의 생사 여부와 수 조원의 은닉 재산 추적, 정,관계 비호 세력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강태용은 이르면 다음주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중국 우시시에서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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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희팔 다단계 사기 ‘2인자’ 강태용, 중국서 검거
    • 입력 2015-10-11 20:49:11
    • 수정2015-10-11 2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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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해자 4만 명, 피해 금액만 4조 원에 이르는 희대의 사기사건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도주 7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재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틉니다.

남성 두 명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 탑니다.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자 잠복해 있던 중국 공안이 이들을 뒤쫓아 갑니다.

잠시 후, 공안 7-8명이 한꺼번에 덮쳐서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체포된 이 남성은 조희팔과 함께 4 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입니다.

강태용이 검거되기 직전 KBS 취재진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강태용을 수 년간 추적해 온 한 피해자와 동행 취재를 통해 중국에 7년 넘게 은신해 있던 강태용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37, 38동이 어디입니까?) 여기 29동을 돌면 뒷편에 37, 38동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에 숨어 있던 강태용은 최근 장쑤성으로 도주했습니다.

강태용이 숨은 아파트 입구에는 보시는 것처럼 공안 경무실이 있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범인 강씨가 공안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하게 도피생활을 이어온겁니다.

강태용은 조희팔 사건 당시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재무와 전산 업무를 총괄해 왔습니다.

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에게 2억 4천만원의 뇌물을 건네는 등 정,관계 로비를 주도했으며 조희팔의 핵심 실세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지자 강태용은 2008년 12월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고, 도주 7년 여 만인 10일에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강태용이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주범 조희팔의 생사 여부와 수 조원의 은닉 재산 추적, 정,관계 비호 세력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강태용은 이르면 다음주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중국 우시시에서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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