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선발, 넥센 양훈·두산 이현호

입력 2015.10.13 (22:49) 수정 2015.10.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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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탈출한 넥센 히어로즈가 우완 양훈(29) 카드를 다시 내밀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양훈은 3일을 쉬고 1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는 좌완 이현호(23)를 4차전 선발로 내밀었다.

양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5⅓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1차전에서 양훈 카드는 적중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에 앞서 양훈을 선발 카드로 썼고, 양훈은 기대만큼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이 연장전 끝에 3-4로 패하면서 '양훈 효과'는 반감됐다.

시리즈 전적이 유리하면 4차전에서 양훈 대신 김상수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도 했던 염 감독은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코너로 몰렸고 "지금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며 4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4월 8일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양훈은 2군에서 오래 머물며 구위를 가다듬었다. 6월 한 차례 1군으로 올라왔으나 다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양훈은 불펜에서 묵직한 구위를 선보였고 9월 2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로 이동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15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한 그는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낙점받았다.

염 감독은 양훈의 등장으로 선발 고민을 덜었다. 그리고 올해 절박한 순간에 양훈의 어깨에 기댄다.

두산은 아꼈던 이현호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을 1∼3선발, 스와잭과 이현호를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구분했다.

스와잭은 1차전에서 8회초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24개였다.

4차전 선발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쉰' 이현호를 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의 팔 상태가 썩 좋지 않다"고 이현호를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현호는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선발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49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4.19다.

선발로 등판한 7경기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넥센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구원으로만 6경기에 나서 8이닝 9피안타 5실점(평균자책점 5.63)으로 다소 고전했다.

이현호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9-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현호에게 가을 무대 명운이 걸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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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4차전 선발, 넥센 양훈·두산 이현호
    • 입력 2015-10-13 22:49:18
    • 수정2015-10-14 11:13:04
    연합뉴스
벼랑 끝에서 탈출한 넥센 히어로즈가 우완 양훈(29) 카드를 다시 내밀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양훈은 3일을 쉬고 1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는 좌완 이현호(23)를 4차전 선발로 내밀었다.

양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5⅓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1차전에서 양훈 카드는 적중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에 앞서 양훈을 선발 카드로 썼고, 양훈은 기대만큼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이 연장전 끝에 3-4로 패하면서 '양훈 효과'는 반감됐다.

시리즈 전적이 유리하면 4차전에서 양훈 대신 김상수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도 했던 염 감독은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코너로 몰렸고 "지금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며 4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4월 8일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양훈은 2군에서 오래 머물며 구위를 가다듬었다. 6월 한 차례 1군으로 올라왔으나 다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양훈은 불펜에서 묵직한 구위를 선보였고 9월 2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로 이동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15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한 그는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낙점받았다.

염 감독은 양훈의 등장으로 선발 고민을 덜었다. 그리고 올해 절박한 순간에 양훈의 어깨에 기댄다.

두산은 아꼈던 이현호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을 1∼3선발, 스와잭과 이현호를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구분했다.

스와잭은 1차전에서 8회초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24개였다.

4차전 선발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쉰' 이현호를 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의 팔 상태가 썩 좋지 않다"고 이현호를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현호는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선발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49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4.19다.

선발로 등판한 7경기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넥센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구원으로만 6경기에 나서 8이닝 9피안타 5실점(평균자책점 5.63)으로 다소 고전했다.

이현호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9-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현호에게 가을 무대 명운이 걸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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