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기찻길 사진놀이 참변…셀카의 비극

입력 2015.10.18 (09:51) 수정 2015.10.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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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존 드레기(16)는 스릴을 즐기는 소년이었다. 그는 무모하지는 않았지만 모험을 사랑했다. 학교 근처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했다.

지난달 14일 오후에도 그는 그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쌍둥이 자매와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수업에서 받은 과제 ‘청춘과 다가올 삶의 경로'를 상징할 수 있는 인상적인 사진찍기’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 시속 112킬로미터(Km)로 달리는 열차가 그들을 덮쳤다. 쌍둥이 자매는 열차를 피했지만 그는 200톤에 달하는 열차를 피하지 못했고,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abc뉴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의 엄마 크리스틴 드레기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차는 선로보다 넓다. 존이 기차를 피하기위해 얼마나 점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기차를 피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국 연방철도청 집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찻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지난해 기찻길에서의 사망사고가 10% 가까이 늘었다.


▲조 드레기의 엄마, 크리스틴 드레기(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존의 엄마 크리스틴은 지난 여름 그녀의 아들과 친구들이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안 된다고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모든 것이 변했다. 모든 것이 망가졌고, 되돌릴 수 없다. 그는 다시는 집에 돌아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철도청 집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찻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지난해 기찻길에서의 사망사고가 10% 가까이 늘었다.

■ 올해 셀카놀이 하다 최소 12명 사망

기찻길 사진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스릴 넘치는 셀카 때문에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올들어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2명이다.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8명보다 많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올해 초 수류탄에서 핀을 뽑는 동안 셀카를 찍던 남성 2명이 사망했고, 지난 6월에는 모스크바 대교에 매달린 채 셀카를 찍던 한 여대생이 12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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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기찻길 사진놀이 참변…셀카의 비극
    • 입력 2015-10-18 09:51:50
    • 수정2015-10-18 09:54:57
    국제

▲abc뉴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존 드레기(16)는 스릴을 즐기는 소년이었다. 그는 무모하지는 않았지만 모험을 사랑했다. 학교 근처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했다.

지난달 14일 오후에도 그는 그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쌍둥이 자매와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수업에서 받은 과제 ‘청춘과 다가올 삶의 경로'를 상징할 수 있는 인상적인 사진찍기’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 시속 112킬로미터(Km)로 달리는 열차가 그들을 덮쳤다. 쌍둥이 자매는 열차를 피했지만 그는 200톤에 달하는 열차를 피하지 못했고,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abc뉴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의 엄마 크리스틴 드레기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차는 선로보다 넓다. 존이 기차를 피하기위해 얼마나 점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기차를 피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국 연방철도청 집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찻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지난해 기찻길에서의 사망사고가 10% 가까이 늘었다.


▲조 드레기의 엄마, 크리스틴 드레기(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존의 엄마 크리스틴은 지난 여름 그녀의 아들과 친구들이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안 된다고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모든 것이 변했다. 모든 것이 망가졌고, 되돌릴 수 없다. 그는 다시는 집에 돌아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철도청 집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찻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지난해 기찻길에서의 사망사고가 10% 가까이 늘었다.

■ 올해 셀카놀이 하다 최소 12명 사망

기찻길 사진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스릴 넘치는 셀카 때문에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올들어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2명이다.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8명보다 많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올해 초 수류탄에서 핀을 뽑는 동안 셀카를 찍던 남성 2명이 사망했고, 지난 6월에는 모스크바 대교에 매달린 채 셀카를 찍던 한 여대생이 12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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