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치킨 배달’ 복싱 선수의 무너진 챔프 꿈

입력 2015.10.19 (16:12) 수정 2015.10.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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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치킨을 배달하던 프로복싱 선수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가해 차량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9일 프로복싱 김학구 선수를 차로 치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52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남동구 도림삼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프로복싱 김학구 선수를 치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김 선수는 좌회전하는 쏘렌토 차량과 충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 씨는 신호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현장 주변에 CCTV가 없어 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나서 목격자의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가해 차량을 뒤따르며 운행했다는 한 운전자는 “쏘렌토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이와 같은 진술을 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나 블랙박스가 없는 만큼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진행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김학구 선수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현재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으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태다.

김 선수는 최근 생계를 꾸리기 위해 잠시 복싱을 그만두고 지인의 가게에서 치킨 배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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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 치킨 배달’ 복싱 선수의 무너진 챔프 꿈
    • 입력 2015-10-19 16:12:34
    • 수정2015-10-19 23:51:09
    사회



생계를 위해 치킨을 배달하던 프로복싱 선수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가해 차량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9일 프로복싱 김학구 선수를 차로 치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52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남동구 도림삼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프로복싱 김학구 선수를 치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김 선수는 좌회전하는 쏘렌토 차량과 충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 씨는 신호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현장 주변에 CCTV가 없어 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나서 목격자의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가해 차량을 뒤따르며 운행했다는 한 운전자는 “쏘렌토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이와 같은 진술을 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나 블랙박스가 없는 만큼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진행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김학구 선수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현재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으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태다.

김 선수는 최근 생계를 꾸리기 위해 잠시 복싱을 그만두고 지인의 가게에서 치킨 배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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