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가장 오래된 신석기 ‘나무 배’ 공개

입력 2015.10.20 (06:53) 수정 2015.1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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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주 먼 옛날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고기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배가 처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보존 처리에만 자그마치 10년이 걸렸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1년 울산 대곡리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적 '반구대 암각화'.

무려 200여 가지 그림이 새겨진 바위 한 쪽에 어부들이 배를 타고 고래 잡는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그 사례가 될 수 있는 나무 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령 200년 짜리 소나무를 잘라 바닥을 둥글게 파내 만든 것으로 약 8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가장 오래된 이 배는 2005년 경남 창녕에서 발굴된 이후 장장 10년에 걸쳐 보존 처리가 필요했습니다.

<인터뷰> 박진일(학예연구사) : "실제 모습이 어떠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좀 있었는데 저렇게 실물자료로서 배가 확인되므로 우리가 그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겠다."

기후의 변화가 신석기인들의 생존 방식에 끼친 변화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토기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신석기 유물도 함께 선보입니다.

<인터뷰> 송의정(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 "왜 신석기시대가 구석기시대에 비해서 적응 전략도 달라지고 생업 경제도 달라지느냐 이런 부분들을 볼 수 있는 겁니다."

470점이 넘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신석기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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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가장 오래된 신석기 ‘나무 배’ 공개
    • 입력 2015-10-20 06:55:21
    • 수정2015-10-20 0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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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주 먼 옛날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고기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배가 처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보존 처리에만 자그마치 10년이 걸렸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1년 울산 대곡리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적 '반구대 암각화'.

무려 200여 가지 그림이 새겨진 바위 한 쪽에 어부들이 배를 타고 고래 잡는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그 사례가 될 수 있는 나무 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령 200년 짜리 소나무를 잘라 바닥을 둥글게 파내 만든 것으로 약 8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가장 오래된 이 배는 2005년 경남 창녕에서 발굴된 이후 장장 10년에 걸쳐 보존 처리가 필요했습니다.

<인터뷰> 박진일(학예연구사) : "실제 모습이 어떠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좀 있었는데 저렇게 실물자료로서 배가 확인되므로 우리가 그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겠다."

기후의 변화가 신석기인들의 생존 방식에 끼친 변화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토기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신석기 유물도 함께 선보입니다.

<인터뷰> 송의정(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 "왜 신석기시대가 구석기시대에 비해서 적응 전략도 달라지고 생업 경제도 달라지느냐 이런 부분들을 볼 수 있는 겁니다."

470점이 넘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신석기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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