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군 행방은?…가담에서 소식두절까지

국가정보원이 오늘(20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김모(18)군에 대해 최근 동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김 군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김 군에 대해 “지난 5월 말까진 행적이 추적됐지만, 그 이후는 알 수 없다”며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자세하게 알 수 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이 주장한 김 군 사망 가능성에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소식 두절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23일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IS 근거지인 라카 일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 200여 명의 외국인 부대 가운데 김 군을 포함한 80여 명이 사망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출국부터 가담, 소식두절까지 김 군 일지

지난 1월8일 김 군은 아버지의 지인인 목사 홍모(45)씨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김 군의 부모와 홍 씨는 1주일 정도 여행을 생각했었다.
터키에 다음날인 9일 도착한 김 군과 홍 씨는 이스탄불에서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킬리스로 이동했다.

이후 10일 오전 8시 김 군은 홍 씨 몰래 소지품이 든 가방을 챙겨 호텔을 빠져 나왔고 한 남성을 만나 승합차를 타고 인근 난민촌으로 이동했다.

홍 씨는 실종된 김 군은 찾다가 12일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에 실종신고를 했다.
5일 후 터키 일간지에 “김 군이 시리아로 불법 입국해 IS에 가입했다”고 보도하면서 우리 국민은 경악했다.

우리 경찰도 김 군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18일 김 군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IS 깃발이 담긴 사진 3장을 발견한 데 이어 21일 "김 군이 납치되지 않았고 IS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 달여가 지난 2월19일에는 김 군으로 추정되는 한 IS 대원의 태권도 시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국정원은 2월24일 "터키에서 잠적한 김 군이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IS에 가입해 미확인 장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데 이어, 8개월 가량 지난 오늘(20일) 김군의 동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