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사용 없이 식물 유전자 교정 성공

입력 2015.10.20 (21:38) 수정 2015.10.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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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외부 DNA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식물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GMO, 즉 유전자변형식물 논란에서 벗어나 병충해나 기후변화에 강한 농산물 품종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상추 잎의 세포 벽을 효소로 녹입니다.

벽이 제거된 세포에다 단백질과 RNA의 복합체를 전달해 유전자를 변이시키는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입니다.

특수 효소를 세포에 전하면 마치 가위처럼 유전자를 잘라줌으로써 원하는 성질로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GMO, 즉 유전자변형식물과 달리, 외부 유전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성화(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교수) : "기존의 방법은 미생물을 이용해가지고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면서 그런 일들을 했는데, 저희들은 그것을 완전히 줄여서 효과적으로 원하는 것만 잡아서 편집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동물 유전자를 변이시킨 적은 있지만 세포 벽을 가진 식물에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진수(서울대 교수/기초과학연구원 단장) : "굉장히 다양한 농작물에 이 기술을 적용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작물을 만들고 영양성분이 개선된 고부가가치의 농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험에 성공한 상추뿐 아니라 토마토, 바나나 등 여러 식물에도 적용해 안전하고 우수한 농작물을 길러낼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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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 사용 없이 식물 유전자 교정 성공
    • 입력 2015-10-20 21:49:43
    • 수정2015-10-20 22:09:1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외부 DNA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식물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GMO, 즉 유전자변형식물 논란에서 벗어나 병충해나 기후변화에 강한 농산물 품종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상추 잎의 세포 벽을 효소로 녹입니다.

벽이 제거된 세포에다 단백질과 RNA의 복합체를 전달해 유전자를 변이시키는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입니다.

특수 효소를 세포에 전하면 마치 가위처럼 유전자를 잘라줌으로써 원하는 성질로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GMO, 즉 유전자변형식물과 달리, 외부 유전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성화(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교수) : "기존의 방법은 미생물을 이용해가지고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면서 그런 일들을 했는데, 저희들은 그것을 완전히 줄여서 효과적으로 원하는 것만 잡아서 편집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동물 유전자를 변이시킨 적은 있지만 세포 벽을 가진 식물에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진수(서울대 교수/기초과학연구원 단장) : "굉장히 다양한 농작물에 이 기술을 적용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작물을 만들고 영양성분이 개선된 고부가가치의 농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험에 성공한 상추뿐 아니라 토마토, 바나나 등 여러 식물에도 적용해 안전하고 우수한 농작물을 길러낼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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