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리버풀은 정말 ‘빅클럽’이 아닌가요?

입력 2015.10.21 (19:35) 수정 2015.10.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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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축구가 2015-16 시즌 리그 일정의 4분의 1 정도를 소화했습니다. 

개막 전 예상대로 순항 중인 팀이 있는가 하면,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 가운데 순위표 아래쪽에서 고전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두텁지 않은 선수층,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부상이 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아직 팀에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 선수들의 부진도 팀 성적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혼돈의 빅리그’ … 예상과 다른 시즌 초반 순위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 도르트문트까지도 전문가들의 예상 순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3위 아래쪽. 예상에 없던 샬케04가 선전하고 있고, 승격팀 잉골슈타트와 다름슈타트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라운드가 끝난 21일 현재 잉골슈타트와 다름슈타트는 각각 리그 7위와 8위를 기록 중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김진수가 뛰고 있는 호펜하임은 9라운드 현재 각각 리그 최하위인 17위와 18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유로파와 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경우 빡빡한 경기 일정과 이를 뒷받침하기 힘든 선수층으로 어려움이 더 큽니다. 주전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를 뛰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을 버려야 할까? 한준희 위원은 당연히 유로파를 포기해야 한다는 답을 내 놓았습니다. 유럽 대항전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없다면 리그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시즌 초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FC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셀타비고가 8라운드가 끝난 현재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시즌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던 셀타비고는 놀리토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 지난 시즌에도 중반 이후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10라운드 이후에도 꾸준히 현재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박찬하 위원의 지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발렌시아, 빌비오, 세비야 등의 경쟁도 앞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의 시즌 초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8라운드가 끝낸 현재 유벤투스는 리그 14위.

마르키시오가 돌아오며 포그바, 케디라, 콰드라도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위용을 되찾았지만 문제는 공격력. 디발라, 만주키치 등이 얼마나 득점포를 가동해 주느냐가 순위 회복의 관건입니다. 

피오렌티나, AS로마, 나폴리 등 공격력을 앞세운 팀들이 시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유벤투스의 부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시즌 초반 부진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9라운드 현재 3승 2무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전매 특허인 단단한 수비가 시즌 초반 무너지면서 경기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찬하 위원은 선두권과의 승점차가 있는만큼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 들기에 당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수비 조직력이 회복된다면 첼시가 곧 상위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스페셜’한 능력을 믿어보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노멀원’ 클롭 감독, 리버풀을 구할까?

시즌 초반 유럽 리그의 순위표와 함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바로 리버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입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맡은 클롭 감독은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로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일단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리버풀 선수들이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는 건데요. 일부에서는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이 보여준 축구가 리버풀에 이식될 수도 있을 거라는 조금은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시즌 도중 팀을 맡게 된만큼 클롭 감독이 자신의 색깔대로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실제 감독이 원하는 수준에 팀이 도달할 때까지 구단과 팬들이 기다려 줄 수 있을 지가 클롭 감독의 성공 조건이 될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와는 달리 시즌 도중 긴 시간의 ‘방학’이 없다는 점도 클롭 감독이 EPL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리버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만큼 클롭 감독에 대해선 우려보다 기대의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이 경기 거들떠 보자(축구)이 경기 거들떠 보자(축구)
 
놓쳐서는 안될 경기, 콕 찍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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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서는 안될 경기를 콕 찍어,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드리는 ‘이 경기 거들떠 보자’! 

이번주에도 박찬하, 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아나운서가 각각 한 경기씩을 골라 봤습니다. 

● 프리미어리그 10R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시티  - 10월 25일(일) 23시 05분

박찬하 위원이 골라온 경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더비 경기입니다. 

리그 선두와 3위팀의 맞대결, 거기에 지역 라이벌전! 두 말 필요없이 EPL 10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 K리그클래식 35R : 서울 vs 전북 - 10월 25일(일) 16시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클래식 스플릿 두번째 라운드 경기를 골라 왔습니다. 

34라운드에서 성남을 꺾으며 3위 포항을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서울과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 우승 확정 기회를 미루게 된 전북의 맞대결입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과 리그 우승을 향한 두 팀의 격돌, 승자는 누가 될까요?

● 프리메라리가 9R : 셀타비고 vs 레알마드리드  - 10월 24일(토) 23시

이광용 아나운서가 콕 찍은 셀타비고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 역시 놓칠 수 없는 빅매치입니다. 

시즌 개막 전 우려와 달리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셀타비고가 1위 자리를 놓고 레알마드리드와 일전을 벌입니다. 

● U-17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 대한민국 vs 잉글랜드  - 10월 24일(토) 05시 (KBS 2TV)
 
그래도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경기겠죠? 

21일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이 24일 새벽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요. 16강 대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 주기를 옐로우카드도 함께 응원합니다.  

☞ <옐로우카드 2> 159회 이벤트 당첨자 (17세이하 대표팀 사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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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회] 리버풀은 정말 ‘빅클럽’이 아닌가요?
    • 입력 2015-10-21 19:35:19
    • 수정2015-10-22 09: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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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축구가 2015-16 시즌 리그 일정의 4분의 1 정도를 소화했습니다. 

개막 전 예상대로 순항 중인 팀이 있는가 하면,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 가운데 순위표 아래쪽에서 고전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두텁지 않은 선수층,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부상이 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아직 팀에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 선수들의 부진도 팀 성적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혼돈의 빅리그’ … 예상과 다른 시즌 초반 순위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 도르트문트까지도 전문가들의 예상 순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3위 아래쪽. 예상에 없던 샬케04가 선전하고 있고, 승격팀 잉골슈타트와 다름슈타트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라운드가 끝난 21일 현재 잉골슈타트와 다름슈타트는 각각 리그 7위와 8위를 기록 중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김진수가 뛰고 있는 호펜하임은 9라운드 현재 각각 리그 최하위인 17위와 18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유로파와 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경우 빡빡한 경기 일정과 이를 뒷받침하기 힘든 선수층으로 어려움이 더 큽니다. 주전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를 뛰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을 버려야 할까? 한준희 위원은 당연히 유로파를 포기해야 한다는 답을 내 놓았습니다. 유럽 대항전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없다면 리그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시즌 초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FC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셀타비고가 8라운드가 끝난 현재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시즌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던 셀타비고는 놀리토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 지난 시즌에도 중반 이후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10라운드 이후에도 꾸준히 현재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박찬하 위원의 지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발렌시아, 빌비오, 세비야 등의 경쟁도 앞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의 시즌 초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8라운드가 끝낸 현재 유벤투스는 리그 14위.

마르키시오가 돌아오며 포그바, 케디라, 콰드라도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위용을 되찾았지만 문제는 공격력. 디발라, 만주키치 등이 얼마나 득점포를 가동해 주느냐가 순위 회복의 관건입니다. 

피오렌티나, AS로마, 나폴리 등 공격력을 앞세운 팀들이 시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유벤투스의 부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시즌 초반 부진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9라운드 현재 3승 2무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전매 특허인 단단한 수비가 시즌 초반 무너지면서 경기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찬하 위원은 선두권과의 승점차가 있는만큼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 들기에 당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수비 조직력이 회복된다면 첼시가 곧 상위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스페셜’한 능력을 믿어보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노멀원’ 클롭 감독, 리버풀을 구할까?

시즌 초반 유럽 리그의 순위표와 함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바로 리버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입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맡은 클롭 감독은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로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일단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리버풀 선수들이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는 건데요. 일부에서는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이 보여준 축구가 리버풀에 이식될 수도 있을 거라는 조금은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시즌 도중 팀을 맡게 된만큼 클롭 감독이 자신의 색깔대로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실제 감독이 원하는 수준에 팀이 도달할 때까지 구단과 팬들이 기다려 줄 수 있을 지가 클롭 감독의 성공 조건이 될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와는 달리 시즌 도중 긴 시간의 ‘방학’이 없다는 점도 클롭 감독이 EPL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리버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만큼 클롭 감독에 대해선 우려보다 기대의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이 경기 거들떠 보자(축구) 놓쳐서는 안될 경기, 콕 찍어 드립니다! 영상보기


놓쳐서는 안될 경기를 콕 찍어,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드리는 ‘이 경기 거들떠 보자’! 

이번주에도 박찬하, 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아나운서가 각각 한 경기씩을 골라 봤습니다. 

● 프리미어리그 10R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시티  - 10월 25일(일) 23시 05분

박찬하 위원이 골라온 경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더비 경기입니다. 

리그 선두와 3위팀의 맞대결, 거기에 지역 라이벌전! 두 말 필요없이 EPL 10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 K리그클래식 35R : 서울 vs 전북 - 10월 25일(일) 16시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클래식 스플릿 두번째 라운드 경기를 골라 왔습니다. 

34라운드에서 성남을 꺾으며 3위 포항을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서울과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 우승 확정 기회를 미루게 된 전북의 맞대결입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과 리그 우승을 향한 두 팀의 격돌, 승자는 누가 될까요?

● 프리메라리가 9R : 셀타비고 vs 레알마드리드  - 10월 24일(토) 23시

이광용 아나운서가 콕 찍은 셀타비고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 역시 놓칠 수 없는 빅매치입니다. 

시즌 개막 전 우려와 달리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셀타비고가 1위 자리를 놓고 레알마드리드와 일전을 벌입니다. 

● U-17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 대한민국 vs 잉글랜드  - 10월 24일(토) 05시 (KBS 2TV)
 
그래도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경기겠죠? 

21일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이 24일 새벽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요. 16강 대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 주기를 옐로우카드도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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