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마음 놓고 탈 곳 없어요”…제도·규정 마련해야

입력 2015.10.23 (21:21) 수정 2015.10.23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혼자 타는 개인형 탈것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련 법과 규정도 거의 없는 상태인데요, 실태와 대안을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 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리를 나설 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애매한 규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창희(서울 구로구) : "눈치를 주거나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긴 하죠. '이런 제품들은 여기에서 타면 안 된다'라고."

<인터뷰> 정건영(경기 안양시 동안구) : "'여기에서 타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조금씩 마음이 불편한 게 있죠. 경찰들이 있으면 괜히 돌아가게 되고."

전기 모터를 장착한 이동 장치는 보통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나 자전거 도로로는 다닐 수 없고, 차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시속 30km 미만에 불과한 데다 맨몸으로 타다 보니 선뜻 도로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로교통법이 일정 출력 미만인 소형 원동기에 대해서만 규정을 두고 있어서 오히려 출력이 큰 이동수단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점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이런 1인 이동 수단의 특성에 맞는 제도와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묘희(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 "이용자 스스로도 정부도 아직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규모, 이용 행태를 구별해서 분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형 탈것들이 널리 보급된 일본과 유럽은 저속 주행 차로를 도입하거나, 크기와 용도에 맞는 운행 기준을 상세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집중진단] ① 차 대신 바퀴…개인형 이동 수단 시장 ‘쑥쑥’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② “마음 놓고 탈 곳 없어요”…제도·규정 마련해야
    • 입력 2015-10-23 21:23:37
    • 수정2015-10-23 22:17:02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혼자 타는 개인형 탈것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련 법과 규정도 거의 없는 상태인데요, 실태와 대안을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 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리를 나설 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애매한 규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창희(서울 구로구) : "눈치를 주거나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긴 하죠. '이런 제품들은 여기에서 타면 안 된다'라고."

<인터뷰> 정건영(경기 안양시 동안구) : "'여기에서 타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조금씩 마음이 불편한 게 있죠. 경찰들이 있으면 괜히 돌아가게 되고."

전기 모터를 장착한 이동 장치는 보통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나 자전거 도로로는 다닐 수 없고, 차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시속 30km 미만에 불과한 데다 맨몸으로 타다 보니 선뜻 도로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로교통법이 일정 출력 미만인 소형 원동기에 대해서만 규정을 두고 있어서 오히려 출력이 큰 이동수단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점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이런 1인 이동 수단의 특성에 맞는 제도와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묘희(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 "이용자 스스로도 정부도 아직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규모, 이용 행태를 구별해서 분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형 탈것들이 널리 보급된 일본과 유럽은 저속 주행 차로를 도입하거나, 크기와 용도에 맞는 운행 기준을 상세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집중진단] ① 차 대신 바퀴…개인형 이동 수단 시장 ‘쑥쑥’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