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우즈베크 수출, 美 정부 반대 ‘무산 위기’

입력 2015.10.24 (21:06) 수정 2015.10.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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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려던 우리 계획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T-50의 핵심 기술이 미국 것이어서 미국 승인 없이는 수출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필리핀과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입니다.

그런데, 카이가 우즈베키스탄에 T-50 12대를 4억 달러에 수출하려다가, 미국 정부의 반대로 수출이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전자장비 등 핵심 기술을 미국에서 들여와, 수출을 위해선 미 정부 승인이 필요한데 미국이 승인을 거부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을 견제하는 상하이협력기구, SCO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이 가입돼 있는 점도 미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즈베크의 경우 친러시아적인 국가이고, 만약 T-50이 수출될 경우 이런 기술이 러시아에 이전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T-50 수출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AI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이 강력히 T-50을 원해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아직 수출이 좌절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 "(우즈베크와) 미국의 관계개선만 된다고 하면 가능성 있는 문제기 때문에, 결론난 게 아닙니다."

KFX 사업 논란에 이어 나온 T-50 수출 무산 위기는 미국의 기술 이전 문제가 우리 무기 수출의 발목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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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50 우즈베크 수출, 美 정부 반대 ‘무산 위기’
    • 입력 2015-10-24 21:07:19
    • 수정2015-10-24 22: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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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려던 우리 계획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T-50의 핵심 기술이 미국 것이어서 미국 승인 없이는 수출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필리핀과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입니다.

그런데, 카이가 우즈베키스탄에 T-50 12대를 4억 달러에 수출하려다가, 미국 정부의 반대로 수출이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전자장비 등 핵심 기술을 미국에서 들여와, 수출을 위해선 미 정부 승인이 필요한데 미국이 승인을 거부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을 견제하는 상하이협력기구, SCO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이 가입돼 있는 점도 미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즈베크의 경우 친러시아적인 국가이고, 만약 T-50이 수출될 경우 이런 기술이 러시아에 이전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T-50 수출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AI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이 강력히 T-50을 원해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아직 수출이 좌절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 "(우즈베크와) 미국의 관계개선만 된다고 하면 가능성 있는 문제기 때문에, 결론난 게 아닙니다."

KFX 사업 논란에 이어 나온 T-50 수출 무산 위기는 미국의 기술 이전 문제가 우리 무기 수출의 발목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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