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룸] 등산의 계절 가을…지도로 보는 우리 동네 산악사고는?
입력 2015.10.30 (11:04)
수정 2015.10.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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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랐다가 119구조대 등에 구조 요청을 하는 사람들이 한 해 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산악사고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어낸 자료로 작성한 산악사고 지도에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곳곳의 산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의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이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인터랙티브 지도를 '클릭' 하면 북한산, 관악산 등 전국의 산악사고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클릭! 산악사고 인터랙티브 지도 (2014년)
☞ URL 링크 : http://dj.kbs.co.kr/resources/mountain/
■ 아차 하면 발목? ‘다치는 부위는 발목·다리·무릎 순’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6천 8백여 건의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산을 찾았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발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 부위가 기록된 산악사고 3,010건 가운데 발목을 다친 경우는 1,298건으로 전체의 43.1%, 즉 산을 오르내리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악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 쌓인 산길이 많다면서 낙엽 길을 오르내릴 때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119특수구조단은 또 등산 배낭은 뒤로 넘어졌을 때 머리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구조단은 특히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해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위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산악사고…‘북한산-설악산-관악산 순’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산 이름이 기록된 경우만을 따져보면 산악사고는 북한산, 설악산, 관악산 순으로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지리산, 도봉산, 무등산, 수락산, 청계산, 계룡산, 금정산 순이었습니다.
도시 근교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북한산이나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북한산-도봉산은 발목, 설악산-지리산은 무릎 부상 많아
많이 다치는 부상 부위는 산 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 근교인 북한산과 도봉산에서는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설악산과 지리산은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장시간 산을 타는 등산객이 많은 설악산과 지리산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만만히 봤다가는…5미터 이하 추락도 3분의 1은 중상’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전국 산악사고 6,874건을 분석한 결과, 5미터 이하의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중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 높이가 기록된 149건 가운데 5미터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진 산악사고는 71건이었고, 이 가운데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6건, 36.6%로 나타났습니다.
등산을 하다가 5미터 이내의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월 별로는 10월,계절로는 가을에 사고 집중
■ 하산 중 조심, 조심…13시·14시·15시에 집중
산악사고는 오후 1시와 2시, 3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 저하 등 지친 상태로 산을 내려오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산악사고 해마다 급증…안전에 유의해야
산악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1년만 해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 요청으로 119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2,690명이었지만, 2천 년대 중반 해마다 20% 안팎씩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9,559명까지 늘었습니다.
119 구조대는 특히 산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 하산시에는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는 게 발목 등의 부상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①] 국내 최초 산악사고 지도…우리 동네 산은?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②] “늦가을-초겨울 실족 추락, 사망·중상 부른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③] “하산 중 사고, 가을철에 집중”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④] “나물 채취, 조난·실종 조심!”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⑤] 다쳤다 하면 ‘발목’…예방법은?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어낸 자료로 작성한 산악사고 지도에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곳곳의 산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의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이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인터랙티브 지도를 '클릭' 하면 북한산, 관악산 등 전국의 산악사고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클릭! 산악사고 인터랙티브 지도 (2014년)
☞ URL 링크 : http://dj.kbs.co.kr/resources/mountain/
■ 아차 하면 발목? ‘다치는 부위는 발목·다리·무릎 순’
산악사고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6천 8백여 건의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산을 찾았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발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 부위가 기록된 산악사고 3,010건 가운데 발목을 다친 경우는 1,298건으로 전체의 43.1%, 즉 산을 오르내리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악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 쌓인 산길이 많다면서 낙엽 길을 오르내릴 때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119특수구조단은 또 등산 배낭은 뒤로 넘어졌을 때 머리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구조단은 특히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해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위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산악사고…‘북한산-설악산-관악산 순’
산악사고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산 이름이 기록된 경우만을 따져보면 산악사고는 북한산, 설악산, 관악산 순으로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지리산, 도봉산, 무등산, 수락산, 청계산, 계룡산, 금정산 순이었습니다.
도시 근교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북한산이나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북한산-도봉산은 발목, 설악산-지리산은 무릎 부상 많아
산악사고
많이 다치는 부상 부위는 산 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 근교인 북한산과 도봉산에서는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설악산과 지리산은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장시간 산을 타는 등산객이 많은 설악산과 지리산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만만히 봤다가는…5미터 이하 추락도 3분의 1은 중상’
산악사고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전국 산악사고 6,874건을 분석한 결과, 5미터 이하의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중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 높이가 기록된 149건 가운데 5미터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진 산악사고는 71건이었고, 이 가운데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6건, 36.6%로 나타났습니다.
등산을 하다가 5미터 이내의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월 별로는 10월,계절로는 가을에 사고 집중
산악사고
■ 하산 중 조심, 조심…13시·14시·15시에 집중
산악사고
산악사고는 오후 1시와 2시, 3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 저하 등 지친 상태로 산을 내려오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산악사고 해마다 급증…안전에 유의해야
산악사고
산악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1년만 해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 요청으로 119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2,690명이었지만, 2천 년대 중반 해마다 20% 안팎씩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9,559명까지 늘었습니다.
119 구조대는 특히 산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 하산시에는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는 게 발목 등의 부상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①] 국내 최초 산악사고 지도…우리 동네 산은?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②] “늦가을-초겨울 실족 추락, 사망·중상 부른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③] “하산 중 사고, 가을철에 집중”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④] “나물 채취, 조난·실종 조심!”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⑤] 다쳤다 하면 ‘발목’…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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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30 11:04:56
- 수정2015-10-30 11:42:13
산에 올랐다가 119구조대 등에 구조 요청을 하는 사람들이 한 해 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산악사고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어낸 자료로 작성한 산악사고 지도에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곳곳의 산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의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이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인터랙티브 지도를 '클릭' 하면 북한산, 관악산 등 전국의 산악사고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클릭! 산악사고 인터랙티브 지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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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 하면 발목? ‘다치는 부위는 발목·다리·무릎 순’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6천 8백여 건의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산을 찾았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발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 부위가 기록된 산악사고 3,010건 가운데 발목을 다친 경우는 1,298건으로 전체의 43.1%, 즉 산을 오르내리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악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 쌓인 산길이 많다면서 낙엽 길을 오르내릴 때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119특수구조단은 또 등산 배낭은 뒤로 넘어졌을 때 머리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구조단은 특히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해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위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산악사고…‘북한산-설악산-관악산 순’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산 이름이 기록된 경우만을 따져보면 산악사고는 북한산, 설악산, 관악산 순으로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지리산, 도봉산, 무등산, 수락산, 청계산, 계룡산, 금정산 순이었습니다.
도시 근교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북한산이나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북한산-도봉산은 발목, 설악산-지리산은 무릎 부상 많아
많이 다치는 부상 부위는 산 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 근교인 북한산과 도봉산에서는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설악산과 지리산은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장시간 산을 타는 등산객이 많은 설악산과 지리산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만만히 봤다가는…5미터 이하 추락도 3분의 1은 중상’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전국 산악사고 6,874건을 분석한 결과, 5미터 이하의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중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 높이가 기록된 149건 가운데 5미터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진 산악사고는 71건이었고, 이 가운데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6건, 36.6%로 나타났습니다.
등산을 하다가 5미터 이내의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월 별로는 10월,계절로는 가을에 사고 집중
■ 하산 중 조심, 조심…13시·14시·15시에 집중
산악사고는 오후 1시와 2시, 3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 저하 등 지친 상태로 산을 내려오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산악사고 해마다 급증…안전에 유의해야
산악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1년만 해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 요청으로 119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2,690명이었지만, 2천 년대 중반 해마다 20% 안팎씩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9,559명까지 늘었습니다.
119 구조대는 특히 산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 하산시에는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는 게 발목 등의 부상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①] 국내 최초 산악사고 지도…우리 동네 산은?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②] “늦가을-초겨울 실족 추락, 사망·중상 부른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③] “하산 중 사고, 가을철에 집중”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④] “나물 채취, 조난·실종 조심!”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⑤] 다쳤다 하면 ‘발목’…예방법은?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어낸 자료로 작성한 산악사고 지도에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곳곳의 산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의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이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인터랙티브 지도를 '클릭' 하면 북한산, 관악산 등 전국의 산악사고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클릭! 산악사고 인터랙티브 지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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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 하면 발목? ‘다치는 부위는 발목·다리·무릎 순’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6천 8백여 건의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산을 찾았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발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 부위가 기록된 산악사고 3,010건 가운데 발목을 다친 경우는 1,298건으로 전체의 43.1%, 즉 산을 오르내리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악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 쌓인 산길이 많다면서 낙엽 길을 오르내릴 때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119특수구조단은 또 등산 배낭은 뒤로 넘어졌을 때 머리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구조단은 특히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해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위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산악사고…‘북한산-설악산-관악산 순’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산 이름이 기록된 경우만을 따져보면 산악사고는 북한산, 설악산, 관악산 순으로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지리산, 도봉산, 무등산, 수락산, 청계산, 계룡산, 금정산 순이었습니다.
도시 근교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북한산이나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북한산-도봉산은 발목, 설악산-지리산은 무릎 부상 많아
많이 다치는 부상 부위는 산 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 근교인 북한산과 도봉산에서는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설악산과 지리산은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장시간 산을 타는 등산객이 많은 설악산과 지리산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만만히 봤다가는…5미터 이하 추락도 3분의 1은 중상’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리정보를 확인한 전국 산악사고 6,874건을 분석한 결과, 5미터 이하의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중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 높이가 기록된 149건 가운데 5미터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진 산악사고는 71건이었고, 이 가운데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6건, 36.6%로 나타났습니다.
등산을 하다가 5미터 이내의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월 별로는 10월,계절로는 가을에 사고 집중
■ 하산 중 조심, 조심…13시·14시·15시에 집중
산악사고는 오후 1시와 2시, 3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 저하 등 지친 상태로 산을 내려오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산악사고 해마다 급증…안전에 유의해야
산악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1년만 해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 요청으로 119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2,690명이었지만, 2천 년대 중반 해마다 20% 안팎씩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9,559명까지 늘었습니다.
119 구조대는 특히 산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 하산시에는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는 게 발목 등의 부상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①] 국내 최초 산악사고 지도…우리 동네 산은?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②] “늦가을-초겨울 실족 추락, 사망·중상 부른다”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③] “하산 중 사고, 가을철에 집중”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④] “나물 채취, 조난·실종 조심!”
☞ 관련 데이터룸 기사 : [산악사고 ⑤] 다쳤다 하면 ‘발목’…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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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in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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