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우승팀으로’ 연변FC의 기적!

입력 2015.10.31 (08:34) 수정 2015.11.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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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 경기장 응원석이 이렇게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붉은 악마'처럼 보이는데 실은 중국의 연변 FC 응원단입니다.

연변FC는 조선족 동포가 주축이 된 프로팀인데, 최근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지난해 꼴찌를 달리다 올해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자긍심의 상징이 된 연변FC.

감동의 우승 현장을 김진우 특파원이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늦가을 연길시.

어둠이 깊어가는 연변FC 선수 합숙소에 불 밝힌 방이 있습니다.

연변FC 미드필더 손 군 선수, 조선족인 손 선수는 오늘 어머니 생신을 맞았습니다.

<녹취> "생일 축하해요, 아들 사랑해"

어머니가 있는 곳은 한국.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며 손 군을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손 군의 누나도 한국에서 일합니다.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돈 많이 벌어 효도해야죠. 엄마 지금도 쉰 살이 넘었는데 한국에서 일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빨리 여기 모셔와야죠."

어머니는 이틀 뒤 큰 경기를 치를 아들이 걱정입니다.

<녹취> "몸 다치지 않고 조심해서 해라."

자나 깨나 아들 생각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며,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퇴근하고 10시 넘어서 돌아와서 재방송으로 다시 본대요."

손 선수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고맙죠. 더 열심히 해야죠"

결전의 날이 밝은 연길.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몰립니다.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젊은이들에 갓난아이를 데려온 가족,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조선족 관중들의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영호(조선족 축구팬) : "축구라면 조선족이에요.축구가 조선족의 자존심이거든요.박태하 감독 지도아래 올라가니까 기분도 좋고..."

<녹취> "우리 연변 승리하자 라라라라"

오늘 연변FC가 승리하면 2부 리그 우승을 확정 짓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붉은 악마와 비슷한 조선족 응원단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분위기 띄우기에 열심입니다.

이렇게 연길시 전체가 들썩이면서 경기장 밖은 벌써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경기 현장은 어떤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길 축구장.

영하의 기온에다 칼바람까지 불지만 붉은색 옷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웠습니다.

입장권이 사흘 전에 동날 정도로 이번 경기는 조선족에게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방광선(57살) : "우리 민족이 축구팀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항상 뿌듯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후난팀과의 경기.

후난팀의 거센 태클에 연변FC의 브라질 용병 찰톤이 쓰러집니다.

한국에서 온 용병 하태균이 달려와 강하게 항의합니다.

기대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가운데 전반전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끝납니다.

<녹취> "힘내라 연변"

후반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바뀝니다.

몰아붙이기 시작한 연변FC에 기회가 찾아옵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하태균 선수가 골을 뽑아냅니다.

기세가 오른 연변FC, 이번엔 브라질 용병 찰톤이 재치있게 골을 얻어냅니다.

전의를 상실한 후난팀, 이번엔 페널티킥까지 내줍니다.

종료 직전 하태균 선수는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합니다.

게임 스코어 4대0, 완승입니다.

이날 승리로 연변FC는 프로축구 2부 리그인 갑급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리그 16개 팀 가운데 지난해 꼴찌였던 연변FC가 우승을 거머쥐며 1부 리그인 슈퍼 리그에 진출하게 된 겁니다.

인구 56만의 작은 도시 연길은 감격과 환호에 휩싸여 밤늦게까지 축제 분위기에 잠겼습니다.

연변의 기적, 현지인들은 사령탑을 맡은 지 1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태하 감독의 지도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습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태균 선수는 지난 2007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신인왕까지 했지만,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8년간 벤치를 지켰습니다.

그러다 박 감독의 발탁으로 이 곳에 온 후 중국 리그 득점왕이 됐습니다.

<인터뷰> 하태균(선수) : "감독님이 저를 눈여겨봤다고 가지고 있는 것 못 보여 주고 있다.와서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이런 박 감독의 지도력은 선수들 모두 공감하는 점입니다.

<인터뷰> 자오밍(한족 선수) : "박태하 감독이 우리 팀에 와서 축구단에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박태하 감독은 리그 우승의 요인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연변FC 팀 선수 27명 가운데 브라질과 감비아, 한국에서 온 용병 3명과 한족 8명을 빼고 16명이 조선족 선수입니다.

박 감독이 조선족 선수 발탁에 적극적이었던 건 그들이 처한 현실이 가슴 아팠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전부 부모들이 애들 어릴 때 가정 형편 때문에 외국 가서 돈 벌어오고 애들 할머니한테 맡기고 사랑을 못 받고 자랐어요.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얘네들이 사랑이 필요하구나 축구도 사람이 하는 건데..."

우선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월급을 제날짜에 주도록 구단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훈련을 치르면서 한국인의 핏줄이 눈에 보이더라구요....근성같은 거 하고자 하는 끈기 같은 것이...."

그러면서 한국인 감독과 조선족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결국 팀 전체가 일체감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찰톤(브라질 용병) : "우리 팀이 다른 팀하고 다른 것은 함께라는 거예요. 선수들과 코치들이 한마음이 돼서 더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연변FC 우승에는 조선족들의 축구 사랑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조선족은 수많은 국가 대표를 배출하며 중국에서 축구 잘하는 소수 민족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연변은 중국에서도 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만 되도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도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은 박태하 감독에게도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여러 나라 다니면서 관중 문화를 접했지만 여기는 특별합니다.굉장히 애착심 갖고 축구에 대한 응원 열정이 정말 넘쳐나고..."

<인터뷰> 박성웅(연변FC 단장) : "시민 모두 열성팬일 뿐만 아니라 축구의 기술, 전술적인 면에서도 전문가입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큰 기업이 없는 데다 북한과의 교류가 중단되면서 경제 발전이 더딥니다.

게다가 조선족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또 중국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연변 자치주 인구 가운데 38%만이 조선족입니다.

이런 현실인 만큼, 연변FC의 우승은 조선족에게 주는 의미가 각별합니다.

<녹취> "아리랑....아리랑..."

연변자치주에서는 조선족뿐 아니라 한족 응원단도 아리랑을 부르며 연변FC를 응원합니다.

이번 우승이 준 각별한 의미가 다름 아닌 조선족으로서의 자긍심이란 점은 응원단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에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족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리그 꼴찌가 1등이 되듯, 조선족 자치주도 1등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축구로 하나 된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민들, 내년 더 큰 무대인 슈퍼 리그를 기약하며 힘찬 함성을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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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에서 우승팀으로’ 연변FC의 기적!
    • 입력 2015-10-31 09:36:01
    • 수정2015-11-06 21:48:21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축구 경기장 응원석이 이렇게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붉은 악마'처럼 보이는데 실은 중국의 연변 FC 응원단입니다.

연변FC는 조선족 동포가 주축이 된 프로팀인데, 최근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지난해 꼴찌를 달리다 올해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자긍심의 상징이 된 연변FC.

감동의 우승 현장을 김진우 특파원이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늦가을 연길시.

어둠이 깊어가는 연변FC 선수 합숙소에 불 밝힌 방이 있습니다.

연변FC 미드필더 손 군 선수, 조선족인 손 선수는 오늘 어머니 생신을 맞았습니다.

<녹취> "생일 축하해요, 아들 사랑해"

어머니가 있는 곳은 한국.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며 손 군을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손 군의 누나도 한국에서 일합니다.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돈 많이 벌어 효도해야죠. 엄마 지금도 쉰 살이 넘었는데 한국에서 일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빨리 여기 모셔와야죠."

어머니는 이틀 뒤 큰 경기를 치를 아들이 걱정입니다.

<녹취> "몸 다치지 않고 조심해서 해라."

자나 깨나 아들 생각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며,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퇴근하고 10시 넘어서 돌아와서 재방송으로 다시 본대요."

손 선수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손 군(선수/연변FC 미드필더) : "고맙죠. 더 열심히 해야죠"

결전의 날이 밝은 연길.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몰립니다.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젊은이들에 갓난아이를 데려온 가족,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조선족 관중들의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영호(조선족 축구팬) : "축구라면 조선족이에요.축구가 조선족의 자존심이거든요.박태하 감독 지도아래 올라가니까 기분도 좋고..."

<녹취> "우리 연변 승리하자 라라라라"

오늘 연변FC가 승리하면 2부 리그 우승을 확정 짓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붉은 악마와 비슷한 조선족 응원단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분위기 띄우기에 열심입니다.

이렇게 연길시 전체가 들썩이면서 경기장 밖은 벌써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경기 현장은 어떤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길 축구장.

영하의 기온에다 칼바람까지 불지만 붉은색 옷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웠습니다.

입장권이 사흘 전에 동날 정도로 이번 경기는 조선족에게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방광선(57살) : "우리 민족이 축구팀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항상 뿌듯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후난팀과의 경기.

후난팀의 거센 태클에 연변FC의 브라질 용병 찰톤이 쓰러집니다.

한국에서 온 용병 하태균이 달려와 강하게 항의합니다.

기대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가운데 전반전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끝납니다.

<녹취> "힘내라 연변"

후반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바뀝니다.

몰아붙이기 시작한 연변FC에 기회가 찾아옵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하태균 선수가 골을 뽑아냅니다.

기세가 오른 연변FC, 이번엔 브라질 용병 찰톤이 재치있게 골을 얻어냅니다.

전의를 상실한 후난팀, 이번엔 페널티킥까지 내줍니다.

종료 직전 하태균 선수는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합니다.

게임 스코어 4대0, 완승입니다.

이날 승리로 연변FC는 프로축구 2부 리그인 갑급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리그 16개 팀 가운데 지난해 꼴찌였던 연변FC가 우승을 거머쥐며 1부 리그인 슈퍼 리그에 진출하게 된 겁니다.

인구 56만의 작은 도시 연길은 감격과 환호에 휩싸여 밤늦게까지 축제 분위기에 잠겼습니다.

연변의 기적, 현지인들은 사령탑을 맡은 지 1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태하 감독의 지도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습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태균 선수는 지난 2007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신인왕까지 했지만,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8년간 벤치를 지켰습니다.

그러다 박 감독의 발탁으로 이 곳에 온 후 중국 리그 득점왕이 됐습니다.

<인터뷰> 하태균(선수) : "감독님이 저를 눈여겨봤다고 가지고 있는 것 못 보여 주고 있다.와서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이런 박 감독의 지도력은 선수들 모두 공감하는 점입니다.

<인터뷰> 자오밍(한족 선수) : "박태하 감독이 우리 팀에 와서 축구단에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박태하 감독은 리그 우승의 요인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연변FC 팀 선수 27명 가운데 브라질과 감비아, 한국에서 온 용병 3명과 한족 8명을 빼고 16명이 조선족 선수입니다.

박 감독이 조선족 선수 발탁에 적극적이었던 건 그들이 처한 현실이 가슴 아팠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전부 부모들이 애들 어릴 때 가정 형편 때문에 외국 가서 돈 벌어오고 애들 할머니한테 맡기고 사랑을 못 받고 자랐어요.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얘네들이 사랑이 필요하구나 축구도 사람이 하는 건데..."

우선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월급을 제날짜에 주도록 구단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훈련을 치르면서 한국인의 핏줄이 눈에 보이더라구요....근성같은 거 하고자 하는 끈기 같은 것이...."

그러면서 한국인 감독과 조선족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결국 팀 전체가 일체감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찰톤(브라질 용병) : "우리 팀이 다른 팀하고 다른 것은 함께라는 거예요. 선수들과 코치들이 한마음이 돼서 더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연변FC 우승에는 조선족들의 축구 사랑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조선족은 수많은 국가 대표를 배출하며 중국에서 축구 잘하는 소수 민족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연변은 중국에서도 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만 되도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도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은 박태하 감독에게도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여러 나라 다니면서 관중 문화를 접했지만 여기는 특별합니다.굉장히 애착심 갖고 축구에 대한 응원 열정이 정말 넘쳐나고..."

<인터뷰> 박성웅(연변FC 단장) : "시민 모두 열성팬일 뿐만 아니라 축구의 기술, 전술적인 면에서도 전문가입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큰 기업이 없는 데다 북한과의 교류가 중단되면서 경제 발전이 더딥니다.

게다가 조선족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또 중국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연변 자치주 인구 가운데 38%만이 조선족입니다.

이런 현실인 만큼, 연변FC의 우승은 조선족에게 주는 의미가 각별합니다.

<녹취> "아리랑....아리랑..."

연변자치주에서는 조선족뿐 아니라 한족 응원단도 아리랑을 부르며 연변FC를 응원합니다.

이번 우승이 준 각별한 의미가 다름 아닌 조선족으로서의 자긍심이란 점은 응원단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에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족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리그 꼴찌가 1등이 되듯, 조선족 자치주도 1등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축구로 하나 된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민들, 내년 더 큰 무대인 슈퍼 리그를 기약하며 힘찬 함성을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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