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 규제 풀어라”…전통시장이 요청?
입력 2015.11.04 (06:44)
수정 2015.11.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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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 주말에 하루씩 대형마트의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 전통시장에서는 인근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는데요,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전통시장.
한낮이 되도록 시장골목에는 활기가 돌지 않습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90억 원이 이 시장에 투자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권동숙(시장 상인) : "30년 다 돼가는데, 최근 2∼3년 내에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이 발 뚝 끊고…."
격주 일요일마다 인근 대형마트의 영업을 막은 규제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호소입니다.
시장 상인회는 차라리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용인시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라도 오가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바꿀 경우 대형마트가 내놓을 지원책도 상생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배(시장 상인회장) : "환경 개선이라든지, 영업적인 마케팅, 그런 식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저희한테 공존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상술에 넘어가는 자충수라며 지금처럼 격주 일요일 휴업을 지키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박완기(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골목상권 전체를 시장 상인회가 대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의무휴업일을 바꾼다고 했을 때 대형마트 관련 여러가지 규제의 실효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백50여 곳 가운데 30% 정도는 평일에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의무휴업일 변경 여부를 이달 말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 주말에 하루씩 대형마트의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 전통시장에서는 인근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는데요,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전통시장.
한낮이 되도록 시장골목에는 활기가 돌지 않습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90억 원이 이 시장에 투자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권동숙(시장 상인) : "30년 다 돼가는데, 최근 2∼3년 내에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이 발 뚝 끊고…."
격주 일요일마다 인근 대형마트의 영업을 막은 규제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호소입니다.
시장 상인회는 차라리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용인시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라도 오가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바꿀 경우 대형마트가 내놓을 지원책도 상생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배(시장 상인회장) : "환경 개선이라든지, 영업적인 마케팅, 그런 식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저희한테 공존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상술에 넘어가는 자충수라며 지금처럼 격주 일요일 휴업을 지키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박완기(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골목상권 전체를 시장 상인회가 대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의무휴업일을 바꾼다고 했을 때 대형마트 관련 여러가지 규제의 실효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백50여 곳 가운데 30% 정도는 평일에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의무휴업일 변경 여부를 이달 말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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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영업 규제 풀어라”…전통시장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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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04 06:45:12
- 수정2015-11-04 0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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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 주말에 하루씩 대형마트의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 전통시장에서는 인근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는데요,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전통시장.
한낮이 되도록 시장골목에는 활기가 돌지 않습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90억 원이 이 시장에 투자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권동숙(시장 상인) : "30년 다 돼가는데, 최근 2∼3년 내에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이 발 뚝 끊고…."
격주 일요일마다 인근 대형마트의 영업을 막은 규제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호소입니다.
시장 상인회는 차라리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용인시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라도 오가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바꿀 경우 대형마트가 내놓을 지원책도 상생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배(시장 상인회장) : "환경 개선이라든지, 영업적인 마케팅, 그런 식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저희한테 공존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상술에 넘어가는 자충수라며 지금처럼 격주 일요일 휴업을 지키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박완기(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골목상권 전체를 시장 상인회가 대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의무휴업일을 바꾼다고 했을 때 대형마트 관련 여러가지 규제의 실효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백50여 곳 가운데 30% 정도는 평일에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의무휴업일 변경 여부를 이달 말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 주말에 하루씩 대형마트의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 전통시장에서는 인근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는데요,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전통시장.
한낮이 되도록 시장골목에는 활기가 돌지 않습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90억 원이 이 시장에 투자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권동숙(시장 상인) : "30년 다 돼가는데, 최근 2∼3년 내에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이 발 뚝 끊고…."
격주 일요일마다 인근 대형마트의 영업을 막은 규제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호소입니다.
시장 상인회는 차라리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게 해달라고 용인시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라도 오가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바꿀 경우 대형마트가 내놓을 지원책도 상생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배(시장 상인회장) : "환경 개선이라든지, 영업적인 마케팅, 그런 식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저희한테 공존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상술에 넘어가는 자충수라며 지금처럼 격주 일요일 휴업을 지키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박완기(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골목상권 전체를 시장 상인회가 대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의무휴업일을 바꾼다고 했을 때 대형마트 관련 여러가지 규제의 실효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백50여 곳 가운데 30% 정도는 평일에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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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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