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세계 최고 5조 ‘잭팟’ 비결은…
입력 2015.11.06 (12:04)
수정 2015.11.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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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총액 39억 유로(약 4조8000억 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매출 7,600억 원보다 6배나 더 많은 금액이다. 계약금만 4억 유로(약 5000억 원)다.
◆ 제약업계 기술수출 계약 세계 최고 기록도 경신
한미약품은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총액 4조8000억 원에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만 5000억 원,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쓴 돈(4971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계약 총액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약업계 기술 수출 계약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계약 사례 중 종전 최고 기록은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33억 달러(3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며 “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조8000억 원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기술 수출 계약을 한 신약들의 임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계약 총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계약금 5000억 원은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 수출 주인공은 어떤 약?
한미약품은 크게 3가지 약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임상2상까지 완료해 약 60%정도 개발이 완료된 GLP-1 유사체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 식습관 등으로 인한 후천적 당뇨(이형당뇨)를 치료하는 주사제로 비만 치료제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 외에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과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신약이 함께 팔렸다. 모두 하루 1차례 맞아야 하는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만 맞는 것으로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당뇨 치료제다.
◆ 4조 8,000억에 팔린 비결은?
한미약품이 수출하기로 한 신약기술은 지속형 당뇨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이다. 하루 1회 주사하던 인슐린을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도록 바꿔주는 등 주사제 지속 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이 경구형 먹는약 위주에서 지속형 주사제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경쟁사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사노피의 상황이 결합돼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연구원은 “당뇨시장이 먹는 약과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로 양분돼 있는데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주사제 중에서도 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당뇨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계약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을 사기로 한 사노피는 인슐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머크, 노보노디스크 등 경쟁사에게 당뇨의약품 시장 내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미약품 인슐린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한미약품 기술이 비싸더라도 꼭 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 제약업계 기술수출 계약 세계 최고 기록도 경신
한미약품은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총액 4조8000억 원에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만 5000억 원,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쓴 돈(4971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계약 총액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약업계 기술 수출 계약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계약 사례 중 종전 최고 기록은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33억 달러(3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며 “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조8000억 원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기술 수출 계약을 한 신약들의 임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계약 총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계약금 5000억 원은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실험실
◆ 기술 수출 주인공은 어떤 약?
한미약품은 크게 3가지 약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임상2상까지 완료해 약 60%정도 개발이 완료된 GLP-1 유사체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 식습관 등으로 인한 후천적 당뇨(이형당뇨)를 치료하는 주사제로 비만 치료제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 외에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과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신약이 함께 팔렸다. 모두 하루 1차례 맞아야 하는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만 맞는 것으로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당뇨 치료제다.
◆ 4조 8,000억에 팔린 비결은?
한미약품이 수출하기로 한 신약기술은 지속형 당뇨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이다. 하루 1회 주사하던 인슐린을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도록 바꿔주는 등 주사제 지속 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이 경구형 먹는약 위주에서 지속형 주사제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경쟁사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사노피의 상황이 결합돼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연구원은 “당뇨시장이 먹는 약과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로 양분돼 있는데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주사제 중에서도 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당뇨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계약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을 사기로 한 사노피는 인슐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머크, 노보노디스크 등 경쟁사에게 당뇨의약품 시장 내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미약품 인슐린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한미약품 기술이 비싸더라도 꼭 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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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06 12:04:25
- 수정2015-11-06 19:42:12
한미약품이 총액 39억 유로(약 4조8000억 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매출 7,600억 원보다 6배나 더 많은 금액이다. 계약금만 4억 유로(약 5000억 원)다.
◆ 제약업계 기술수출 계약 세계 최고 기록도 경신
한미약품은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총액 4조8000억 원에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만 5000억 원,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쓴 돈(4971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계약 총액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약업계 기술 수출 계약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계약 사례 중 종전 최고 기록은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33억 달러(3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며 “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조8000억 원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기술 수출 계약을 한 신약들의 임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계약 총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계약금 5000억 원은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 수출 주인공은 어떤 약?
한미약품은 크게 3가지 약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임상2상까지 완료해 약 60%정도 개발이 완료된 GLP-1 유사체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 식습관 등으로 인한 후천적 당뇨(이형당뇨)를 치료하는 주사제로 비만 치료제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 외에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과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신약이 함께 팔렸다. 모두 하루 1차례 맞아야 하는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만 맞는 것으로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당뇨 치료제다.
◆ 4조 8,000억에 팔린 비결은?
한미약품이 수출하기로 한 신약기술은 지속형 당뇨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이다. 하루 1회 주사하던 인슐린을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도록 바꿔주는 등 주사제 지속 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이 경구형 먹는약 위주에서 지속형 주사제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경쟁사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사노피의 상황이 결합돼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연구원은 “당뇨시장이 먹는 약과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로 양분돼 있는데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주사제 중에서도 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당뇨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계약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을 사기로 한 사노피는 인슐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머크, 노보노디스크 등 경쟁사에게 당뇨의약품 시장 내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미약품 인슐린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한미약품 기술이 비싸더라도 꼭 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 제약업계 기술수출 계약 세계 최고 기록도 경신
한미약품은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총액 4조8000억 원에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만 5000억 원,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쓴 돈(4971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계약 총액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약업계 기술 수출 계약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계약 사례 중 종전 최고 기록은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33억 달러(3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며 “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조8000억 원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기술 수출 계약을 한 신약들의 임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계약 총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계약금 5000억 원은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 수출 주인공은 어떤 약?
한미약품은 크게 3가지 약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임상2상까지 완료해 약 60%정도 개발이 완료된 GLP-1 유사체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 식습관 등으로 인한 후천적 당뇨(이형당뇨)를 치료하는 주사제로 비만 치료제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 외에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과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신약이 함께 팔렸다. 모두 하루 1차례 맞아야 하는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만 맞는 것으로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당뇨 치료제다.
◆ 4조 8,000억에 팔린 비결은?
한미약품이 수출하기로 한 신약기술은 지속형 당뇨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이다. 하루 1회 주사하던 인슐린을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도록 바꿔주는 등 주사제 지속 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이 경구형 먹는약 위주에서 지속형 주사제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경쟁사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사노피의 상황이 결합돼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연구원은 “당뇨시장이 먹는 약과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로 양분돼 있는데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주사제 중에서도 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당뇨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계약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을 사기로 한 사노피는 인슐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머크, 노보노디스크 등 경쟁사에게 당뇨의약품 시장 내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미약품 인슐린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한미약품 기술이 비싸더라도 꼭 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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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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