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로 바꾼 유통기한…“맥주 33만 캔 회수”

입력 2015.11.08 (21:17) 수정 2015.11.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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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국내 판매 중인 데스페라도 맥주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유통기한을 잘못 표시했다는데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말부터 국내에 시판된 하이네켄의 '데스페라도스' 맥주입니다.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니 '캔 밑면에 표기된 제조일로부터 1년까지'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스티커를 떼어보니. 유통기한이 '캔 밑면 표기일까지'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캔 밑면에 적힌 날짜는 2015년 7월 15일.

스티커에 적힌 설명대로라면 유통기한이 내년 7월까지이지만, 스티커 밑에 적힌 대로라면, 이미 유통기한이 석 달 넘게 지난 겁니다.

마트 직원은 잘못 표기된 유통기한을 바로잡기 위해 스티커를 덧붙인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매장 직원(음성변조) : "인쇄가 잘못되어가지고 저희가 확인을 해봤거든요. 본사에. 그랬더니 지금 이게 잘못나왔다고 스티커를 주신거예요. (유통기한 지난건 아니예요?) 네. 지난게 아니라..."

어떻게 된 일인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했습니다.

식약처는 하이네켄측이 유통기한 표기에 문제가 발생해 수정하겠다고 구두로 보고했다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식약처 직원(음성변조) :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 구두로 수정이 되기로 합의하고 수입이 된 거죠. 저희가 봐서는 하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던 하이네켄코리아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시중에 풀린 '데스페라도스' 33만 캔을 전량 회수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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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커로 바꾼 유통기한…“맥주 33만 캔 회수”
    • 입력 2015-11-08 21:18:14
    • 수정2015-11-08 22: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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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국내 판매 중인 데스페라도 맥주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유통기한을 잘못 표시했다는데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말부터 국내에 시판된 하이네켄의 '데스페라도스' 맥주입니다.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니 '캔 밑면에 표기된 제조일로부터 1년까지'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스티커를 떼어보니. 유통기한이 '캔 밑면 표기일까지'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캔 밑면에 적힌 날짜는 2015년 7월 15일.

스티커에 적힌 설명대로라면 유통기한이 내년 7월까지이지만, 스티커 밑에 적힌 대로라면, 이미 유통기한이 석 달 넘게 지난 겁니다.

마트 직원은 잘못 표기된 유통기한을 바로잡기 위해 스티커를 덧붙인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매장 직원(음성변조) : "인쇄가 잘못되어가지고 저희가 확인을 해봤거든요. 본사에. 그랬더니 지금 이게 잘못나왔다고 스티커를 주신거예요. (유통기한 지난건 아니예요?) 네. 지난게 아니라..."

어떻게 된 일인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했습니다.

식약처는 하이네켄측이 유통기한 표기에 문제가 발생해 수정하겠다고 구두로 보고했다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식약처 직원(음성변조) :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 구두로 수정이 되기로 합의하고 수입이 된 거죠. 저희가 봐서는 하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던 하이네켄코리아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시중에 풀린 '데스페라도스' 33만 캔을 전량 회수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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