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계속되는 ‘도네츠크’…긴장 여전

입력 2015.11.09 (06:17) 수정 2015.1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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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열한 내전을 겪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2월 민스크 합의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성향의 동부지역 사이에 휴전이 성립됐죠.

하지만 요즘에도 총격이 이어질 정도로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스크 합의 이후 8개월 만에 분쟁의 땅, 도네츠크 지역을 하준수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경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인구 백만의 도네츠크 시에는 치열했던 교전의 상처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키예프스크 지역은 피해가 워낙 커 유령 마을로 변했습니다.

주저앉은 다리를 우회해 찾아간 도네츠크 공항에는 곳곳에 전쟁의 상흔이 널려있습니다.

공항 청사와 호텔 등에는 무수한 총탄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이곳 공항에서 맞은편 우크라이나 정부군 진지까지의 거리는 불과 1km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서는 요즘도 총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네츠크 민병대(음성변조) : "매일 우크라이나쪽에서 사격을 합니다. 소형 화기도 있고 때로는 탱크 포탄이 날아오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가 독립을 선포한 뒤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지만, 지난 2월 이른바 '민스크 합의'로 전격 휴전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휴전 합의 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독립을 선언한 두 지역에 석탄과 철강, 중화학 공업 시설이 집중돼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로서는 이 지역의 분리 독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8천 명 정도.

도네츠크시에서 피난을 떠난 50만 명 가운데 아직도 30만 명이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전쟁의 상처는 아직 깊게 남아 있습니다.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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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성 계속되는 ‘도네츠크’…긴장 여전
    • 입력 2015-11-09 06:19:35
    • 수정2015-11-09 07:45: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치열한 내전을 겪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2월 민스크 합의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성향의 동부지역 사이에 휴전이 성립됐죠.

하지만 요즘에도 총격이 이어질 정도로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스크 합의 이후 8개월 만에 분쟁의 땅, 도네츠크 지역을 하준수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경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인구 백만의 도네츠크 시에는 치열했던 교전의 상처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키예프스크 지역은 피해가 워낙 커 유령 마을로 변했습니다.

주저앉은 다리를 우회해 찾아간 도네츠크 공항에는 곳곳에 전쟁의 상흔이 널려있습니다.

공항 청사와 호텔 등에는 무수한 총탄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이곳 공항에서 맞은편 우크라이나 정부군 진지까지의 거리는 불과 1km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서는 요즘도 총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네츠크 민병대(음성변조) : "매일 우크라이나쪽에서 사격을 합니다. 소형 화기도 있고 때로는 탱크 포탄이 날아오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가 독립을 선포한 뒤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지만, 지난 2월 이른바 '민스크 합의'로 전격 휴전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휴전 합의 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독립을 선언한 두 지역에 석탄과 철강, 중화학 공업 시설이 집중돼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로서는 이 지역의 분리 독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8천 명 정도.

도네츠크시에서 피난을 떠난 50만 명 가운데 아직도 30만 명이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전쟁의 상처는 아직 깊게 남아 있습니다.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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