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한남충’ 넘쳐나는 혐오성 말…규제 가능?
입력 2015.11.09 (07:39)
수정 2015.11.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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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맘충'과 '한남충'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담긴 말인데, 이런 말이 인터넷 상에서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용한 기저귀를 카페에 놓고 간 모습이 포착된 사진 밑에, '맘충'이라는 댓글이 잔뜩 달렸습니다.
아이 엄마를 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한국 남성은 벌레와 같다는 '한남충'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성 말의 사용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주희(서울 서초구) : "일단은 그런 단어로 매도를 해버리는 거니까. 봤을 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혐오성 말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다툰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지역 혐오성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백00(당시 살인 피의자) : "전라도 비하나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문제는 개인과 달리 혐오의 대상이 집단일 경우에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독일과 캐나다, 호주처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형사처벌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기령(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민사적인 구제나 행정적인 제재 정도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는 것이…"
국회는 최근 선거 입후보자에 한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맘충'과 '한남충'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담긴 말인데, 이런 말이 인터넷 상에서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용한 기저귀를 카페에 놓고 간 모습이 포착된 사진 밑에, '맘충'이라는 댓글이 잔뜩 달렸습니다.
아이 엄마를 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한국 남성은 벌레와 같다는 '한남충'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성 말의 사용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주희(서울 서초구) : "일단은 그런 단어로 매도를 해버리는 거니까. 봤을 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혐오성 말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다툰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지역 혐오성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백00(당시 살인 피의자) : "전라도 비하나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문제는 개인과 달리 혐오의 대상이 집단일 경우에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독일과 캐나다, 호주처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형사처벌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기령(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민사적인 구제나 행정적인 제재 정도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는 것이…"
국회는 최근 선거 입후보자에 한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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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충·한남충’ 넘쳐나는 혐오성 말…규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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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09 07:45:40
- 수정2015-11-09 0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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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충'과 '한남충'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담긴 말인데, 이런 말이 인터넷 상에서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용한 기저귀를 카페에 놓고 간 모습이 포착된 사진 밑에, '맘충'이라는 댓글이 잔뜩 달렸습니다.
아이 엄마를 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한국 남성은 벌레와 같다는 '한남충'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성 말의 사용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주희(서울 서초구) : "일단은 그런 단어로 매도를 해버리는 거니까. 봤을 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혐오성 말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다툰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지역 혐오성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백00(당시 살인 피의자) : "전라도 비하나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문제는 개인과 달리 혐오의 대상이 집단일 경우에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독일과 캐나다, 호주처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형사처벌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기령(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민사적인 구제나 행정적인 제재 정도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는 것이…"
국회는 최근 선거 입후보자에 한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맘충'과 '한남충'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담긴 말인데, 이런 말이 인터넷 상에서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용한 기저귀를 카페에 놓고 간 모습이 포착된 사진 밑에, '맘충'이라는 댓글이 잔뜩 달렸습니다.
아이 엄마를 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한국 남성은 벌레와 같다는 '한남충'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성 말의 사용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주희(서울 서초구) : "일단은 그런 단어로 매도를 해버리는 거니까. 봤을 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혐오성 말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다툰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지역 혐오성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취> 백00(당시 살인 피의자) : "전라도 비하나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문제는 개인과 달리 혐오의 대상이 집단일 경우에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독일과 캐나다, 호주처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형사처벌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기령(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민사적인 구제나 행정적인 제재 정도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는 것이…"
국회는 최근 선거 입후보자에 한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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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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