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바다의 우유 ‘제철 굴’ 맛있게 먹는법

입력 2015.11.09 (08:39) 수정 2015.11.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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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유의 향과 맛을 자랑하는 굴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준비했다는데요.

확인해볼까요?

<기자 멘트>

굴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이 가까워서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죠.

특히 남성들의 건강에 좋아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매일 수십개씩 먹었다고 하고,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인데요.

그런가 하면 '배 타는 어부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 딸 얼굴은 하얗다'는 말이 일을 정도로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되면 맛이 가장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제철 굴 채취 현장과 굴 맛있게 먹는 방법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대표 굴 산지로 유명한 경남 통영.

배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굴 채취 현장입니다.

<인터뷰> 황유철(굴 양식업) : "수하식 방식(굴을 수중에 매달아 키우는 방식)인데 일반 양식과는 달리 따로 먹이를 주지 않고 순수한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는 겁니다."

<녹취> "자 굴 올라옵니다. 보세요. 싱싱한 통영 햇굴입니다."

바다에 잠겨있던 줄에 굴이 다닥다닥 붙어 빈틈이 보이지 않는데요.

<인터뷰> 황유철(굴 양식업) : "11월 달에 굴이 가장 많이 소비됩니다. 김장철과 겹쳐서 소비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청정해역에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굴의 껍데기를 벗기니, 유백색의 탱글탱글한 속살이 드러납니다.

통영산 굴은 크기가 크고, 단맛이 특징이라는데요.

한입 먹자마자 엄지가 절로 척! 올라가는 맛입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굴은 질 좋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방 함량은 매우 낮은 식품인데요,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고 무기질 중에 아연이라든가 칼슘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양식장에서 걷어 올린 굴은 배 위에서 깨끗하게 씻어내는데요.

새벽 5시부터 시작해 6시간 남짓 작업을 한 양이 2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통영산 굴은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소비되는데요.

채취작업이 끝나면 뭍으로 들어와 껍데기와 굴 알맹이를 분리하는 작업장으로 옮겨집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한 번에 굴과 껍데기를 분리하는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김연순(경남 통영시) : "이렇게 이 부분을 찌르면 (굴 껍데기가) 쉽게 까져요."

신선하고 좋은 굴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인터뷰> 고명애(경남 통영시) : "이렇게 색이 하얗고 알이 볼록하며 테가 까만 것이 싱싱하고 좋은 굴입니다."

보통 굴은 남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굴을 자주 먹는다는 통영 여인들.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데요.

<인터뷰> 장동민(한의사) : "(굴은) 피부를 좋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몸속에 진액과 음혈 성분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여성의 피부 등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또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굴 맛을 보러 가볼까요?

<녹취> "싱싱한 통영 굴로 맛있게 음식 해드릴게요."

요리하기 전에 먼저 해감을 해줘야 하는데요.

소금물에 굴을 담가 10분 정도 지나면 이물질이 떠오릅니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굴에 레몬즙을 뿌려줍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레몬즙을 살짝 뿌려놓으면 균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영양식 굴국.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양파와 무로 국물을 내고, 무 채와 콩나물을 넣은 뒤, 끝으로 굴을 넣어주는데요.

<인터뷰> 제순옥(굴 식당 운영) : "마지막에 굴을 넣어 주시면 좋고요, 굴을 넣고 2분 정도만 팔팔 끓여주시면 탱탱한 맛으로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따로 육수를 낼 필요도 없고, 별다른 양념을 할 필요도 없이 소금간만 살짝 해서 끓이면, 찬바람이 불 때 제격인 굴국이 완성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제철 맞은 통영산 굴로 끓인 굴국.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최경림(경남 통영시) : "추운 날씨에는 굴국이 최고예요. 최고."

<인터뷰> 이성현(경남 통영시) : "한 그릇 먹으니까 몸에서 힘이 불끈합니다."

또 다른 별미가 있다는데요.

굴과 삼겹살, 각종 채소를 함께 구워먹는 굴삼겹살 구이입니다.

생굴에는 수분이 많아 살짝 데쳐 구어야 삼겹살 기름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요.

굴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고 삼겹살의 기름이 풍미를 더해줍니다.

손님들도 만족하는 표정인데요.

<인터뷰> 박유민(경남 통영시) : "구워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인터뷰> 전다은(부산시 해운대구) : "굴이랑 고기랑 같이 구워 먹으니까 아주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집에서 굴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 알려드릴게요.

기운 없을 때 좋은 영양식 굴밥입니다.

쌀과 채 썬 무, 대추, 굴을 넣고요.

수분이 많은 굴과 무를 넣은 만큼 밥물 조절이 필수인데요.

<인터뷰> 최은주(요리연구가) : "평소 보다 10~15% 정도 밥물을 적게 잡아주면 됩니다."

15분 정도 끓인 다음 약한 불로 줄이고 약 5분간 뜸을 들이면 굴밥이 완성됩니다.

요리 맛을 살려주는 만능 양념장 굴소스를 만들어볼까요?

양파와 레몬을 썰어서 담고 통마늘과 굴을 넣어줍니다.

그다음 간장을 부어주는데요.

이때 굴과 간장의 비율은 1:1.5로 넣고 냉장실에 넣어 이틀 동안 숙성시킵니다.

그리고 굴과 국물을 체에 걸러 설탕 5큰 술을 넣고 약불 에서 저어가며 끓이면 됩니다.

굴소스 만들기, 어렵지 않죠? 완성된 굴소스에 파와 깨를 넣으면 굴밥을비벼먹는 양념장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최은주(요리연구가) :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굴크림탕수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굴을 튀길 때는 먼저 기름이 튀지 않도록 굴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밀가루와 달걀 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 다음, 약 170℃ 온도의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겨내는데요.

보기에도 바삭바삭한 것이 먹음직스럽죠?

소스는 베이컨과 양파를 볶은 다음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끓여 주고요.

튀겨놓은 굴에 얹으면 부드러운 맛의 굴크림탕수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굴밥부터 바삭한 굴 탕수까지 굴 잘 안먹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데요.

<인터뷰> 이수정(서울시 양천구) : "굴인데도 크림소스를 넣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이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맛있는 것 같아요."

찬바람 부는 계절.

영양만점 굴로 입맛 살리고 기력도 보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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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바다의 우유 ‘제철 굴’ 맛있게 먹는법
    • 입력 2015-11-09 08:47:35
    • 수정2015-11-09 0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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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유의 향과 맛을 자랑하는 굴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준비했다는데요.

확인해볼까요?

<기자 멘트>

굴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이 가까워서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죠.

특히 남성들의 건강에 좋아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매일 수십개씩 먹었다고 하고,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인데요.

그런가 하면 '배 타는 어부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 딸 얼굴은 하얗다'는 말이 일을 정도로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되면 맛이 가장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제철 굴 채취 현장과 굴 맛있게 먹는 방법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대표 굴 산지로 유명한 경남 통영.

배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굴 채취 현장입니다.

<인터뷰> 황유철(굴 양식업) : "수하식 방식(굴을 수중에 매달아 키우는 방식)인데 일반 양식과는 달리 따로 먹이를 주지 않고 순수한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는 겁니다."

<녹취> "자 굴 올라옵니다. 보세요. 싱싱한 통영 햇굴입니다."

바다에 잠겨있던 줄에 굴이 다닥다닥 붙어 빈틈이 보이지 않는데요.

<인터뷰> 황유철(굴 양식업) : "11월 달에 굴이 가장 많이 소비됩니다. 김장철과 겹쳐서 소비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청정해역에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굴의 껍데기를 벗기니, 유백색의 탱글탱글한 속살이 드러납니다.

통영산 굴은 크기가 크고, 단맛이 특징이라는데요.

한입 먹자마자 엄지가 절로 척! 올라가는 맛입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굴은 질 좋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방 함량은 매우 낮은 식품인데요,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고 무기질 중에 아연이라든가 칼슘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양식장에서 걷어 올린 굴은 배 위에서 깨끗하게 씻어내는데요.

새벽 5시부터 시작해 6시간 남짓 작업을 한 양이 2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통영산 굴은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소비되는데요.

채취작업이 끝나면 뭍으로 들어와 껍데기와 굴 알맹이를 분리하는 작업장으로 옮겨집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한 번에 굴과 껍데기를 분리하는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김연순(경남 통영시) : "이렇게 이 부분을 찌르면 (굴 껍데기가) 쉽게 까져요."

신선하고 좋은 굴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인터뷰> 고명애(경남 통영시) : "이렇게 색이 하얗고 알이 볼록하며 테가 까만 것이 싱싱하고 좋은 굴입니다."

보통 굴은 남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굴을 자주 먹는다는 통영 여인들.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데요.

<인터뷰> 장동민(한의사) : "(굴은) 피부를 좋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몸속에 진액과 음혈 성분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여성의 피부 등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또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굴 맛을 보러 가볼까요?

<녹취> "싱싱한 통영 굴로 맛있게 음식 해드릴게요."

요리하기 전에 먼저 해감을 해줘야 하는데요.

소금물에 굴을 담가 10분 정도 지나면 이물질이 떠오릅니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굴에 레몬즙을 뿌려줍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레몬즙을 살짝 뿌려놓으면 균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영양식 굴국.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양파와 무로 국물을 내고, 무 채와 콩나물을 넣은 뒤, 끝으로 굴을 넣어주는데요.

<인터뷰> 제순옥(굴 식당 운영) : "마지막에 굴을 넣어 주시면 좋고요, 굴을 넣고 2분 정도만 팔팔 끓여주시면 탱탱한 맛으로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따로 육수를 낼 필요도 없고, 별다른 양념을 할 필요도 없이 소금간만 살짝 해서 끓이면, 찬바람이 불 때 제격인 굴국이 완성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제철 맞은 통영산 굴로 끓인 굴국.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최경림(경남 통영시) : "추운 날씨에는 굴국이 최고예요. 최고."

<인터뷰> 이성현(경남 통영시) : "한 그릇 먹으니까 몸에서 힘이 불끈합니다."

또 다른 별미가 있다는데요.

굴과 삼겹살, 각종 채소를 함께 구워먹는 굴삼겹살 구이입니다.

생굴에는 수분이 많아 살짝 데쳐 구어야 삼겹살 기름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요.

굴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고 삼겹살의 기름이 풍미를 더해줍니다.

손님들도 만족하는 표정인데요.

<인터뷰> 박유민(경남 통영시) : "구워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인터뷰> 전다은(부산시 해운대구) : "굴이랑 고기랑 같이 구워 먹으니까 아주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집에서 굴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 알려드릴게요.

기운 없을 때 좋은 영양식 굴밥입니다.

쌀과 채 썬 무, 대추, 굴을 넣고요.

수분이 많은 굴과 무를 넣은 만큼 밥물 조절이 필수인데요.

<인터뷰> 최은주(요리연구가) : "평소 보다 10~15% 정도 밥물을 적게 잡아주면 됩니다."

15분 정도 끓인 다음 약한 불로 줄이고 약 5분간 뜸을 들이면 굴밥이 완성됩니다.

요리 맛을 살려주는 만능 양념장 굴소스를 만들어볼까요?

양파와 레몬을 썰어서 담고 통마늘과 굴을 넣어줍니다.

그다음 간장을 부어주는데요.

이때 굴과 간장의 비율은 1:1.5로 넣고 냉장실에 넣어 이틀 동안 숙성시킵니다.

그리고 굴과 국물을 체에 걸러 설탕 5큰 술을 넣고 약불 에서 저어가며 끓이면 됩니다.

굴소스 만들기, 어렵지 않죠? 완성된 굴소스에 파와 깨를 넣으면 굴밥을비벼먹는 양념장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최은주(요리연구가) :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굴크림탕수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굴을 튀길 때는 먼저 기름이 튀지 않도록 굴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밀가루와 달걀 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 다음, 약 170℃ 온도의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겨내는데요.

보기에도 바삭바삭한 것이 먹음직스럽죠?

소스는 베이컨과 양파를 볶은 다음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끓여 주고요.

튀겨놓은 굴에 얹으면 부드러운 맛의 굴크림탕수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굴밥부터 바삭한 굴 탕수까지 굴 잘 안먹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데요.

<인터뷰> 이수정(서울시 양천구) : "굴인데도 크림소스를 넣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이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맛있는 것 같아요."

찬바람 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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