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높아도 미분양…부동산 시장 이상 징후

입력 2015.11.09 (21:03) 수정 2015.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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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열 양상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에 최근 다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높아도 미계약 단지가 속출하고, 주택 거래량과 매매가도 오름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기 분양지역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최고 131대 1, 평균 21대의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계약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완판됐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90% 정도(팔렸어요.) 청약률이 높다고 해서 다 100% 계약으로 가기는 어렵거든요."

이미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 청약률은 높아도 미분양이 생겨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계속 줄던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2% 넘게 증가했습니다.

<녹취> 분양 상담자(음성변조) :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청약을 해놓고 포기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변화 징후는 기존 주택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 철에도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폭은 오히려 주춤해졌고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연구소장) : "하반기 이후 분양 물량이 특히 많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물밑에서는 실제 통계 수치 이상 2배 정도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급 과잉 논란 속에 건설업계는 이번 달에 올 들어 가장 많은 6만 7천여 가구를 더 쏟아낼 예정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금융업체의 동반 부실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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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률 높아도 미분양…부동산 시장 이상 징후
    • 입력 2015-11-09 21:03:59
    • 수정2015-11-09 22: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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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열 양상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에 최근 다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높아도 미계약 단지가 속출하고, 주택 거래량과 매매가도 오름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기 분양지역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최고 131대 1, 평균 21대의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계약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완판됐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90% 정도(팔렸어요.) 청약률이 높다고 해서 다 100% 계약으로 가기는 어렵거든요."

이미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 청약률은 높아도 미분양이 생겨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계속 줄던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2% 넘게 증가했습니다.

<녹취> 분양 상담자(음성변조) :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청약을 해놓고 포기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변화 징후는 기존 주택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 철에도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폭은 오히려 주춤해졌고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연구소장) : "하반기 이후 분양 물량이 특히 많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물밑에서는 실제 통계 수치 이상 2배 정도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급 과잉 논란 속에 건설업계는 이번 달에 올 들어 가장 많은 6만 7천여 가구를 더 쏟아낼 예정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금융업체의 동반 부실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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