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와당에 깃든 ‘한국의 멋’

입력 2015.11.09 (21:44) 수정 2015.11.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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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 옛 기와들이 한 수집가의 노력으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멋이 담긴 다양한 기와를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빨을 드러낸 채 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도깨비.

고구려의 도깨비가 험상궂고 날카로운 모습이라면, 통일 신라에서는 입체적이고 용에 가까운 모습이 됐다가, 조선 시대엔 좀 더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직선적이고 사실적인 느낌의 연꽃이 고구려의 멋이라면... 백제의 연꽃에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한옥 지붕의 맨 끝을 장식하는 기와인 와당은 당대의 미 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인터뷰> 안휘준(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 "고구려는 예리하고 힘차고, 백제는 부드럽고 세련되고, 통일 신라시대에 오게 되면 통합이 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와당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기와들은 일본인 의사 이우치 씨가 평생 수집한 것들로, 지난 1987년 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했습니다.

남은 천이백여 점은 후손들이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유창종(유금와당 박물관장) : "나머지 반의 이우치 와전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내가 저것을 국내에 환수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멋이 담긴 기와들이 타국살이를 하다 이제 온전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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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와당에 깃든 ‘한국의 멋’
    • 입력 2015-11-09 21:45:16
    • 수정2015-11-09 2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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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 옛 기와들이 한 수집가의 노력으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멋이 담긴 다양한 기와를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빨을 드러낸 채 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도깨비.

고구려의 도깨비가 험상궂고 날카로운 모습이라면, 통일 신라에서는 입체적이고 용에 가까운 모습이 됐다가, 조선 시대엔 좀 더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직선적이고 사실적인 느낌의 연꽃이 고구려의 멋이라면... 백제의 연꽃에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한옥 지붕의 맨 끝을 장식하는 기와인 와당은 당대의 미 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인터뷰> 안휘준(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 "고구려는 예리하고 힘차고, 백제는 부드럽고 세련되고, 통일 신라시대에 오게 되면 통합이 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와당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기와들은 일본인 의사 이우치 씨가 평생 수집한 것들로, 지난 1987년 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했습니다.

남은 천이백여 점은 후손들이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유창종(유금와당 박물관장) : "나머지 반의 이우치 와전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내가 저것을 국내에 환수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멋이 담긴 기와들이 타국살이를 하다 이제 온전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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