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예술 작품으로 태어나다

입력 2015.11.11 (19:22) 수정 2015.11.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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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전단지로 가득한 회색빛의 전봇대 보고는 눈살을 찌푸린 적도 많으실 텐대요.

이 전봇대들이, 거리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맨 아이들이 전봇대 주위를 떠날 줄 모릅니다.

<녹취> "다시 재어봐야지!”

학교 앞 전봇대가 서로의 키를 재 주는 놀잇감이 됐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물 그림부터...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울의 옛 풍경, 한글 디자인까지...

불법 전단지들로 뒤덮여 있던 이 대학가는 전봇대에 그림을 입힌 뒤 거리 전체가 깨끗해졌습니다.

<인터뷰> 장정원(서울시 종로구) : “지저분한 게 많았는데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바뀌고 나니까 지나가면서 한번씩 쳐다보게 되고, 깔끔하고 좋은거 같아요 ”

동양화, 서양화, 디자인, 사진 등 90여 개의 작품들이 거리를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사진 작가) :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이렇게 쉽게, 지나다니면서 보면서 마음의 여유도 느끼고 시원함도 느끼고 그랬으면."

광고물이 붙지 않는 재질의 시트에 작품을 인쇄해 붙이는 이 아이디어로 불법광고물도 막고 거리도 아름답게 가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행석(종로구청 도시디자인과) : “동네를 직접 가꿀 수 있도록 동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글귀 등을 전봇대에 (넣을 예정입니다)”

종로구는 불법 광고물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봇대 갤러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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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봇대, 예술 작품으로 태어나다
    • 입력 2015-11-11 19:23:57
    • 수정2015-11-11 22:16:13
    뉴스 7
<앵커 멘트>

불법 전단지로 가득한 회색빛의 전봇대 보고는 눈살을 찌푸린 적도 많으실 텐대요.

이 전봇대들이, 거리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맨 아이들이 전봇대 주위를 떠날 줄 모릅니다.

<녹취> "다시 재어봐야지!”

학교 앞 전봇대가 서로의 키를 재 주는 놀잇감이 됐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물 그림부터...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울의 옛 풍경, 한글 디자인까지...

불법 전단지들로 뒤덮여 있던 이 대학가는 전봇대에 그림을 입힌 뒤 거리 전체가 깨끗해졌습니다.

<인터뷰> 장정원(서울시 종로구) : “지저분한 게 많았는데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바뀌고 나니까 지나가면서 한번씩 쳐다보게 되고, 깔끔하고 좋은거 같아요 ”

동양화, 서양화, 디자인, 사진 등 90여 개의 작품들이 거리를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사진 작가) :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이렇게 쉽게, 지나다니면서 보면서 마음의 여유도 느끼고 시원함도 느끼고 그랬으면."

광고물이 붙지 않는 재질의 시트에 작품을 인쇄해 붙이는 이 아이디어로 불법광고물도 막고 거리도 아름답게 가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행석(종로구청 도시디자인과) : “동네를 직접 가꿀 수 있도록 동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글귀 등을 전봇대에 (넣을 예정입니다)”

종로구는 불법 광고물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봇대 갤러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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