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동원해 ‘판촉’ 하나은행…보수는 포인트로?

입력 2015.11.12 (21:29) 수정 2015.11.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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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의 한 대형은행이 대학생들을 모집해 사실상 무보수로 자사의 금융 멤버십 상품을 홍보하도록 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대학생 자녀들에게 활동에 참여할 것을 종용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빼빼로 받아가세요~"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에게 판촉활동을 펼칩니다.

이 은행의 금융 멤버십 상품인 '하나멤버스' 가입을 권유하는 겁니다.

<녹취> 하나멤버스 홍보 대학생(음성변조) : "하나은행에서 멤버십 포인트 론칭(출시)을 하면서 저희가 소개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들은 은행이 모집한 대학생 홍보단. SNS와 블로그에 홍보 글을 작성하고 학교 주변에서 가입 판촉을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입니다.

은행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하는 셈이지만, 보상은 월 3만 원의 활동비가 전부, 이마저도 '포인트'로 지급됩니다.

<녹취> 홍보단 경험 대학생(음성변조) : "경력을 쌓으려고 시작했는데 대학생들 아이디어나 열정을 좀 저렴한 값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다 하나은행은 지점별로 서포터즈 모집 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지점에선 직원 자녀들에게까지 서포터즈 활동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하나멤버스 서포터즈 관계자(음성변조) : "지점당 두명씩 의무적으로 만들어서 오라고 강요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주면 안되냐고…."

하나은행은 가급적 직원 자녀를 포함해 지점별로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하도록 지침을 내린 건 맞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학생 홍보단의 활동은 일반적인 영업과는 다른 비영리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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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동원해 ‘판촉’ 하나은행…보수는 포인트로?
    • 입력 2015-11-12 21:30:09
    • 수정2015-11-12 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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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의 한 대형은행이 대학생들을 모집해 사실상 무보수로 자사의 금융 멤버십 상품을 홍보하도록 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대학생 자녀들에게 활동에 참여할 것을 종용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빼빼로 받아가세요~"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에게 판촉활동을 펼칩니다.

이 은행의 금융 멤버십 상품인 '하나멤버스' 가입을 권유하는 겁니다.

<녹취> 하나멤버스 홍보 대학생(음성변조) : "하나은행에서 멤버십 포인트 론칭(출시)을 하면서 저희가 소개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들은 은행이 모집한 대학생 홍보단. SNS와 블로그에 홍보 글을 작성하고 학교 주변에서 가입 판촉을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입니다.

은행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하는 셈이지만, 보상은 월 3만 원의 활동비가 전부, 이마저도 '포인트'로 지급됩니다.

<녹취> 홍보단 경험 대학생(음성변조) : "경력을 쌓으려고 시작했는데 대학생들 아이디어나 열정을 좀 저렴한 값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다 하나은행은 지점별로 서포터즈 모집 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지점에선 직원 자녀들에게까지 서포터즈 활동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하나멤버스 서포터즈 관계자(음성변조) : "지점당 두명씩 의무적으로 만들어서 오라고 강요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주면 안되냐고…."

하나은행은 가급적 직원 자녀를 포함해 지점별로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하도록 지침을 내린 건 맞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학생 홍보단의 활동은 일반적인 영업과는 다른 비영리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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