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부순 벤츠…결국 리콜 수순으로

입력 2015.11.16 (07:23) 수정 2015.11.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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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전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진다며 고가의 벤츠 차량을 골프채 등으로 부순 사건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실제 조사 결과 차량 결함이 발견돼 해당 차종이 리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남성이 2억 원이 넘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골프채와 방망이 등으로 마구 부숩니다.

이 차량을 출고 받은 뒤 6개월 동안 주행 중 시동이 3차례나 꺼져 교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녹취> 유00(벤츠 승용차 운전자) : "40킬로미터 정도 되는 시속에서 주행 중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차가 정차한 게 아니에요."

이후 같은 차종에서 유사한 고장이 있었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인 다임러AG사가 해당 차종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실제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엔진 프로그램의 결함으로 주행 중에 감속할 때 순간적으로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었던 겁니다.

지난 2013년 5월 13일부터 올해 9월 18일까지 제작된 550여 대가 대상이며, 다음 달 초부터 리콜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인규(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 "제작사로부터 시정 계획이 제출되어서 리콜 계획이 확정되면, 리콜 방법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지난달에 이미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이 결정돼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벤츠 리콜을 포함해 올 들어 수입차의 리콜은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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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채로 부순 벤츠…결국 리콜 수순으로
    • 입력 2015-11-16 07:37:19
    • 수정2015-11-16 0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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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전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진다며 고가의 벤츠 차량을 골프채 등으로 부순 사건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실제 조사 결과 차량 결함이 발견돼 해당 차종이 리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남성이 2억 원이 넘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골프채와 방망이 등으로 마구 부숩니다.

이 차량을 출고 받은 뒤 6개월 동안 주행 중 시동이 3차례나 꺼져 교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녹취> 유00(벤츠 승용차 운전자) : "40킬로미터 정도 되는 시속에서 주행 중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차가 정차한 게 아니에요."

이후 같은 차종에서 유사한 고장이 있었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인 다임러AG사가 해당 차종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실제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엔진 프로그램의 결함으로 주행 중에 감속할 때 순간적으로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었던 겁니다.

지난 2013년 5월 13일부터 올해 9월 18일까지 제작된 550여 대가 대상이며, 다음 달 초부터 리콜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인규(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 "제작사로부터 시정 계획이 제출되어서 리콜 계획이 확정되면, 리콜 방법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지난달에 이미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이 결정돼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벤츠 리콜을 포함해 올 들어 수입차의 리콜은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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