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맛있는 요리, 냄비 선택이 먼저!

입력 2015.11.19 (08:40) 수정 2015.1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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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리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냄비죠. 근데 냄비 어떤 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종류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더 그럴 텐데요.

이효용 기자와 함께 알아보죠.

<기자 멘트>

유리부터 양은까지 집집마다 다양한 냄비가 있을 텐데요.

특히 주부라면 누구나 냄비 욕심이 있어서 세트로 장만해 놓고도 새롭거나 좋아 보이는 냄비가 있으면 또 사게되고 하는데요. 용도에 따라 잘 골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재에 따라 크게 스테인리스와 유리, 무쇠, 양은 냄비 등이 있는데, 어떤 냄비에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주방의 필수품 냄비, 각각의 특징부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방에서 꼭 필요한 조리도구!

바로 주방의 꽃, 냄비입니다.

스테인리스부터 알루미늄 냄비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요즘은 어떤 냄비를 선호할까요?

<인터뷰> 조계수(주방용품 판매점 팀장) : “최근에는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세라믹 냄비나 무쇠 냄비가 계속 나오는 추세이고요. 소비자들에게는 실용성이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나 가벼운 법랑 코팅 냄비가 꾸준히 인기 있습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하는 냄비도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희주(서울시 성북구) : “세라믹 냄비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 열전도가 잘되지 않아서 열전도가 잘되는 스테인리스 냄비 쪽으로 보려고 왔습니다.”

냄비 소재에 따라 조리 시간, 보온성, 맛에도 차이가 있다는데요.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양은, 스테인리스, 유리, 무쇠 냄비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조리 시간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각각의 냄비에 같은 양의 물을 넣고 가스 불을 올린 후, 물이 끓는 속도를 측정했는데요.

양은 냄비의 물이 2분 28초 만에 가장 먼저 끓었고, 뒤이어 스테인리스, 유리, 무쇠 냄비 순으로, 약간의 차이지만 무쇠 냄비의 물 끓는 속도가 가장 늦었습니다.

그렇다면 보온력은 어떨까요?

물이 끓고 15분 후, 각 냄비의 온도를 측정해 봤는데요.

무쇠 냄비는 약 60℃로 양은 냄비와 비교해약 10℃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런 냄비의 차이가 요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각각의 냄비에 같은 양의 물과 양지 부위를 넣고 약 40분간 익힌 후 차이를 비교해 봤는데요.

익은 정도를 확인해 보니 다른 냄비의 고기들은 비슷하게 익은 반면 유리냄비의 고기는 살짝 덜 익었습니다.

맛에는 차이가 없을까요?

시민들에게 각 냄비에서 조리한 고기를 시식하게 하고, 가장 맛있는 고기를 삶은 냄비 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결과가 어떨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허정현(경기도 부천시) : “양은 냄비의 고기는 비리고 퍽퍽했는데 무쇠 냄비의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인터뷰> 정정학(경기도 부천시) : “무쇠 냄비의 고기는 고소하고 맛있어요. 유리 냄비의 고기는 좀 딱딱해요.”

무쇠 냄비에 조리한 고기 맛이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황은우(한국조리사관전문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 “무쇠 냄비의 경우에는 서서히 열이 전도되고 열이 서서히 빠지기 때문에 냄비 안에 온도를 일정하게 지켜줘요. 그래서 특히 육류를 조리했을 때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감칠맛이 나고 좀 더 맛있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거죠.”

열전도가 빠른 양은 냄비는 즉석요리나 라면을 끓이는 데 제격인데요.

하지만 토마토와 양배추 같은 산성 식품이나 된장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 냄비는 튀김, 볶음, 찌개류 등 일반적인 요리에 두루 사용하면 좋고요.

유리 냄비는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투명하기 때문에 굳이 뜨거운 냄비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냄비는 관리만 잘하면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요.

베테랑 주부도 잘 모르는 냄비 관리법, 알아볼게요.

무쇠와 스테인리스 냄비는 새로 샀을 때부터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우선 냄비를 물에 깨끗이 헹궈서 말린 후, 식용유를 얇게 발라주는데요.

냄비에 묻어 있는 화학제품도 제거되고, 코팅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네요.

또 냄비 내부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나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소재의 조리도구를 사용하고요.

특히 유리 냄비의 경우는 온도 차이에 취약하기 때문에 차가운 곳에 두었다가 가열하거나, 가열 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냄비를 사용하다 보면 음식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새까맣게 탄 냄비에 물과 식초를 2:1의 비율로 넣고 약 20분간 끓인 후, 세척하면 됩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태운 흔적을 없앨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냄비 관리법 알아봤으니 이제 냄비를 제대로 사용해 볼까요?

먼저 무쇠 냄비를 이용해 수육을 만들어 볼 건데요.

냄비 바닥에 수분이 많은 양파와 사과를 넉넉히 깔고, 고기를 올려 약 50분간 푹 삶아 주는데요.

이때, 냄비의 뚜껑을 보면 스팀구멍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구멍을 꼭 막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넣지 않았는데도 재료에서 수분이 나와 고기가 알맞게 익었네요.

<인터뷰> 황진숙(요리연구가) : “바닥이 두껍고 무거운 무쇠 냄비는 열기를 오래 품고 있어서 불 조절만 잘하면 무수분, 저수분으로 영양 손실이 적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수육의 경우 물에 끓이는 것보다 뒤처리가 쉽고 무엇보다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의 고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쇠 냄비로 할 경우 수분이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야들야들한 수육을 만들 수 있는 건데요.

촉촉함이 살아 있는 무수분 수육에 도전해 보세요.

이번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탕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입 크기로 자른 두부를 녹말가루와 튀김가루에 묻혀 준비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식용유 반 컵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2~3분 정도 예열한 후, 두부를 튀기는데요.

<인터뷰> 황진숙(요리연구가) : “스테인리스 냄비는 열전도율과 열지속력이 뛰어나 종이컵 반 컵 분량의 기름으로도 튀김 요리가 가능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로 요리할 때는 바닥이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것을 사용하면 열이 냄비 바닥에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네요.

소스까지 부어주면 두부탕수가 완성됩니다.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냄비!

제대로 활용해서 더 맛있는 요리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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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맛있는 요리, 냄비 선택이 먼저!
    • 입력 2015-11-19 08:47:51
    • 수정2015-11-19 08: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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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리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냄비죠. 근데 냄비 어떤 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종류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더 그럴 텐데요.

이효용 기자와 함께 알아보죠.

<기자 멘트>

유리부터 양은까지 집집마다 다양한 냄비가 있을 텐데요.

특히 주부라면 누구나 냄비 욕심이 있어서 세트로 장만해 놓고도 새롭거나 좋아 보이는 냄비가 있으면 또 사게되고 하는데요. 용도에 따라 잘 골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재에 따라 크게 스테인리스와 유리, 무쇠, 양은 냄비 등이 있는데, 어떤 냄비에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주방의 필수품 냄비, 각각의 특징부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방에서 꼭 필요한 조리도구!

바로 주방의 꽃, 냄비입니다.

스테인리스부터 알루미늄 냄비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요즘은 어떤 냄비를 선호할까요?

<인터뷰> 조계수(주방용품 판매점 팀장) : “최근에는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세라믹 냄비나 무쇠 냄비가 계속 나오는 추세이고요. 소비자들에게는 실용성이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나 가벼운 법랑 코팅 냄비가 꾸준히 인기 있습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하는 냄비도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희주(서울시 성북구) : “세라믹 냄비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 열전도가 잘되지 않아서 열전도가 잘되는 스테인리스 냄비 쪽으로 보려고 왔습니다.”

냄비 소재에 따라 조리 시간, 보온성, 맛에도 차이가 있다는데요.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양은, 스테인리스, 유리, 무쇠 냄비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조리 시간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각각의 냄비에 같은 양의 물을 넣고 가스 불을 올린 후, 물이 끓는 속도를 측정했는데요.

양은 냄비의 물이 2분 28초 만에 가장 먼저 끓었고, 뒤이어 스테인리스, 유리, 무쇠 냄비 순으로, 약간의 차이지만 무쇠 냄비의 물 끓는 속도가 가장 늦었습니다.

그렇다면 보온력은 어떨까요?

물이 끓고 15분 후, 각 냄비의 온도를 측정해 봤는데요.

무쇠 냄비는 약 60℃로 양은 냄비와 비교해약 10℃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런 냄비의 차이가 요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각각의 냄비에 같은 양의 물과 양지 부위를 넣고 약 40분간 익힌 후 차이를 비교해 봤는데요.

익은 정도를 확인해 보니 다른 냄비의 고기들은 비슷하게 익은 반면 유리냄비의 고기는 살짝 덜 익었습니다.

맛에는 차이가 없을까요?

시민들에게 각 냄비에서 조리한 고기를 시식하게 하고, 가장 맛있는 고기를 삶은 냄비 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결과가 어떨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허정현(경기도 부천시) : “양은 냄비의 고기는 비리고 퍽퍽했는데 무쇠 냄비의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인터뷰> 정정학(경기도 부천시) : “무쇠 냄비의 고기는 고소하고 맛있어요. 유리 냄비의 고기는 좀 딱딱해요.”

무쇠 냄비에 조리한 고기 맛이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황은우(한국조리사관전문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 “무쇠 냄비의 경우에는 서서히 열이 전도되고 열이 서서히 빠지기 때문에 냄비 안에 온도를 일정하게 지켜줘요. 그래서 특히 육류를 조리했을 때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감칠맛이 나고 좀 더 맛있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거죠.”

열전도가 빠른 양은 냄비는 즉석요리나 라면을 끓이는 데 제격인데요.

하지만 토마토와 양배추 같은 산성 식품이나 된장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 냄비는 튀김, 볶음, 찌개류 등 일반적인 요리에 두루 사용하면 좋고요.

유리 냄비는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투명하기 때문에 굳이 뜨거운 냄비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냄비는 관리만 잘하면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요.

베테랑 주부도 잘 모르는 냄비 관리법, 알아볼게요.

무쇠와 스테인리스 냄비는 새로 샀을 때부터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우선 냄비를 물에 깨끗이 헹궈서 말린 후, 식용유를 얇게 발라주는데요.

냄비에 묻어 있는 화학제품도 제거되고, 코팅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네요.

또 냄비 내부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나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소재의 조리도구를 사용하고요.

특히 유리 냄비의 경우는 온도 차이에 취약하기 때문에 차가운 곳에 두었다가 가열하거나, 가열 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냄비를 사용하다 보면 음식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새까맣게 탄 냄비에 물과 식초를 2:1의 비율로 넣고 약 20분간 끓인 후, 세척하면 됩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태운 흔적을 없앨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냄비 관리법 알아봤으니 이제 냄비를 제대로 사용해 볼까요?

먼저 무쇠 냄비를 이용해 수육을 만들어 볼 건데요.

냄비 바닥에 수분이 많은 양파와 사과를 넉넉히 깔고, 고기를 올려 약 50분간 푹 삶아 주는데요.

이때, 냄비의 뚜껑을 보면 스팀구멍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구멍을 꼭 막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넣지 않았는데도 재료에서 수분이 나와 고기가 알맞게 익었네요.

<인터뷰> 황진숙(요리연구가) : “바닥이 두껍고 무거운 무쇠 냄비는 열기를 오래 품고 있어서 불 조절만 잘하면 무수분, 저수분으로 영양 손실이 적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수육의 경우 물에 끓이는 것보다 뒤처리가 쉽고 무엇보다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의 고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쇠 냄비로 할 경우 수분이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야들야들한 수육을 만들 수 있는 건데요.

촉촉함이 살아 있는 무수분 수육에 도전해 보세요.

이번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탕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입 크기로 자른 두부를 녹말가루와 튀김가루에 묻혀 준비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식용유 반 컵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2~3분 정도 예열한 후, 두부를 튀기는데요.

<인터뷰> 황진숙(요리연구가) : “스테인리스 냄비는 열전도율과 열지속력이 뛰어나 종이컵 반 컵 분량의 기름으로도 튀김 요리가 가능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로 요리할 때는 바닥이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것을 사용하면 열이 냄비 바닥에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네요.

소스까지 부어주면 두부탕수가 완성됩니다.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냄비!

제대로 활용해서 더 맛있는 요리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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