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다시보기] 실패한 등정기의 성공적 묘사…‘에베레스트’

입력 2015.11.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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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험난한 자연에 도전하는 이야기들은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 영화를 두고 어드벤처 무비 즉 모험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자연은 인간의 정복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자연이란 인간이 꼭 정복해야 될 대상일까요? 영화 에베레스트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재난 영화 그리고 모험 영화들처럼 에베레스트 역시도 실화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재난 영화 모험 영화와 달리 에베레스트의 주인공들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살아오는 것은 아닌데요. 말하자면 등정 한편으로 모험에 실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게 오히려 에베레스트의 특징이 되기도 합니다.

다 살았다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한편으로 절대 살 가망이 없었다고 생각한 인물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이라는 것 그리고 그 위대한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우리는 속으로 짐작합니다. 아마도 베테랑은 살아남겠지. 아마 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죽겠지. 꼭 그렇지도 않은데요. 즉 산은요. 인간의 경험으로 예측할 수 있는 그런 만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에베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의 숭고함 그리고 그 숭고함에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를 3D 기술을 통해 매우 사실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사실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관대하기도 하고 엄혹한 것인지를 우리는 간접체험하게 되는데요.

한편 가족의 소중한 품으로 되돌아오다 라는 이런 관용어구의 힘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행복이란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고 있는 일상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에베레스트의 진정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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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4 18: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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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험난한 자연에 도전하는 이야기들은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 영화를 두고 어드벤처 무비 즉 모험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자연은 인간의 정복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자연이란 인간이 꼭 정복해야 될 대상일까요? 영화 에베레스트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재난 영화 그리고 모험 영화들처럼 에베레스트 역시도 실화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재난 영화 모험 영화와 달리 에베레스트의 주인공들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살아오는 것은 아닌데요. 말하자면 등정 한편으로 모험에 실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게 오히려 에베레스트의 특징이 되기도 합니다. 다 살았다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한편으로 절대 살 가망이 없었다고 생각한 인물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이라는 것 그리고 그 위대한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우리는 속으로 짐작합니다. 아마도 베테랑은 살아남겠지. 아마 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죽겠지. 꼭 그렇지도 않은데요. 즉 산은요. 인간의 경험으로 예측할 수 있는 그런 만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에베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의 숭고함 그리고 그 숭고함에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를 3D 기술을 통해 매우 사실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사실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관대하기도 하고 엄혹한 것인지를 우리는 간접체험하게 되는데요. 한편 가족의 소중한 품으로 되돌아오다 라는 이런 관용어구의 힘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행복이란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고 있는 일상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에베레스트의 진정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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