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 29일부터 폐쇄…우회로는?

입력 2015.11.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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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서울수목원’의 예상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도로가 29일부터 폐쇄된다. 그리고, 고가도로는 차량 대신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따라 29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를 폐쇄한다고 24일 밝혔다.

“역사적 상징성 보존하면서 활력과 변화 촉진”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사업은 올해 1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조경전문가 비니 마스(Winy Maas)의 당선작 '서울수목원'은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고자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퇴계로부터 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17개의 보행길을 연결시켰다.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시 관계자는 "산업유산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존하면서 새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설계의 핵심"이었다며 "사람 중심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녹지,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재생하고 서울역 주변은 물론, 서울 전역에 활력을 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29일 0시부터 폐쇄…경찰 “교통경찰 배치해 우회로 안내”

관건은 관련 당국의 협조다. 고가도로 재생작업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물론 교통을 관장하는 서울지방경찰청도 이해관계자기 때문이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서울역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

▲ 서울역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연합뉴스 제공]


문화재청은 이날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고가 바닥판 철거 공사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고가 철거 공원이 사적 제284호인 옛 서울역사의 경관 등을 해치는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국토부와 서울경찰청의 심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금지를 더는 미룰 수 없어 29일 0시부터 통제를 할 방침이라면서 시민 안내 등을 위해 폐쇄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철거 대상은 전체 938m 구간 중 516m로, 남대문로5가 527번지부터 만리동1가 62번지까지다. 슬라브 186m와 램프 교량 2곳, 보도육교도 철거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철거 공사에 착수해야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지나는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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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 고가도로’ 29일부터 폐쇄…우회로는?
    • 입력 2015-11-24 18:58:56
    사회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서울수목원’의 예상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도로가 29일부터 폐쇄된다. 그리고, 고가도로는 차량 대신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따라 29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를 폐쇄한다고 24일 밝혔다. “역사적 상징성 보존하면서 활력과 변화 촉진”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사업은 올해 1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조경전문가 비니 마스(Winy Maas)의 당선작 '서울수목원'은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고자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퇴계로부터 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17개의 보행길을 연결시켰다.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역고가 재생 프로젝트
시 관계자는 "산업유산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존하면서 새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설계의 핵심"이었다며 "사람 중심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녹지,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재생하고 서울역 주변은 물론, 서울 전역에 활력을 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29일 0시부터 폐쇄…경찰 “교통경찰 배치해 우회로 안내” 관건은 관련 당국의 협조다. 고가도로 재생작업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물론 교통을 관장하는 서울지방경찰청도 이해관계자기 때문이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 ▲ 서울역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연합뉴스 제공]
문화재청은 이날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고가 바닥판 철거 공사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고가 철거 공원이 사적 제284호인 옛 서울역사의 경관 등을 해치는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국토부와 서울경찰청의 심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금지를 더는 미룰 수 없어 29일 0시부터 통제를 할 방침이라면서 시민 안내 등을 위해 폐쇄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철거 대상은 전체 938m 구간 중 516m로, 남대문로5가 527번지부터 만리동1가 62번지까지다. 슬라브 186m와 램프 교량 2곳, 보도육교도 철거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철거 공사에 착수해야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지나는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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