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92km ‘밀항선’…소매치기단 밀입국

입력 2015.11.30 (21:27) 수정 2015.11.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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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정 소매치기단을 일본에 밀입국시킨 밀항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일 양국 경비정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를 내도록 어선을 개조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포구에 정박해 있는 5톤짜리 소형 어선입니다.

평범한 어선처럼 보이지만, 배 안을 살펴보니 엔진이 2개 더 있습니다.

정상 속도의 3배인 최고 시속 92km까지 낼 수 있도록 선체를 개조한 겁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고속 여객선을 타고 갔을 때 2시간 5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 배도 속력이 45노트(시속 90Km)인데 이 배는 작은 배이면서 그 이상의 속력이 나기 때문에..."

경찰은 이 어선으로 소매치기단 8명을 일본에 밀입국 시킨 밀항조직 3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 이OO(밀항 알선책/음성변조) : "밀항 브로커(육상 운송책)와 배 브로커 (해상 운송책)를 소개 시켜주면 돈을 좀 준다고 해서 제가 소개를 시켜 줬습니다."

지난 3월, 한 사람당 2천만 원을 내고 이 어선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소매치기단은 한 달 뒤 소매치기를 하다 7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나머지 1명은 같은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도피한 상태입니다.

이들 소매치기단은 9년 년 전에도 일본에서 최루가스 난동을 부려 외교 문제를 일으켰던 일당입니다.

경찰은 밀항조직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소매치기단이 형기를 마치고 추방되면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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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92km ‘밀항선’…소매치기단 밀입국
    • 입력 2015-11-30 21:28:00
    • 수정2015-11-30 2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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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정 소매치기단을 일본에 밀입국시킨 밀항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일 양국 경비정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를 내도록 어선을 개조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포구에 정박해 있는 5톤짜리 소형 어선입니다.

평범한 어선처럼 보이지만, 배 안을 살펴보니 엔진이 2개 더 있습니다.

정상 속도의 3배인 최고 시속 92km까지 낼 수 있도록 선체를 개조한 겁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고속 여객선을 타고 갔을 때 2시간 5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 배도 속력이 45노트(시속 90Km)인데 이 배는 작은 배이면서 그 이상의 속력이 나기 때문에..."

경찰은 이 어선으로 소매치기단 8명을 일본에 밀입국 시킨 밀항조직 3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 이OO(밀항 알선책/음성변조) : "밀항 브로커(육상 운송책)와 배 브로커 (해상 운송책)를 소개 시켜주면 돈을 좀 준다고 해서 제가 소개를 시켜 줬습니다."

지난 3월, 한 사람당 2천만 원을 내고 이 어선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소매치기단은 한 달 뒤 소매치기를 하다 7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나머지 1명은 같은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도피한 상태입니다.

이들 소매치기단은 9년 년 전에도 일본에서 최루가스 난동을 부려 외교 문제를 일으켰던 일당입니다.

경찰은 밀항조직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소매치기단이 형기를 마치고 추방되면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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