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중에 연비 좋은 차는?…확인해 보세요!

입력 2015.12.03 (09:04) 수정 2015.1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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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승용차와 SUV 가운데 연비 순위 50위 권 안에 드는 국산차는 열다섯 개 모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지난달(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공표한 복합연비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출시된 승용차와 SUV 등 1,407개 모델의 연비를 분석한 결과, 연비 순위 50위 안에 드는 국산차는 K3 1.6디젤(4DR) 7DCT_ISG(출시 예정)와 엑센트 1.6디젤(4DR), 엑센트 1.6디젤(5DR), 프라이드 1.4디젤(5DR) (2015년형) 등 열다섯 개 모델입니다

■ ‘연비 상위 모델은 대부분 경유 차량’
1,407개의 차량 모델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경유차인 푸조 208 1.4 e-HDi 5D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21.1 킬로미터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하이브리드(휘발유) 차량인 토요타 PRIUS가 21.0 킬로미터, 경유차인 시트로엥의 DS3 1.4 e-HDi가 20.2 킬로미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 연비가 좋은 차량 상위 50개 모델 가운데 39개 모델은 경유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합연비란 연료 1리터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거리를 킬로미터로 표현한 값으로,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주행 연비에 각각 55%와 45%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합니다.

국내 출시 1407개 모델 차량 연비 순위국내 출시 1407개 모델 차량 연비 순위


■ ‘대형차 연비 상위 30개 모델 중 국산차는 단 두 개’
한국에너지공단의 자동차표시연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와 비교한 국산 대형차의 연비경쟁력은 크게 떨어져,
상위 30위 모델 가운데 단 두 개 모델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기량 2,000cc 이상의 대형차의 경우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은 토요타의 CAMRY Hybrid LE(배기량 2,494cc)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17.5 킬로미터였습니다.

국산 대형 차량 가운데 연비가 상위 30위 안에 드는 모델은 기아의 K7 2.4 하이브리드(배기량 2,359cc), 현대의 그랜저 2.4 하이브리드(배기량 2,359cc)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각각 16.0 킬로미터로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고속도로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


도심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도심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


■ ‘고속도로는 경유 차량-도심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우수’
고속도로 주행 연비만 놓고 보면, 푸조 208 1.4 e-HDi 5D가 리터당 24.5 킬로미터로 나오는 등 연비가 좋은 상위 12개(공동 10위 모델 3 개) 모델 모두 경유 차량이었습니다.

반면 도심주행 연비만 놓고 따져봤을 경우, 토요타 PRIUS가 리터당 21.7 킬로미터로 나오는 등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8개 모델이 화석연료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경차가 연비 최고?…‘경차보다 뛰어난 소·중형차 많아’
일반적으로 경차는 배기량이 작고 차량 무게도 적어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대부분 연비 순위 300위 안에 들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국산차와 수입차 1,407대의 차량 연비 분석 결과, 연비가 뛰어난 차량 상위 200위 이내 가운데 경차는 사실상 단종된 모델을 포함해서 모두 9개 모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수입 경차 없고, 국산 경차는 경유 모델 없어’
한국에너지공단의 복합연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경차는 모두 국산차로 24개 모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출시된 경차는 LPG 차량 3개 모델을 제외하고 하나같이 휘발유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휘발유 경차는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소형차 또는 중형차보다도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기량이 낮은 경차라고 해서 연비가 무조건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에, 차량 구입 시에는 연비를 종합적으로 비교해서 선택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저렴한 가격인데 디젤 엔진을 달게 되면 자동차 값이 올라갈 수 있는 데다, 소음이나 승차감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기에 당분간 국내 제조 업체에서 경차를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1위와 1,407위의 연료비 차이는?…‘15,000 km 주행시 362만 원’
이번 조사 결과 연간 만 오천 킬로미터를 주행한다고 했을 경우,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차량은 기아의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로 연간 연료비가 83만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PG 아닌 차량 가운데에서는 경유 차량인 푸조 208 1.4 e-HDi 5D가 만 오천 킬로미터 주행시 연간 연료비 87만여 원으로 가장 적게 나왔습니다.

1,407개 모델 가운데 기름값이 가장 많이 드는 차량으로 조사된 차는 벤틀리의 대형 세단인 뮬산(Mulsanne)으로 만 오천 킬로미터 주행시 연간 기름값이 445만여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똑같이 만 오천 킬로미터를 달리더라도 차량에 따라 연간 기름값이 362만 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이 차 몰면 기름값은 얼마 들까?…직접 계산해 보세요!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소비자가 자신의 연간 주행 거리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내 판매되는 천 사백여대 차량의 연간 기름값이 순위 별로 표시되는 인터랙티브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자신이 운행하는 차량의 연간 주행거리를 만 오천 킬로미터라고 입력하면 국내에서 출시된 승용차와 SUV 차량 1,407대의 연간 기름값이 각각 계산돼 순위별로 나타나게 됩니다.

연비 계산기의 기초가 되는 기름값은 2015년 12월 2일을 기준으로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의 전국 휘발유와 경유 등의 평균값을 바탕으로 했고, 복합연비 등의 자료는 지난달(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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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중에 연비 좋은 차는?…확인해 보세요!
    • 입력 2015-12-03 09:04:21
    • 수정2015-12-18 1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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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승용차와 SUV 가운데 연비 순위 50위 권 안에 드는 국산차는 열다섯 개 모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지난달(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공표한 복합연비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출시된 승용차와 SUV 등 1,407개 모델의 연비를 분석한 결과, 연비 순위 50위 안에 드는 국산차는 K3 1.6디젤(4DR) 7DCT_ISG(출시 예정)와 엑센트 1.6디젤(4DR), 엑센트 1.6디젤(5DR), 프라이드 1.4디젤(5DR) (2015년형) 등 열다섯 개 모델입니다 ■ ‘연비 상위 모델은 대부분 경유 차량’ 1,407개의 차량 모델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경유차인 푸조 208 1.4 e-HDi 5D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21.1 킬로미터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하이브리드(휘발유) 차량인 토요타 PRIUS가 21.0 킬로미터, 경유차인 시트로엥의 DS3 1.4 e-HDi가 20.2 킬로미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 연비가 좋은 차량 상위 50개 모델 가운데 39개 모델은 경유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합연비란 연료 1리터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거리를 킬로미터로 표현한 값으로,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주행 연비에 각각 55%와 45%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합니다.
국내 출시 1407개 모델 차량 연비 순위
■ ‘대형차 연비 상위 30개 모델 중 국산차는 단 두 개’ 한국에너지공단의 자동차표시연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와 비교한 국산 대형차의 연비경쟁력은 크게 떨어져, 상위 30위 모델 가운데 단 두 개 모델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기량 2,000cc 이상의 대형차의 경우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은 토요타의 CAMRY Hybrid LE(배기량 2,494cc)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17.5 킬로미터였습니다. 국산 대형 차량 가운데 연비가 상위 30위 안에 드는 모델은 기아의 K7 2.4 하이브리드(배기량 2,359cc), 현대의 그랜저 2.4 하이브리드(배기량 2,359cc)로 리터당 복합연비가 각각 16.0 킬로미터로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
도심 주행 연비 상위 10위 모델
■ ‘고속도로는 경유 차량-도심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우수’ 고속도로 주행 연비만 놓고 보면, 푸조 208 1.4 e-HDi 5D가 리터당 24.5 킬로미터로 나오는 등 연비가 좋은 상위 12개(공동 10위 모델 3 개) 모델 모두 경유 차량이었습니다. 반면 도심주행 연비만 놓고 따져봤을 경우, 토요타 PRIUS가 리터당 21.7 킬로미터로 나오는 등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8개 모델이 화석연료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경차가 연비 최고?…‘경차보다 뛰어난 소·중형차 많아’ 일반적으로 경차는 배기량이 작고 차량 무게도 적어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대부분 연비 순위 300위 안에 들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국산차와 수입차 1,407대의 차량 연비 분석 결과, 연비가 뛰어난 차량 상위 200위 이내 가운데 경차는 사실상 단종된 모델을 포함해서 모두 9개 모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수입 경차 없고, 국산 경차는 경유 모델 없어’ 한국에너지공단의 복합연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경차는 모두 국산차로 24개 모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출시된 경차는 LPG 차량 3개 모델을 제외하고 하나같이 휘발유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휘발유 경차는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소형차 또는 중형차보다도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기량이 낮은 경차라고 해서 연비가 무조건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에, 차량 구입 시에는 연비를 종합적으로 비교해서 선택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저렴한 가격인데 디젤 엔진을 달게 되면 자동차 값이 올라갈 수 있는 데다, 소음이나 승차감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기에 당분간 국내 제조 업체에서 경차를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1위와 1,407위의 연료비 차이는?…‘15,000 km 주행시 362만 원’ 이번 조사 결과 연간 만 오천 킬로미터를 주행한다고 했을 경우,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차량은 기아의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로 연간 연료비가 83만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PG 아닌 차량 가운데에서는 경유 차량인 푸조 208 1.4 e-HDi 5D가 만 오천 킬로미터 주행시 연간 연료비 87만여 원으로 가장 적게 나왔습니다. 1,407개 모델 가운데 기름값이 가장 많이 드는 차량으로 조사된 차는 벤틀리의 대형 세단인 뮬산(Mulsanne)으로 만 오천 킬로미터 주행시 연간 기름값이 445만여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똑같이 만 오천 킬로미터를 달리더라도 차량에 따라 연간 기름값이 362만 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이 차 몰면 기름값은 얼마 들까?…직접 계산해 보세요!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소비자가 자신의 연간 주행 거리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내 판매되는 천 사백여대 차량의 연간 기름값이 순위 별로 표시되는 인터랙티브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자신이 운행하는 차량의 연간 주행거리를 만 오천 킬로미터라고 입력하면 국내에서 출시된 승용차와 SUV 차량 1,407대의 연간 기름값이 각각 계산돼 순위별로 나타나게 됩니다. 연비 계산기의 기초가 되는 기름값은 2015년 12월 2일을 기준으로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의 전국 휘발유와 경유 등의 평균값을 바탕으로 했고, 복합연비 등의 자료는 지난달(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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