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주탑 화재…소방관 1명 순직

입력 2015.12.04 (05:00) 수정 2015.12.0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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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서해대교 주탑에서 난 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화재가 주탑 꼭대기에서 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 주탑 꼭대기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케이블에 붙은 불씨는 아래로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서해대교 주탑과 교량을 잇는 대형 케이블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저녁 6시 10분쯤입니다.

<인터뷰> 이하철(충남 당진시) : "(서해대교) 올라오기 전부터 차가 밀리더라고요. 우리 생각에는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크진 않았는데 위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걸 봤어요."

불이 나자 소방관 백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여 대가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이 180m 높이의 주탑 꼭대기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 데다 강풍으로 헬기도 뜰 수가 없어 불은 3시간 반 만에야 꺼졌습니다.

<인터뷰> 이민원(경기 평택소방서장) : "(주탑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로프를 아래로 내려서 소방차에서 고압의 물을 끌어올려서 그걸로 가까스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길에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이 순직하고, 소방관 두 명이 다쳤습니다.

케이블은 길이 50미터, 지름이 280밀리미터였습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부터 송악 나들목까지 20km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눈과 함께 낙뢰가 치면서 케이블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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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대교 주탑 화재…소방관 1명 순직
    • 입력 2015-12-04 05:02:03
    • 수정2015-12-04 05:57:04
<앵커 멘트>

어제 저녁 서해대교 주탑에서 난 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화재가 주탑 꼭대기에서 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 주탑 꼭대기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케이블에 붙은 불씨는 아래로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서해대교 주탑과 교량을 잇는 대형 케이블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저녁 6시 10분쯤입니다.

<인터뷰> 이하철(충남 당진시) : "(서해대교) 올라오기 전부터 차가 밀리더라고요. 우리 생각에는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크진 않았는데 위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걸 봤어요."

불이 나자 소방관 백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여 대가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이 180m 높이의 주탑 꼭대기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 데다 강풍으로 헬기도 뜰 수가 없어 불은 3시간 반 만에야 꺼졌습니다.

<인터뷰> 이민원(경기 평택소방서장) : "(주탑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로프를 아래로 내려서 소방차에서 고압의 물을 끌어올려서 그걸로 가까스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길에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이 순직하고, 소방관 두 명이 다쳤습니다.

케이블은 길이 50미터, 지름이 280밀리미터였습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부터 송악 나들목까지 20km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눈과 함께 낙뢰가 치면서 케이블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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