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전열기기 사고 급증! 안전 사용법은?

입력 2015.12.06 (07:06) 수정 201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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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추워지면 간편하게 난방을 할 수 있는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전열기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자칫 부주의하면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 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철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들, 그러나 자칫 부주의하면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느라 바쁩니다.

집주인이 침대 위에 전기장판을 켜 둔 채 출근했는데, 그로부터 10시간쯤 지난 뒤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겁니다.

겨울철에 자주 사용하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기 안전사고는 최근 4년간 1,30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전체 사고의 68%가 화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과열과 화상 순이었습니다.

전기장판 화재는 주로 오래된 전기장판을 계속 접었다가 폈다가 하는 과정에서 열선이 끓어져 전기 합선이 일어나거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기장판 상태에 따라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봤습니다.

전기장판을 고온으로 설정한지 5분이 지나자 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갑니다.

전기장판을 접은 채로 5분 동안 있다가 다시 온도를 확인해 보니, 접힌 부분 온도가 60도를 넘어 섭니다.

평상시보다 온도가 20도나 높아졌는데요.

이번에는, 전기장판의 열선이 끊어진 경우를 가정해 피복을 벗겨내고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미세한 불꽃이 튀는데요.

<인터뷰> 이문형(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 "전기장판을 접었다 폈다 반복하다 보면 안에 있는 열선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끊어진 열선이 전원을 켰을 때 접촉이 됐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면서 불꽃이 발생합니다. 그 불꽃에 의해 화재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장시간 덮어두면 과열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평소 온도조절기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상목(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 소방경) : "(전기장판의) 온도조절기는 고장 나면 오작동을 해서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도조절기를 밟거나 손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온도 조절기는 담요나 이불로 덮지 않고 항상 노출시켜 사용하고요.

전기장판 위에는 가급적 의자나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거나 구겨서 보관하지 않고 둥글게 말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전기난로를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전기난로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봤습니다.

전기난로 온도를 강으로 맞추고 면 티를 바짝 붙여 놨습니다.

10분 만에 옷 표면 온도가 130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실험 전에 15도 정도이던 온도가 100도 이상 높아졌는데요.

20분이 지나자 옷에 그을음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열에 약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옷을 난로에 올려봤습니다.

5분 만에 옷 표면 온도가 무려 21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8분도 안 돼 옷에 구멍이 생겼는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불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가연성 물질이나 세탁물 등은 전기난로 가까이 두지 말아야합니다.

<인터뷰> 이문형(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 "전기히터는 (전류의) 용량이 비교적 큽니다.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콘센트에 많은 전열기를 꽂아서 사용하게 되면 열이 많이 발생하죠.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콘센트 주변에도 가연성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열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전원을 뽑아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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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전열기기 사고 급증! 안전 사용법은?
    • 입력 2015-12-06 07:07:38
    • 수정2015-12-06 07:30:04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날이 추워지면 간편하게 난방을 할 수 있는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전열기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자칫 부주의하면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 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철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들, 그러나 자칫 부주의하면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느라 바쁩니다.

집주인이 침대 위에 전기장판을 켜 둔 채 출근했는데, 그로부터 10시간쯤 지난 뒤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겁니다.

겨울철에 자주 사용하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기 안전사고는 최근 4년간 1,30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전체 사고의 68%가 화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과열과 화상 순이었습니다.

전기장판 화재는 주로 오래된 전기장판을 계속 접었다가 폈다가 하는 과정에서 열선이 끓어져 전기 합선이 일어나거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기장판 상태에 따라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봤습니다.

전기장판을 고온으로 설정한지 5분이 지나자 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갑니다.

전기장판을 접은 채로 5분 동안 있다가 다시 온도를 확인해 보니, 접힌 부분 온도가 60도를 넘어 섭니다.

평상시보다 온도가 20도나 높아졌는데요.

이번에는, 전기장판의 열선이 끊어진 경우를 가정해 피복을 벗겨내고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미세한 불꽃이 튀는데요.

<인터뷰> 이문형(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 "전기장판을 접었다 폈다 반복하다 보면 안에 있는 열선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끊어진 열선이 전원을 켰을 때 접촉이 됐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면서 불꽃이 발생합니다. 그 불꽃에 의해 화재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장시간 덮어두면 과열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평소 온도조절기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상목(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 소방경) : "(전기장판의) 온도조절기는 고장 나면 오작동을 해서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도조절기를 밟거나 손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온도 조절기는 담요나 이불로 덮지 않고 항상 노출시켜 사용하고요.

전기장판 위에는 가급적 의자나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거나 구겨서 보관하지 않고 둥글게 말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전기난로를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전기난로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봤습니다.

전기난로 온도를 강으로 맞추고 면 티를 바짝 붙여 놨습니다.

10분 만에 옷 표면 온도가 130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실험 전에 15도 정도이던 온도가 100도 이상 높아졌는데요.

20분이 지나자 옷에 그을음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열에 약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옷을 난로에 올려봤습니다.

5분 만에 옷 표면 온도가 무려 21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8분도 안 돼 옷에 구멍이 생겼는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불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가연성 물질이나 세탁물 등은 전기난로 가까이 두지 말아야합니다.

<인터뷰> 이문형(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 "전기히터는 (전류의) 용량이 비교적 큽니다.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콘센트에 많은 전열기를 꽂아서 사용하게 되면 열이 많이 발생하죠.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콘센트 주변에도 가연성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열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전원을 뽑아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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