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압박 스타킹 건강하게 신는 방법

<앵커 멘트>

여성들은 겨울철에 스타킹 많이 신는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다리를 날씬해 보이게 해주는 압박스타킹이 인기라고 하네요.

그런데 압박스타킹 잘못 신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해서요.

이효용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멘트>

각선미를 살려 주는 압박 스타킹, 아마 여성분들이라면 한두번은 신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다리가 날씬해 보인다고 해서 너무 꽉 조이는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혈액 순환 장애는 물론 심할 경우 종아리나 허벅지에 검붉고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압박 스타킹 잘 고르고 보다 건강하게 신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 주는 미용 압박 스타킹이 인기인데요.

매끈한 다리를 위해 신지만 불편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인터뷰> 강덕현(서울시 송파구) : “다리가 확실히 날씬해 보이고요. 하루 종일 다리가 많이 압박되니까 피도 안 통하는 느낌도 들고 굉장히 다리가 많이 아파요.”

미용 압박 스타킹이 인기인 이유, 힘들게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다리가 가늘어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미용 압박 스타킹을 신다가 다리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인데요.

<인터뷰> 김주영(서울시 강남구) : “인터넷에서 보니까 미용 압박 스타킹을 신었을 때 다리가 날씬하고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걸 장시간 신었는데 그때 이후로 다리가 너무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다리를 예뻐 보이게 하는 미용 압박 스타킹이 다리 건강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김승진(흉부외과 전문의) : “(압박이 심한) 스타킹을 신을 경우 하지 정맥이 심장 쪽으로 순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오래 신을 경우 하지의 부종, 통증, 쥐내림, 저림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압박 스타킹이 다리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하는지 측정해 봤는데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경우 허벅지는 18hPa, 종아리는 29hPa로, 위로 갈수록 압력이 낮았습니다.

반면, 압박하는 힘이 좀 더 강한 미용 압박 스타킹을 신었을 땐 압력이 80hPa를 크게 웃돌았고, 허벅지와 종아리의 압력 차이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 수치는 플라스틱 컵을 구길 정도의 압력으로, 이 강도로 다리를 옥죄는 것과 같다는데요.

<인터뷰> 엄성흠(스포츠 과학 연구소 연구원) : “신체를 아주 강하게 압박하는 형태인데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신체의 기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고 압박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압박 스타킹은 하체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기기입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가는 발목부위를 가장 세게 압박하고 종아리, 허벅지로 올라갈수록 압박하는 힘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이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정맥의 피를 심장으로 올려 보내고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인터뷰> 라환도(혈관외과 전문의) : “압박 정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미용 압박 스타킹은 압박의 편차가 없기 때문에 혈액이 심장에서 나가는 것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혈액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다리에 노폐물과 같은 피들이 저류되면 장기적으로 정맥류라든지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용 압박스타킹을 꼭 신어야 한다면, 53hPa이하의, 가능하면 부위별로 압박의 정도가 다른 스타킹을 고르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압박 스타킹, 신는 것도 쉽지 않죠? 쉽게 신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팔을 스타킹 안쪽까지 넣어서 뒤집어 주세요.

그런 다음 발바닥과 뒤꿈치가 완전히 접착되도록 발을 넣고 뒤꿈치부터 조심스럽게 무릎 쪽을 향해 말아 올린 후 스타킹을 잡아당기지 말고 골고루 펴주세요.

잘 신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신으면 다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압박 스타킹, 제대로 선택하셔서 각선미와 건강, 동시에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