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추위까지…혈액 공급 ‘비상’

입력 2015.12.09 (07:37) 수정 2015.12.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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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각 병원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철이면 헌혈이 줄어 되풀이되는 현상인데, 올해는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여파가 겹쳐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던 헌혈 차량이 오늘은 대학 캠퍼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직접 찾아 나선 겁니다.

8시간 동안 40명, 대학 안에서도 헌혈 숫자는 기대에 못 미칩니다.

<인터뷰> 윤석영(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다 보니까 (헌혈) 참여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곧 방학이 되면 헌혈이 더 줄 것으로 우려되는데,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미뤘던 수술이 10월 이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필요한 혈액량이 급증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선(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파트장) : "메르스 때문에 미뤘던 수술이라든가 (겨울에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많은 편이고 수술도 많습니다."

메르스 영향이 컸던 경기 지역의 상황이 특히 어렵습니다.

혈액은 보통 필요한 양의 5일 치 이상을 비축해둬야 하는데, 경기 적십자사 혈액원에는비축 혈액이 하루 치 정도뿐 경보 수준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인터뷰> 한상무(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팀장) : "혈액 재고가 하루 치 이하로 떨어지면 오전 공급이 안 되고 적기에 의료기관으로 혈액공급을 못 하는 (상황이 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헌혈하는 학생에게는 봉사시간 인정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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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여파에 추위까지…혈액 공급 ‘비상’
    • 입력 2015-12-09 07:51:46
    • 수정2015-12-09 08: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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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각 병원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철이면 헌혈이 줄어 되풀이되는 현상인데, 올해는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여파가 겹쳐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던 헌혈 차량이 오늘은 대학 캠퍼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직접 찾아 나선 겁니다.

8시간 동안 40명, 대학 안에서도 헌혈 숫자는 기대에 못 미칩니다.

<인터뷰> 윤석영(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다 보니까 (헌혈) 참여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곧 방학이 되면 헌혈이 더 줄 것으로 우려되는데,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미뤘던 수술이 10월 이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필요한 혈액량이 급증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선(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파트장) : "메르스 때문에 미뤘던 수술이라든가 (겨울에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많은 편이고 수술도 많습니다."

메르스 영향이 컸던 경기 지역의 상황이 특히 어렵습니다.

혈액은 보통 필요한 양의 5일 치 이상을 비축해둬야 하는데, 경기 적십자사 혈액원에는비축 혈액이 하루 치 정도뿐 경보 수준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인터뷰> 한상무(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팀장) : "혈액 재고가 하루 치 이하로 떨어지면 오전 공급이 안 되고 적기에 의료기관으로 혈액공급을 못 하는 (상황이 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헌혈하는 학생에게는 봉사시간 인정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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