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신약 물질 개발

입력 2015.12.09 (21:29) 수정 2015.12.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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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 환자의 대다수가 앓고 있는 알츠 하이머병은, 그동안 증상을 지연하거나 완화시켜 주는 정도의 약물 밖에는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물질을 제거해 주는 신약물질을 개발해,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84살 양 모 씨, 석 달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습니다.

<인터뷰>송진용(알츠하이머병 환자 보호자): "3개월 동안 계속 약을 복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도는 거의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신약 물질을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신약 물질 EPPS가 뇌 속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를 작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으로 밝혀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게 석 달 동안 EPPS를 먹인 결과 뇌 세포에 붙어있던 독성 응집체가 녹아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뇌 안에 있는 단백질 덩어리들을 모두 분해해서 제거해줌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인지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그런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EPPS는 혈관벽을 뚫고 뇌에 스며들 만큼 크기가 작아 물에 타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임상 시험을 통과할 경우 치매를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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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신약 물질 개발
    • 입력 2015-12-09 21:30:18
    • 수정2015-12-09 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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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 환자의 대다수가 앓고 있는 알츠 하이머병은, 그동안 증상을 지연하거나 완화시켜 주는 정도의 약물 밖에는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물질을 제거해 주는 신약물질을 개발해,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84살 양 모 씨, 석 달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습니다.

<인터뷰>송진용(알츠하이머병 환자 보호자): "3개월 동안 계속 약을 복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도는 거의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신약 물질을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신약 물질 EPPS가 뇌 속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를 작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으로 밝혀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게 석 달 동안 EPPS를 먹인 결과 뇌 세포에 붙어있던 독성 응집체가 녹아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뇌 안에 있는 단백질 덩어리들을 모두 분해해서 제거해줌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인지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그런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EPPS는 혈관벽을 뚫고 뇌에 스며들 만큼 크기가 작아 물에 타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임상 시험을 통과할 경우 치매를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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