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수소폭탄 보유…軍 “가능성 낮지만 예의 주시”

입력 2015.12.10 (17:19) 수정 2015.12.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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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폭탄을 갖게 됐다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폭탄발언은 사실일까요?

정보당국은 아마 아직 개발 중일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김정일 4주기를 앞둔 북한의 움직임,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수소폭탄은 우리 정보당국은 아직 못 만들었을 것 같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일단 수소폭탄이 왜 우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냐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기존 핵폭탄보다 폭발력이 서너 배 정도 강하다라는 얘기죠.

핵폭탄도 무서운데 수소폭탄 더 무섭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김정은이 10일날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올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시기적으로 조금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북중 관계가 활성화되고 또 미국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차관급 회담이 남북 간에 열리고 있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뭔가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남북대화의 주도권도 잡고 또 미국과의 관계가 이렇게 해도 안 풀리고 저렇게 해도 안 풀리는데 좀 더 우리가 가공할 위력적인 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대화에 신경 좀 쓰라는 그런 신호탄도 될 수 있습니다.

-존재감 과시를 꼭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간에 원자탄을 개발한 나라들이 수소폭탄을 개발할 때까지는 대개 미국이나 소련 보니까 5-6년이면 하더라고요.

벌써 북한도 원자탄 개발한 지가 언제입니까? 그러니까 수소폭탄 개발할 때가 다 된 거 아닌가.

만약에 지금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보세요?

-일단 개발시기는 상당히 임박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핵폭탄의 경우 소량화, 경량화를 시켜야 합니다.

-미사일 안에다 집어넣어야죠.

-그렇습니다.

1톤, 1m 크기로 작게, 가볍게 만들어서 미사일에 장착시켜서 상대방 국가에 떨어뜨릴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위협을 주는 무기인데 아직 북한의 핵폭탄이 소형화, 경량화는 완성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 폭탄 제조 원리는 수소폭탄이나 핵폭탄이 유사하기 때문에 수소폭탄의 제조원리라든가 그런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을 걸로 봅니다.

그러나 이제 이걸 실제 사용가능한 폭탄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한 정도의 또 가공, 제작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는 한데 1990년대 중반에 핵폭탄 개발한다고 할 때 그때부터 막는다 막는다 하면서 20년 동안 못 막고 결국은 만들은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크기를 줄인다 줄인다 하는데 결국은 몇 년 있으면 줄이고.

그러니까 우리는 늘 지켜만 봐야 되는가 하는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북한은 2006년, 2009년, 2013년 세 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플루토늄 방식으로 했고 4차 실험을 한다는 우라늄 방식으로 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저희가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방식이 왜 걱정스럽냐면 핵폭탄을 몇 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실험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우라늄 방식은.

이게 90%의 우라늄 성분 때문에 폭발성이 대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수소폭탄 제조에 관해서 저희가 조금씩 신경을 쓰는데 지금 저희가 이 폭탄제조 기술에 대해서 우리도 얼마든지 핵폭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2000년에 대전 원자력연구소에 저희가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해 보니까 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저희가 방송에 쓰는 전기를 사실은 우라늄 핵발전소에서 사실은 40%를 조달합니다.

10개 중에 전기 4개는 저희가 이 핵발전소에서 만드는데 그런 것을 전부 다 중단을 해야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력생산에.

-저희야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국가이고 북한은 무기로 만드는 건데.

하여튼 이게 지켜보다가 두 눈 뜨고 당하는 거 아닌가 해서 질문을 드렸고요.

-왜 이런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도 좀 궁금하기도 해요.

아까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는데, 과거에 그렇게 하던 대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가요? 요즘 중국이랑 관계도 좋고 우리와도 분위기가 괜찮은데.

-일단 집권 4주년을 지금 12월 30일날 맞을 예정입니다.

벌써 만 4년이 지났죠.

저희가 어린 지도자, 젊은 지도자가 왔다고 하는데 어어 하던 시절에 벌써 4년이 흘러갔고 내년은 5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사회가 본인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게 김정은이 조금 답답한 얘기죠.

이제 중국도 내년 상반기 중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하고 또 내년 5월에는 7차 당 대회를 갖겠죠.

그래서 본인이 명실상부하게 지도자로 위상을 올라오는데 미국과의 대화가 잘 안 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폭탄을 10개 정도 만들고 있는데 한 5개는 포기해서 한미일 3국으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본인이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가져야 되는데 오바마 행정부 임기 후반이기 때문에 무시정책으로 가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지도자 위상이 영 말이 아니죠.

이럴 때 꺼내는 게 과거 방식의 핵, 수소폭탄 그런 얘기를 립서비스 차원일 수도 있고 또 핵 실제적인 위협일 수도 있고 그런 양상입니다.

-아무튼 저희가 핵 얘기가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까 무감각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원자폭탄만 지금 10개라고요?

-소형화, 경량화로 정보당국에서는 10개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벌써 갖고 있는 것만 10개.

▼ 김정은 시대 4년…공포정치 ▼

이제 12월 30일이 집권 4년 정도, 만 4년이 되는 날이라고 그러시잖아요.

지금 이제 김정은체제를 저희가 4년을 한번 잠깐 되돌이켜보면 그동안 수없이 많은 숙청들이 있었어요.

그걸 통해서 이제 공고해졌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3대 키워드라고 그럽니다.

지난 4년을 어떻게 통치했을까?저희가 알아보니까 3대 키워드인데 첫째 키워드가 우리 지금 앵커님 말씀한 숙청과 공포정치죠.

6명의 인민무력부장을 집에 보냈고 숙청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키워드가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

그 얘기는 지금 우리가 말씀한 대로 핵무기 개발 계속하겠다는 거고요.

마지막 키워드가 위락시설, 놀이공원 건설입니다.

마식령 스키장, 갈마비행장, 중학교 1학년 때 스위스 베른에 조기유학 가서 그런지 유럽에서 본 게 많아서 이런 시설 건설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라는 걸 인민들에게 과시하는 거죠.

이런 키워드가 과연 체제가 공고화됐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 어느 정도 만 4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불안하다고만 보기는 그렇고 김정은식 통치가 일단 확산이 되고 있다라는 그렇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됐으니까 공포정치는 더 이상 없을까요, 아니면 당분간 있을까요?

-아마 당분간 조금 더 지속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본인의 권력을 소프트랜딩, 안착시키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또 뭔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는 2인자, 3인자는 집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인민무력부장.

우리로 치면 국방부 장관인데 5번이나 갈아치우고 총정치국장은 한 번, 국가안전보위부장은 한 번도 안 갈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군대를 경제활동에 동원하는 과정에서 말을 안 들으니까 자꾸 또는 거기서 능력이 부친다고 봐서 경질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초기에 충성경쟁을 유도해야 되고 그 과정이 지금 경제치적입니다.

뭔가 성과를 내야 되는데 북한의 경우는 민간경제 부문이 약하기 때문에 결국은 군인들이 건설공사의 70-80%를 담당하거든요.

지난번에 최룡해 지금 혁명화교육으로 북한 어디 추운 데서 받고 있을 텐데, 왜 혁명화교육 받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했는데 발전소 건설, 청년 발전소 건설 현장에 부실공사 해 가지고 노여움을 자았는데 이런 군사동원, 그런 과정에서 자기 뜻대로 안 돌아가면 군부지도자들을 계속적으로 집에 보내는 그런 공포정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4년을 돌아보면요.

가장 기억나는 게 말씀하셨던 공포통치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북한 TV 보도를 통해서 방송된 내용들입니다.

보시죠.

북한 TV가 지난주부터 집중방영 중인 김정은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뜨려 올렸습니다.

-김정은 옆으로 군 서열 1,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주석단 중앙을 차지합니다.

김정은이 손뼉을 치던 박영식에게 그만 앉으라고 손짓을 하지만 박영식은 건너편 황병서를 바라봅니다.

-쉽지 못 앉죠?

-이번에는 황병서한테.

-김정은이 다시 고개를 돌려서 황병서에게 손짓을 하자.

-경례 하고.

-그제서야 두 사람은 엉거주춤 경례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앉으라고 할 때 바로 앉다가 혼난 사람들 많습니다.

-김정은에게 귓속말을 건네다 황급히 화면 밖으로 빠지는 황병서의 모습도 포착되는데요.

-대회는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는 노래로 끝났습니다.

-비슷한 장면은 현영철 처형 직후인 지난 4월 말에도 연출됐습니다.

김정은보다 한 걸음 앞서 겄던 황병서가 화들짝 놀라서 뒷걸음질 치고요.

황병서와 리영길이 김정은이 건넨 꽃다발을 경쟁하듯이 받았습니다.

거의 뛰어가다시피해서 받습니다.

-절대권력이죠.

-저때 화면 보면 최룡해는 보면 짐짓 동지처럼 이렇게 동렬해 있는 사람으로 보이다가 화를 입기도 했는데 황병서는 보면 머리로 생각했다기보다 그냥 몸이 먼저 움직인, 그러니까 아주 체질화된 거죠.

-공포정치를 현장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간다라는 게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거의 긴장 상황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까 김정은 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가 경제와 핵을 같이 가져간다고 하셨는데요.

경제 성적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현재 북한 지난 4년 동안 큰 수해나 재난이 없었습니다.

그 얘기는 농업생산물이 평년작은 되고 있다라는 거죠.

북한의 농업이라는 게 비 오거나 가물었을 때 큰 문제가 많이 발생했는데 지난 4년 동안 그런 것이 적었고요.

또 최근 들어서 북중관계가 정상화되면서 경제가 조금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압록강 넘어서 들어가는 중국 화물차량들이 엄청 많다면서요?

-제가 2주 전에 단동을 방문했는데요.

한 10시쯤 평안북도 번호판을 단 8톤 북한 트럭들 200대가 단동 세관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건 다 경공업 제품이 한 70-80%라고 그러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제품이 결국은 압록강을 통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 경제의 숨통이 터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이렇게 이해하고.

그다음에 오늘 아침에 저희가 외국 방송을 보니까 모란봉악단이 군복을 입고 말이죠.

지금 화면에 나오나요? 경례를 하면서 지금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는 건데, 아마 중국 가려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공항패션이라고 하는데 하여튼 평양역패션.

-김기남 비서가 지금 환송을 하고 있죠.

-김기남 비서가 나올 정도면 매우 중시하는 행사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이게 결국은 걸그룹인데 가서 공연을 하면서 북중 간에 우호분위기를 조성하고 내년 상반기에 김정은의 방중까지도 염두에 둔 아주 특별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김정은의 방중 전에 분위기를 잡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자 이런 개념인가 보죠?-치마가 무릎 위로 많이 올라갔죠.

과거에는 볼 수 없는.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걸그룹이기 때문에 북한의 새로운 분위기를 과시하는 데 아주 효과가 있는 그런 공연인 것으로 보입니다.

▼ 내일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 ▼

-마지막으로 내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데요.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우리 측이 1차라는 표현을 쓰자고 했습니다.

그 얘기는 2차, 3차도 하겠다는 거고 일단 북측에서는 금강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회담 의제가 분명히 금강산 관광 재개다.

그런데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약간의 동상이몽적인 성격이라 쉽게 섣부른 낙관, 예단보다는 조금 씨름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우리 박근혜 정부 들어서 원칙을 지키는 회담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게 결국 길게 봐서는 문제를 푸는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성과를 빨리 좀 내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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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수소폭탄 보유…軍 “가능성 낮지만 예의 주시”
    • 입력 2015-12-10 17:32:16
    • 수정2015-12-10 19: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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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폭탄을 갖게 됐다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폭탄발언은 사실일까요?

정보당국은 아마 아직 개발 중일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김정일 4주기를 앞둔 북한의 움직임,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수소폭탄은 우리 정보당국은 아직 못 만들었을 것 같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일단 수소폭탄이 왜 우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냐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기존 핵폭탄보다 폭발력이 서너 배 정도 강하다라는 얘기죠.

핵폭탄도 무서운데 수소폭탄 더 무섭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김정은이 10일날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올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시기적으로 조금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북중 관계가 활성화되고 또 미국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차관급 회담이 남북 간에 열리고 있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뭔가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남북대화의 주도권도 잡고 또 미국과의 관계가 이렇게 해도 안 풀리고 저렇게 해도 안 풀리는데 좀 더 우리가 가공할 위력적인 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대화에 신경 좀 쓰라는 그런 신호탄도 될 수 있습니다.

-존재감 과시를 꼭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간에 원자탄을 개발한 나라들이 수소폭탄을 개발할 때까지는 대개 미국이나 소련 보니까 5-6년이면 하더라고요.

벌써 북한도 원자탄 개발한 지가 언제입니까? 그러니까 수소폭탄 개발할 때가 다 된 거 아닌가.

만약에 지금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보세요?

-일단 개발시기는 상당히 임박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핵폭탄의 경우 소량화, 경량화를 시켜야 합니다.

-미사일 안에다 집어넣어야죠.

-그렇습니다.

1톤, 1m 크기로 작게, 가볍게 만들어서 미사일에 장착시켜서 상대방 국가에 떨어뜨릴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위협을 주는 무기인데 아직 북한의 핵폭탄이 소형화, 경량화는 완성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 폭탄 제조 원리는 수소폭탄이나 핵폭탄이 유사하기 때문에 수소폭탄의 제조원리라든가 그런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을 걸로 봅니다.

그러나 이제 이걸 실제 사용가능한 폭탄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한 정도의 또 가공, 제작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는 한데 1990년대 중반에 핵폭탄 개발한다고 할 때 그때부터 막는다 막는다 하면서 20년 동안 못 막고 결국은 만들은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크기를 줄인다 줄인다 하는데 결국은 몇 년 있으면 줄이고.

그러니까 우리는 늘 지켜만 봐야 되는가 하는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북한은 2006년, 2009년, 2013년 세 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플루토늄 방식으로 했고 4차 실험을 한다는 우라늄 방식으로 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저희가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방식이 왜 걱정스럽냐면 핵폭탄을 몇 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실험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우라늄 방식은.

이게 90%의 우라늄 성분 때문에 폭발성이 대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수소폭탄 제조에 관해서 저희가 조금씩 신경을 쓰는데 지금 저희가 이 폭탄제조 기술에 대해서 우리도 얼마든지 핵폭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2000년에 대전 원자력연구소에 저희가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해 보니까 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저희가 방송에 쓰는 전기를 사실은 우라늄 핵발전소에서 사실은 40%를 조달합니다.

10개 중에 전기 4개는 저희가 이 핵발전소에서 만드는데 그런 것을 전부 다 중단을 해야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력생산에.

-저희야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국가이고 북한은 무기로 만드는 건데.

하여튼 이게 지켜보다가 두 눈 뜨고 당하는 거 아닌가 해서 질문을 드렸고요.

-왜 이런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도 좀 궁금하기도 해요.

아까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는데, 과거에 그렇게 하던 대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가요? 요즘 중국이랑 관계도 좋고 우리와도 분위기가 괜찮은데.

-일단 집권 4주년을 지금 12월 30일날 맞을 예정입니다.

벌써 만 4년이 지났죠.

저희가 어린 지도자, 젊은 지도자가 왔다고 하는데 어어 하던 시절에 벌써 4년이 흘러갔고 내년은 5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사회가 본인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게 김정은이 조금 답답한 얘기죠.

이제 중국도 내년 상반기 중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하고 또 내년 5월에는 7차 당 대회를 갖겠죠.

그래서 본인이 명실상부하게 지도자로 위상을 올라오는데 미국과의 대화가 잘 안 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폭탄을 10개 정도 만들고 있는데 한 5개는 포기해서 한미일 3국으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본인이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가져야 되는데 오바마 행정부 임기 후반이기 때문에 무시정책으로 가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지도자 위상이 영 말이 아니죠.

이럴 때 꺼내는 게 과거 방식의 핵, 수소폭탄 그런 얘기를 립서비스 차원일 수도 있고 또 핵 실제적인 위협일 수도 있고 그런 양상입니다.

-아무튼 저희가 핵 얘기가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까 무감각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원자폭탄만 지금 10개라고요?

-소형화, 경량화로 정보당국에서는 10개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벌써 갖고 있는 것만 10개.

▼ 김정은 시대 4년…공포정치 ▼

이제 12월 30일이 집권 4년 정도, 만 4년이 되는 날이라고 그러시잖아요.

지금 이제 김정은체제를 저희가 4년을 한번 잠깐 되돌이켜보면 그동안 수없이 많은 숙청들이 있었어요.

그걸 통해서 이제 공고해졌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3대 키워드라고 그럽니다.

지난 4년을 어떻게 통치했을까?저희가 알아보니까 3대 키워드인데 첫째 키워드가 우리 지금 앵커님 말씀한 숙청과 공포정치죠.

6명의 인민무력부장을 집에 보냈고 숙청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키워드가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

그 얘기는 지금 우리가 말씀한 대로 핵무기 개발 계속하겠다는 거고요.

마지막 키워드가 위락시설, 놀이공원 건설입니다.

마식령 스키장, 갈마비행장, 중학교 1학년 때 스위스 베른에 조기유학 가서 그런지 유럽에서 본 게 많아서 이런 시설 건설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라는 걸 인민들에게 과시하는 거죠.

이런 키워드가 과연 체제가 공고화됐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 어느 정도 만 4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불안하다고만 보기는 그렇고 김정은식 통치가 일단 확산이 되고 있다라는 그렇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됐으니까 공포정치는 더 이상 없을까요, 아니면 당분간 있을까요?

-아마 당분간 조금 더 지속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본인의 권력을 소프트랜딩, 안착시키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또 뭔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는 2인자, 3인자는 집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인민무력부장.

우리로 치면 국방부 장관인데 5번이나 갈아치우고 총정치국장은 한 번, 국가안전보위부장은 한 번도 안 갈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군대를 경제활동에 동원하는 과정에서 말을 안 들으니까 자꾸 또는 거기서 능력이 부친다고 봐서 경질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초기에 충성경쟁을 유도해야 되고 그 과정이 지금 경제치적입니다.

뭔가 성과를 내야 되는데 북한의 경우는 민간경제 부문이 약하기 때문에 결국은 군인들이 건설공사의 70-80%를 담당하거든요.

지난번에 최룡해 지금 혁명화교육으로 북한 어디 추운 데서 받고 있을 텐데, 왜 혁명화교육 받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했는데 발전소 건설, 청년 발전소 건설 현장에 부실공사 해 가지고 노여움을 자았는데 이런 군사동원, 그런 과정에서 자기 뜻대로 안 돌아가면 군부지도자들을 계속적으로 집에 보내는 그런 공포정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4년을 돌아보면요.

가장 기억나는 게 말씀하셨던 공포통치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북한 TV 보도를 통해서 방송된 내용들입니다.

보시죠.

북한 TV가 지난주부터 집중방영 중인 김정은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뜨려 올렸습니다.

-김정은 옆으로 군 서열 1,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주석단 중앙을 차지합니다.

김정은이 손뼉을 치던 박영식에게 그만 앉으라고 손짓을 하지만 박영식은 건너편 황병서를 바라봅니다.

-쉽지 못 앉죠?

-이번에는 황병서한테.

-김정은이 다시 고개를 돌려서 황병서에게 손짓을 하자.

-경례 하고.

-그제서야 두 사람은 엉거주춤 경례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앉으라고 할 때 바로 앉다가 혼난 사람들 많습니다.

-김정은에게 귓속말을 건네다 황급히 화면 밖으로 빠지는 황병서의 모습도 포착되는데요.

-대회는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는 노래로 끝났습니다.

-비슷한 장면은 현영철 처형 직후인 지난 4월 말에도 연출됐습니다.

김정은보다 한 걸음 앞서 겄던 황병서가 화들짝 놀라서 뒷걸음질 치고요.

황병서와 리영길이 김정은이 건넨 꽃다발을 경쟁하듯이 받았습니다.

거의 뛰어가다시피해서 받습니다.

-절대권력이죠.

-저때 화면 보면 최룡해는 보면 짐짓 동지처럼 이렇게 동렬해 있는 사람으로 보이다가 화를 입기도 했는데 황병서는 보면 머리로 생각했다기보다 그냥 몸이 먼저 움직인, 그러니까 아주 체질화된 거죠.

-공포정치를 현장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간다라는 게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거의 긴장 상황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까 김정은 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가 경제와 핵을 같이 가져간다고 하셨는데요.

경제 성적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현재 북한 지난 4년 동안 큰 수해나 재난이 없었습니다.

그 얘기는 농업생산물이 평년작은 되고 있다라는 거죠.

북한의 농업이라는 게 비 오거나 가물었을 때 큰 문제가 많이 발생했는데 지난 4년 동안 그런 것이 적었고요.

또 최근 들어서 북중관계가 정상화되면서 경제가 조금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압록강 넘어서 들어가는 중국 화물차량들이 엄청 많다면서요?

-제가 2주 전에 단동을 방문했는데요.

한 10시쯤 평안북도 번호판을 단 8톤 북한 트럭들 200대가 단동 세관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건 다 경공업 제품이 한 70-80%라고 그러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제품이 결국은 압록강을 통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 경제의 숨통이 터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이렇게 이해하고.

그다음에 오늘 아침에 저희가 외국 방송을 보니까 모란봉악단이 군복을 입고 말이죠.

지금 화면에 나오나요? 경례를 하면서 지금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는 건데, 아마 중국 가려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공항패션이라고 하는데 하여튼 평양역패션.

-김기남 비서가 지금 환송을 하고 있죠.

-김기남 비서가 나올 정도면 매우 중시하는 행사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이게 결국은 걸그룹인데 가서 공연을 하면서 북중 간에 우호분위기를 조성하고 내년 상반기에 김정은의 방중까지도 염두에 둔 아주 특별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김정은의 방중 전에 분위기를 잡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자 이런 개념인가 보죠?-치마가 무릎 위로 많이 올라갔죠.

과거에는 볼 수 없는.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걸그룹이기 때문에 북한의 새로운 분위기를 과시하는 데 아주 효과가 있는 그런 공연인 것으로 보입니다.

▼ 내일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 ▼

-마지막으로 내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데요.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우리 측이 1차라는 표현을 쓰자고 했습니다.

그 얘기는 2차, 3차도 하겠다는 거고 일단 북측에서는 금강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회담 의제가 분명히 금강산 관광 재개다.

그런데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약간의 동상이몽적인 성격이라 쉽게 섣부른 낙관, 예단보다는 조금 씨름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우리 박근혜 정부 들어서 원칙을 지키는 회담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게 결국 길게 봐서는 문제를 푸는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성과를 빨리 좀 내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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