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시대 사다리…원형 그대로 출토

입력 2015.12.11 (21:38) 수정 2015.12.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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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에서 1,500년 전 백제시대 사다리가 당시 모습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못을 전혀 쓰지 않았고,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기 475년부터 60여년 동안 5명의 백제왕이 살았던 공주 공산성.

고대 도성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점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이 곳 연못 자리에서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출토됐습니다.

참나무 재질로, 길이 6m에 너비는 80cm,발판 11개가 50cm 간격, 원형 그대로 입니다.

연결 부위에 못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현숙(공주대학교 박물관 발굴단) : "나무에 홈을 파가지고 발판과 홈을 끼워서조립했다는 겁니다. 백제의 나무를 다루는 기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알수 있습니다)"

20여 년 전 대전에서 파손된 형태로 백제시대 사다리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온전한 사다리가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다리는 이 연못 바닥 진흙 속에 놓여 있어서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못 주변에서는 백제시대 관청 건물 터 31곳도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남석(공주대학교 박물관장) : "이 유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국가 관부시설, 즉 왕궁관련 시설이아니었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적 발견으로, 고대시대의 목조기술과 왕궁의 형태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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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년 전 백제시대 사다리…원형 그대로 출토
    • 입력 2015-12-11 21:39:24
    • 수정2015-12-11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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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에서 1,500년 전 백제시대 사다리가 당시 모습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못을 전혀 쓰지 않았고,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기 475년부터 60여년 동안 5명의 백제왕이 살았던 공주 공산성.

고대 도성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점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이 곳 연못 자리에서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출토됐습니다.

참나무 재질로, 길이 6m에 너비는 80cm,발판 11개가 50cm 간격, 원형 그대로 입니다.

연결 부위에 못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현숙(공주대학교 박물관 발굴단) : "나무에 홈을 파가지고 발판과 홈을 끼워서조립했다는 겁니다. 백제의 나무를 다루는 기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알수 있습니다)"

20여 년 전 대전에서 파손된 형태로 백제시대 사다리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온전한 사다리가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다리는 이 연못 바닥 진흙 속에 놓여 있어서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못 주변에서는 백제시대 관청 건물 터 31곳도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남석(공주대학교 박물관장) : "이 유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국가 관부시설, 즉 왕궁관련 시설이아니었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적 발견으로, 고대시대의 목조기술과 왕궁의 형태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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