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제약사 영업사원이 ‘직접’ 마약 제조

입력 2015.12.14 (07:09) 수정 2015.12.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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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에 시달리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주택가에서 직접 마약을 만들어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는 같은 제약회사에서 일했던 동료 등으로부터 공급받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세대 주택의 원룸으로 들이닥칩니다.

방 안 곳곳에 약품이 든 용기와 각종 기구가 흩어져있고, 수납장 한 편에서는 하얀 가루가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는 뭐예요?) 일반적인 기구들입니다, 제조 기구.."

주택가에서 버젓이 마약을 제조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직 제약회사 영업사원 40살 송 모 씨는 인터넷에서 마약 제조 방법을 배운 뒤 제조 기구와 원료 등을 이용해 직접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필로폰에 필요한 주 원료는 주로 옛 제약회사 동료 52살 김 모 씨 등 3명으로부터 공급받았습니다.

<녹취> 송OO(피의자/음성변조) : "다이어트 용으로 판매한다고 거짓말 해서 (원료를) 받았습니다. 보증 문제가 잘못돼 빚이 많아서 생각을 잘못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필로폰 60그램을 만들어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천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석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팀장) : "비닐로 창문을 다 가리고 환풍 시설을 설치해놓고 다른 주민들이 잠을 자는 심야시간에 주로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 씨를 구속하고, 마약을 구매한 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건네준 김 씨 등 3명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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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4 07:12:51
    • 수정2015-12-14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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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에 시달리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주택가에서 직접 마약을 만들어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는 같은 제약회사에서 일했던 동료 등으로부터 공급받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세대 주택의 원룸으로 들이닥칩니다.

방 안 곳곳에 약품이 든 용기와 각종 기구가 흩어져있고, 수납장 한 편에서는 하얀 가루가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는 뭐예요?) 일반적인 기구들입니다, 제조 기구.."

주택가에서 버젓이 마약을 제조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직 제약회사 영업사원 40살 송 모 씨는 인터넷에서 마약 제조 방법을 배운 뒤 제조 기구와 원료 등을 이용해 직접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필로폰에 필요한 주 원료는 주로 옛 제약회사 동료 52살 김 모 씨 등 3명으로부터 공급받았습니다.

<녹취> 송OO(피의자/음성변조) : "다이어트 용으로 판매한다고 거짓말 해서 (원료를) 받았습니다. 보증 문제가 잘못돼 빚이 많아서 생각을 잘못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필로폰 60그램을 만들어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천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석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팀장) : "비닐로 창문을 다 가리고 환풍 시설을 설치해놓고 다른 주민들이 잠을 자는 심야시간에 주로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 씨를 구속하고, 마약을 구매한 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건네준 김 씨 등 3명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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