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체육 입시비리’…근절 대책은 없나

입력 2015.12.17 (21:52) 수정 2015.12.17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야구부와 농구부 입시 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돼 체육계가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학 감독이나 관계자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한 고질적인 체육입시 비리입니다.

심지어 면접위원으로 참가한 교수들마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체육입시 비리와 그 실태를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연세대와 고려대의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입니다.

서류와 면접의 전형 단계는 분명히 명시돼 있지만,사실상 무용지물.

아직도 사전 스카우트에 의해 뽑힌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일만큼 체육 입시 제도는 헛점 투성입니다.

더구나 입학을 위해선 대학에 거액의 돈까지 건네는 경우도 많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교야구 선수 학부모 : "연대나 고대는 1억 5천만원...중하위권 대학은... "

다른 방법으로 입학을 시도하면 야구계 전체에서 낙인이 찍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도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찍히면 큰일나요 대학진학시 모든 컨택이 감독 선에서 이뤄져요. 깜깜이 진로죠."

1972년 체육 특기자 제도 도입 이후 대학 입시는 여전히 사전 스카우트와 끼워넣기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자율이란 명목으로 시행된 면접과 실기 평가 등 주관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동시에 관행이란 이유로 솜방망이에 그친 처벌 수위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신욱(대학스포츠총장협 집행위원) : "절대 이문제 덮고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총장협 차원에서 해당 대학에 대해서분명한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학원 스포츠의 온갖 병폐를 낳고 있는 근본 원인인 대학 입시 비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질적인 ‘체육 입시비리’…근절 대책은 없나
    • 입력 2015-12-17 21:53:16
    • 수정2015-12-17 22:10:32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야구부와 농구부 입시 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돼 체육계가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학 감독이나 관계자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한 고질적인 체육입시 비리입니다.

심지어 면접위원으로 참가한 교수들마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체육입시 비리와 그 실태를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연세대와 고려대의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입니다.

서류와 면접의 전형 단계는 분명히 명시돼 있지만,사실상 무용지물.

아직도 사전 스카우트에 의해 뽑힌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일만큼 체육 입시 제도는 헛점 투성입니다.

더구나 입학을 위해선 대학에 거액의 돈까지 건네는 경우도 많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교야구 선수 학부모 : "연대나 고대는 1억 5천만원...중하위권 대학은... "

다른 방법으로 입학을 시도하면 야구계 전체에서 낙인이 찍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도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찍히면 큰일나요 대학진학시 모든 컨택이 감독 선에서 이뤄져요. 깜깜이 진로죠."

1972년 체육 특기자 제도 도입 이후 대학 입시는 여전히 사전 스카우트와 끼워넣기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자율이란 명목으로 시행된 면접과 실기 평가 등 주관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동시에 관행이란 이유로 솜방망이에 그친 처벌 수위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신욱(대학스포츠총장협 집행위원) : "절대 이문제 덮고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총장협 차원에서 해당 대학에 대해서분명한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학원 스포츠의 온갖 병폐를 낳고 있는 근본 원인인 대학 입시 비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