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대체했더니 인터넷뱅킹 이용 더 불편?

입력 2015.12.21 (06:40) 수정 2015.12.21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은행들이 그동안 보안성이 취약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액티브X 대신 새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조용호 씨.

2주 전부터 주거래 은행인 농협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용호(인터넷뱅킹 이용자) : "설치하면 다운되고, 설치하면 다운되고 하루 종일 그 업무만 무한반복을 한 거예요. 일 자체를 못했어요."

농협이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초 새로운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이런 불만이 2천 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보안성이 취약한 액티브X 대신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전면 적용했는데 기존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전수은(농협은행 e-고객지원팀장) : "콜센터에서 원격 지원이라든가, 현장 지원반을 통해서 신속히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엔 액티브 X만 설치하면 인터넷 뱅킹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각각 새로운 보안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지난 2월부터 금융사들의 인터넷 보안이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새 보안프로그램 때문에 불편을 겪더라도 당국이 개입할 근거도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인터넷뱅킹) 보안 정책을 가져갈 수 있잖아요. 보안이 취약한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제한하는 부분은 은행이 결정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준비 안된 액티브 X 규제 철폐가 오히려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액티브X 대체했더니 인터넷뱅킹 이용 더 불편?
    • 입력 2015-12-21 06:37:44
    • 수정2015-12-21 09:08: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은행들이 그동안 보안성이 취약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액티브X 대신 새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조용호 씨.

2주 전부터 주거래 은행인 농협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용호(인터넷뱅킹 이용자) : "설치하면 다운되고, 설치하면 다운되고 하루 종일 그 업무만 무한반복을 한 거예요. 일 자체를 못했어요."

농협이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초 새로운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이런 불만이 2천 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보안성이 취약한 액티브X 대신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전면 적용했는데 기존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전수은(농협은행 e-고객지원팀장) : "콜센터에서 원격 지원이라든가, 현장 지원반을 통해서 신속히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엔 액티브 X만 설치하면 인터넷 뱅킹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각각 새로운 보안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지난 2월부터 금융사들의 인터넷 보안이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새 보안프로그램 때문에 불편을 겪더라도 당국이 개입할 근거도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인터넷뱅킹) 보안 정책을 가져갈 수 있잖아요. 보안이 취약한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제한하는 부분은 은행이 결정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준비 안된 액티브 X 규제 철폐가 오히려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