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병호 의원 “유승민 전 대표,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안철수 신당’에 참여 가능” ①

입력 2015.1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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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2일(화요일)
□ 출연자 : 문병호 의원 (무소속)


“유승민 전 대표,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안철수 신당’에 참여 가능”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어제 독자신당 창당과 관련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정권교체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창당 시기는 내년 2월, 총선목표는 개헌저지선인 100석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새정치연합 탈당인사로 어제 안 의원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문병호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병호]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기자간담회는 어떻게 같이 나가게 되신 겁니까?

[문병호] 4명의 탈당의원들이 공동보조를 하기로 했고요. 또 안철수 전 대표께서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어제 참석하게 된 겁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안 의원이 어제 밝힌 창당 관련 계획들, 사전에 탈당인사들과 안 의원 사이에 이야기가 된 것이었습니까?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사전에 어느 정도 대략적인 방향은 같이 논의를 했고요. 앞으로도 같이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을 만나면서 계속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창당실무준비단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는데, 그러면 문 의원과 다른 탈당의원들이 좀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게 됩니까?

[문병호] 네, 당연하죠. 지금 창당 작업이라는 것이 워낙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 두 분이 할 문제가 아니고요. 역할분담을 해서 모든 의원들이 다 뛰어야 겨우 가능한 상황입니다.

[홍지명] 내년 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서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데, 한 달 남짓 좀 촉박하지 않겠습니까?

[문병호] 네, 촉박하긴 한데요. 정치 일정이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속도를 내서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창당이나 신당 만드는 것이 과거보다 좀 쉬워졌어요. 그래서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에 바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아니 그러니까 일정이나 여러 가지 제도적인 것은 쉬워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사람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문병호] 원래 한국 사람들은 벼락공부를 잘 하지 않습니까? 시험 가까이 가야 늘 뭐가 이뤄지지 시간 많이 준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제 시험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총선목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개헌저지선 100석 이상으로 잡고 계신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 하고 보는 시선들이 많더라고요?

[문병호] 그렇진 않습니다. 지금 우리 국회 의석이 300석이기 때문에 야당이 승리를 하려면 150석 전후를 당선시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신당 바람이 불고 신당이 야권을 대표하게 된다면 100석 이상은 당연히 돼야죠. 그래서 다른 야당들이 30석, 40석 할 때 그렇게 합쳐서 150석은 돼야 합니다.

[홍지명] 하지만 기존의 새정치민주연합도 있고 원내정당으로는 정의당도 있고 또 천정배 신당도 있고 야권에도 여러 가지 상당한 잠재세력들이 많이 있는데 신당에서 100석 이상 가져갈 수 있겠습니까?

[문병호]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야를 비교해보면 여당도 지점이 굉장히 우측으로 가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편향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고요. 또 야당도 문재인 대표께서 독선적이고 편향된 당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 극단으로 가있기 때문에 중간지대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이번에 정치혁명을 꼭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안철수 의원이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연대하지 않겠다, 반 부패, 반 이분법, 반 수구보수 하는 원칙을 다시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둔 겁니까?

[문병호]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요. 국민들께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부패하다는 이슈거든요. 부패한 사람과는 정치하지 말라는 것이 가장 큰 요구고요. 또 이제 결국은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 한국정치는 양 진영으로 나뉘어서 이분법적으로 완전히 갈려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민생을 외면하고 패거리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고요. 그리고 중도개혁을 지향하기 때문에 수구보수적인 분들을 빼고는 합리적 보수적인 분들도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의 불통, 무능에 반대하는 합리적 보수인사들은 당연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서는 분열하면 선거에서는 필패다, 이렇게 공식처럼 인식이 돼있습니다. 분열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입니까?

[문병호] 글쎄요. 분열, 분열 하시는 분들은 그동안에 양 당의 독점적인 구도 하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열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정말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세력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분열이 아니고 신당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절대로 연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수 있겠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은 총선이나 대선 앞두고 나서 다시 합치지 않겠느냐, 소위 선거공학적으로 손잡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병호] 물론 그렇게 전망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신당에 기대를 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이유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하라는 요구이시고요. 또 기성 정치권에 대해서 불신과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당이 만약에 기성 정치권인 새정치연합과 합친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를 반성하고 새롭게 변신하면 연대할 수 도 있겠죠. 그러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새정치민주연합과는 결코 연대할 수 없고 연대할 때 국민들께선 돌아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새정치연합이 반성하고 변신하는 모습이라는 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는 겁니까?

[문병호] 문재인 대표 사퇴는 작은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고요. 또 여러 가지 당의 체질개선, 당의 책임의식이 살아나야 되고요. 그동안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홍지명] 문 의원께서는 새정치연합 쪽에서 추가 탈당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던데, 그렇습니까?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떤 분들입니까?

[문병호] 이번 주에도 한 두 분 나오실 걸로 보고 있고요. 아마 이렇게 탈당행렬이 한 두 분씩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에는 10명 이렇게 한꺼번에 탈당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아마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한 두 분씩 탈당하면서 둑에 구멍이 나듯이 구멍이 나면 어느 순간에는 둑이 터지듯이 한꺼번에 탈당할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문병호] 그렇습니다.

[홍지명]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 중도개혁 성향이라고 알려진 박영선 의원의 탈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문병호] 그분들은 정치적 비중도 있고 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은 탈당하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 특히 문재인 대표께서 포용적인 당 운영을 하지 않고 계시지 않습니까? 당직인사에서도 결국 친노 색깔을 강화했고 당이 결국은 친노 집결체제로 가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더 이상 견디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오실 것 같고요. 결국은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데요. 민심이 신당이나 새로운 세력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결단하실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지금 탈당해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하는 분들은 다 받아들입니까? 어떻게 합니까?

[문병호] 당연히 받아들여야죠. 지금 의원님들이 많이 나오시리라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탈당해서 오신 분들은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공천은 별개로, 당을 같이 하는 것과 공천하는 것은 별개라고 봅니다. 공천은 여러 가지 원칙과 기준에 의한,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같이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탈당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면 세를 불리는 데에는 좋을지 몰라도 참신한 새 정치라는 측면에서는 비판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원칙, 부패에 단호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인 사고에 빠지고 수구적 생각을 갖는 분들이 여기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문병호]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대체로 그 세 가지 원칙에 어긋나진 않는다고 보고요. 말씀하신 대로 사실 고민은 그런 부분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기성 정치권과 다른 모습을 보이길 바라시는데 기성 국회의원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면 뭐가 차별성이 있는 거냐고 반문하실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국민들께서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당이 돼라, 그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다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20여 명 참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주기 때문에 중요한 측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수구적 보수는 아니더라도 합리적 보수 성향의 인사면 참여할 수 있습니까?

[문병호] 그렇습니다. 당연하죠.

[홍지명] 수구적 보수와 합리적 보수는 어떻게 구별합니까?

[문병호] 그동안에 정치를 해왔던 행보를 잘 보면 알 수가 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새누리당이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 중심의 수구보수적인 행태를 보인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내신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유승민 전 대표라든가 남경필 지사라든가 원희룡 지사, 이런 분들은 합리적 보수론자라고 봐야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문병호]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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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문병호 의원 “유승민 전 대표,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안철수 신당’에 참여 가능” ①
    • 입력 2015-12-22 09:51:1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2일(화요일) □ 출연자 : 문병호 의원 (무소속)
“유승민 전 대표,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안철수 신당’에 참여 가능”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어제 독자신당 창당과 관련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정권교체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창당 시기는 내년 2월, 총선목표는 개헌저지선인 100석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새정치연합 탈당인사로 어제 안 의원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문병호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병호]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기자간담회는 어떻게 같이 나가게 되신 겁니까? [문병호] 4명의 탈당의원들이 공동보조를 하기로 했고요. 또 안철수 전 대표께서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어제 참석하게 된 겁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안 의원이 어제 밝힌 창당 관련 계획들, 사전에 탈당인사들과 안 의원 사이에 이야기가 된 것이었습니까?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사전에 어느 정도 대략적인 방향은 같이 논의를 했고요. 앞으로도 같이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을 만나면서 계속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창당실무준비단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는데, 그러면 문 의원과 다른 탈당의원들이 좀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게 됩니까? [문병호] 네, 당연하죠. 지금 창당 작업이라는 것이 워낙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 두 분이 할 문제가 아니고요. 역할분담을 해서 모든 의원들이 다 뛰어야 겨우 가능한 상황입니다. [홍지명] 내년 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서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데, 한 달 남짓 좀 촉박하지 않겠습니까? [문병호] 네, 촉박하긴 한데요. 정치 일정이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속도를 내서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창당이나 신당 만드는 것이 과거보다 좀 쉬워졌어요. 그래서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에 바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아니 그러니까 일정이나 여러 가지 제도적인 것은 쉬워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사람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문병호] 원래 한국 사람들은 벼락공부를 잘 하지 않습니까? 시험 가까이 가야 늘 뭐가 이뤄지지 시간 많이 준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제 시험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총선목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개헌저지선 100석 이상으로 잡고 계신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 하고 보는 시선들이 많더라고요? [문병호] 그렇진 않습니다. 지금 우리 국회 의석이 300석이기 때문에 야당이 승리를 하려면 150석 전후를 당선시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신당 바람이 불고 신당이 야권을 대표하게 된다면 100석 이상은 당연히 돼야죠. 그래서 다른 야당들이 30석, 40석 할 때 그렇게 합쳐서 150석은 돼야 합니다. [홍지명] 하지만 기존의 새정치민주연합도 있고 원내정당으로는 정의당도 있고 또 천정배 신당도 있고 야권에도 여러 가지 상당한 잠재세력들이 많이 있는데 신당에서 100석 이상 가져갈 수 있겠습니까? [문병호]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야를 비교해보면 여당도 지점이 굉장히 우측으로 가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편향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고요. 또 야당도 문재인 대표께서 독선적이고 편향된 당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 극단으로 가있기 때문에 중간지대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이번에 정치혁명을 꼭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어제 안철수 의원이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연대하지 않겠다, 반 부패, 반 이분법, 반 수구보수 하는 원칙을 다시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둔 겁니까? [문병호]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요. 국민들께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부패하다는 이슈거든요. 부패한 사람과는 정치하지 말라는 것이 가장 큰 요구고요. 또 이제 결국은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 한국정치는 양 진영으로 나뉘어서 이분법적으로 완전히 갈려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민생을 외면하고 패거리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고요. 그리고 중도개혁을 지향하기 때문에 수구보수적인 분들을 빼고는 합리적 보수적인 분들도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의 불통, 무능에 반대하는 합리적 보수인사들은 당연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서는 분열하면 선거에서는 필패다, 이렇게 공식처럼 인식이 돼있습니다. 분열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입니까? [문병호] 글쎄요. 분열, 분열 하시는 분들은 그동안에 양 당의 독점적인 구도 하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열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정말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세력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분열이 아니고 신당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절대로 연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수 있겠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은 총선이나 대선 앞두고 나서 다시 합치지 않겠느냐, 소위 선거공학적으로 손잡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병호] 물론 그렇게 전망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신당에 기대를 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이유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하라는 요구이시고요. 또 기성 정치권에 대해서 불신과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당이 만약에 기성 정치권인 새정치연합과 합친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를 반성하고 새롭게 변신하면 연대할 수 도 있겠죠. 그러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새정치민주연합과는 결코 연대할 수 없고 연대할 때 국민들께선 돌아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새정치연합이 반성하고 변신하는 모습이라는 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는 겁니까? [문병호] 문재인 대표 사퇴는 작은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고요. 또 여러 가지 당의 체질개선, 당의 책임의식이 살아나야 되고요. 그동안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홍지명] 문 의원께서는 새정치연합 쪽에서 추가 탈당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던데, 그렇습니까?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어떤 분들입니까? [문병호] 이번 주에도 한 두 분 나오실 걸로 보고 있고요. 아마 이렇게 탈당행렬이 한 두 분씩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에는 10명 이렇게 한꺼번에 탈당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아마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한 두 분씩 탈당하면서 둑에 구멍이 나듯이 구멍이 나면 어느 순간에는 둑이 터지듯이 한꺼번에 탈당할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문병호] 그렇습니다. [홍지명]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 중도개혁 성향이라고 알려진 박영선 의원의 탈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문병호] 그분들은 정치적 비중도 있고 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은 탈당하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 특히 문재인 대표께서 포용적인 당 운영을 하지 않고 계시지 않습니까? 당직인사에서도 결국 친노 색깔을 강화했고 당이 결국은 친노 집결체제로 가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더 이상 견디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오실 것 같고요. 결국은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데요. 민심이 신당이나 새로운 세력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결단하실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지금 탈당해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하는 분들은 다 받아들입니까? 어떻게 합니까? [문병호] 당연히 받아들여야죠. 지금 의원님들이 많이 나오시리라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탈당해서 오신 분들은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공천은 별개로, 당을 같이 하는 것과 공천하는 것은 별개라고 봅니다. 공천은 여러 가지 원칙과 기준에 의한,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같이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탈당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면 세를 불리는 데에는 좋을지 몰라도 참신한 새 정치라는 측면에서는 비판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원칙, 부패에 단호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인 사고에 빠지고 수구적 생각을 갖는 분들이 여기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문병호]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대체로 그 세 가지 원칙에 어긋나진 않는다고 보고요. 말씀하신 대로 사실 고민은 그런 부분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기성 정치권과 다른 모습을 보이길 바라시는데 기성 국회의원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면 뭐가 차별성이 있는 거냐고 반문하실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국민들께서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당이 돼라, 그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다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20여 명 참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주기 때문에 중요한 측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수구적 보수는 아니더라도 합리적 보수 성향의 인사면 참여할 수 있습니까? [문병호] 그렇습니다. 당연하죠. [홍지명] 수구적 보수와 합리적 보수는 어떻게 구별합니까? [문병호] 그동안에 정치를 해왔던 행보를 잘 보면 알 수가 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새누리당이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 중심의 수구보수적인 행태를 보인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내신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유승민 전 대표라든가 남경필 지사라든가 원희룡 지사, 이런 분들은 합리적 보수론자라고 봐야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문병호]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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