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불교 경전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 확인

입력 2015.12.22 (10:56) 수정 2015.1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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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능엄경


훈민정음이 창제된 직후 손으로 쓴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가 15세기 불교 경전에서 확인됐습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경전 능엄경 권 1, 2에서 1461년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글씨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학자인 정재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능엄경의 여백에 번역하면서 적은 것으로 보이는 붓글씨와 교정용 종이가 빼곡히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문과 풀이 부분에 붓글씨로 음차나 한글 구결을 달고 여백에는 주석을 한문이나 한글로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한글 글씨는 가느다란 붓을 이용해 초서체로 썼고, 반치음(ㅿ)과 옛이응(ㆁ)이 남아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정 교수는 경문과 풀이 부분, 주석에 있는 한글은 국보 제212호 능엄경 언해와 내용이 비슷하지만, 원각사 능엄경에는 한문으로 쓰인 부분이 언해본에는 한글로 돼 있는 점으로 미뤄 원각사 능엄경이 언해본보다 오래된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원각사 능엄경 한글 글씨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로 확인된 1464년에 간행된 국보 제292호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보다 적어도 3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로 평가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내일(23일) 오후 3시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특강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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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2-22 1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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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이 창제된 직후 손으로 쓴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가 15세기 불교 경전에서 확인됐습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경전 능엄경 권 1, 2에서 1461년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글씨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학자인 정재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능엄경의 여백에 번역하면서 적은 것으로 보이는 붓글씨와 교정용 종이가 빼곡히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문과 풀이 부분에 붓글씨로 음차나 한글 구결을 달고 여백에는 주석을 한문이나 한글로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한글 글씨는 가느다란 붓을 이용해 초서체로 썼고, 반치음(ㅿ)과 옛이응(ㆁ)이 남아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정 교수는 경문과 풀이 부분, 주석에 있는 한글은 국보 제212호 능엄경 언해와 내용이 비슷하지만, 원각사 능엄경에는 한문으로 쓰인 부분이 언해본에는 한글로 돼 있는 점으로 미뤄 원각사 능엄경이 언해본보다 오래된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원각사 능엄경 한글 글씨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로 확인된 1464년에 간행된 국보 제292호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보다 적어도 3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로 평가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내일(23일) 오후 3시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특강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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