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스페인 30년 양당체제 끝…“경제불안에 좌우 없다”

입력 2015.12.22 (21:38) 수정 2015.12.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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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 총선이 어제(21일) 마무리됐는데요.

지난 30년동안 유지됐던 양당 체제가 붕괴됐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 침체로 정치구도가 바뀌는 건데,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 국민당은 의석 3분의 1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습니다.

또다른 권력의 축이었던 사회노동당도 90석에 머물렀습니다.

대신 신생 정당 좌파정당이 69석, 중도 우파 정당이 40석을 확보해 양당 체제가 30년 만에 붕괴됐습니다.

4당체제가 되면서 연정 구성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 파블로 이글레시아스(포데모스(좌파정당) 대표) : "좌파 정당들 입장에서는 우리들은 연정 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새로운 정치적 전환을 이끌기 위해서 스페인의 역사적인 절충점을 고민할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기존 양당 체제가 붕괴된 이유는 계속된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지난해 7년 만에 간신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실업률이 21%나 되는 상황입니다.

경제문제로 정치 구도가 바뀐 것은 스페인의 경우만은 아닙니다.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는 7:5로 집권 사회당이 우파 공화당에 패배했고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도 16년만에 좌파 정권이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는 정치가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경제 문제라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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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스페인 30년 양당체제 끝…“경제불안에 좌우 없다”
    • 입력 2015-12-22 21:38:29
    • 수정2015-12-22 2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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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 총선이 어제(21일) 마무리됐는데요.

지난 30년동안 유지됐던 양당 체제가 붕괴됐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 침체로 정치구도가 바뀌는 건데,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 국민당은 의석 3분의 1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습니다.

또다른 권력의 축이었던 사회노동당도 90석에 머물렀습니다.

대신 신생 정당 좌파정당이 69석, 중도 우파 정당이 40석을 확보해 양당 체제가 30년 만에 붕괴됐습니다.

4당체제가 되면서 연정 구성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 파블로 이글레시아스(포데모스(좌파정당) 대표) : "좌파 정당들 입장에서는 우리들은 연정 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새로운 정치적 전환을 이끌기 위해서 스페인의 역사적인 절충점을 고민할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기존 양당 체제가 붕괴된 이유는 계속된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지난해 7년 만에 간신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실업률이 21%나 되는 상황입니다.

경제문제로 정치 구도가 바뀐 것은 스페인의 경우만은 아닙니다.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는 7:5로 집권 사회당이 우파 공화당에 패배했고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도 16년만에 좌파 정권이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는 정치가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경제 문제라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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