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음] ‘메이저리거’ 김현수, 2016시즌 예상 성적은?

입력 2015.12.23 (20:00) 수정 2015.12.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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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와의 계약을 드디어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김현수와 2년 계약했다고 발표하고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번째 야수가 됐다.

● 출루 능력 높이 평가...홈런도 기대해 볼 만

김현수가 내년 시즌부터 뛰게 될 볼티모어는 한국 선수에게 기회와 시련을 동시에 안겨준 팀이었다. 정대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윤석민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현수는 이들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기대하는 부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높이 평가하는 요인은 출루능력이다.

<2015 시즌 AL 팀 출루율 하위권>
11. 시애틀 : .311
12. 볼티모어 : .307
12. 에인절스 : .307
14. 화이트삭스 : .306
15. 미네소타 : .305

볼티모어는 리그 평균(4.39)보다 높은 득점력(4.40)을 기록하고 있지만, 팀 출루율은 낙제점을 받았다. 김현수는 그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타자다. 김현수의 통산 출루율은 .406다. 3,000타석 이상 나선 현역타자 가운데 세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1위 김태균 0.426 / 2위 박석민 0.412)

김현수의 출루 능력이 리그 이동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선수의 눈은 변하지 않고, 선구안이 상대적으로 리그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은 김현수에겐 고무적이다.

김현수는 이러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삼진 비율도 좋다. 통산 1.19로 현역 1위이자,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통산 삼진율 10.5%는 이용규(9%), 정근우(10%)에 이어 현역 타자 중 세 번째로 낮다.

김현수는 출루 능력 외에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으로 타격 기계라는 별명까지 얻은 선수다.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가 타자 친화적, 나아가 좌타자에게 더 유리한 경기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타력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KBO 시절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결코 좁지 않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썼다는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강정호가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현수는 타석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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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3 20:00:37
    • 수정2015-12-24 16:11:13
    숫자놀음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와의 계약을 드디어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김현수와 2년 계약했다고 발표하고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번째 야수가 됐다.

● 출루 능력 높이 평가...홈런도 기대해 볼 만

김현수가 내년 시즌부터 뛰게 될 볼티모어는 한국 선수에게 기회와 시련을 동시에 안겨준 팀이었다. 정대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윤석민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현수는 이들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기대하는 부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높이 평가하는 요인은 출루능력이다.

<2015 시즌 AL 팀 출루율 하위권>
11. 시애틀 : .311
12. 볼티모어 : .307
12. 에인절스 : .307
14. 화이트삭스 : .306
15. 미네소타 : .305

볼티모어는 리그 평균(4.39)보다 높은 득점력(4.40)을 기록하고 있지만, 팀 출루율은 낙제점을 받았다. 김현수는 그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타자다. 김현수의 통산 출루율은 .406다. 3,000타석 이상 나선 현역타자 가운데 세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1위 김태균 0.426 / 2위 박석민 0.412)

김현수의 출루 능력이 리그 이동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선수의 눈은 변하지 않고, 선구안이 상대적으로 리그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은 김현수에겐 고무적이다.

김현수는 이러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삼진 비율도 좋다. 통산 1.19로 현역 1위이자,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통산 삼진율 10.5%는 이용규(9%), 정근우(10%)에 이어 현역 타자 중 세 번째로 낮다.

김현수는 출루 능력 외에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으로 타격 기계라는 별명까지 얻은 선수다.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가 타자 친화적, 나아가 좌타자에게 더 유리한 경기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타력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KBO 시절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결코 좁지 않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썼다는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강정호가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현수는 타석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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