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학대 왜?’…가해자의 심리 분석해보니

입력 2015.12.24 (21:09) 수정 2015.12.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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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딸을 학대한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학대 가해자의 내밀한 심리를 현직 경찰 프로파일러, 범죄심리 분석관과 함께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아동학대'사건의 가해자 32살 박 모 씨의 행동 양태를 분석한 결과 그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납니다.

어린 시절 학대당한 경험은 '울산계모사건'과 '칠곡계모사건'의 가해자와 놀랄 만큼 유사했습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이 가해자들도 유사한 환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치되어있던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자라면서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겁니다.

아버지인 박 씨가 게임 중독에 빠졌던 것처럼 가해자들은 일탈에 빠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게임중독이라든지 도박이라든지 알코올, 이런 문제에 집중함으로 인해서 자기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 같은 약자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표출합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아이가 문제를 계속 유발했기 때문에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상대방 탓을 하는 (형태를 보이고), 합리화시키기도 하고 그 두 가지가 제일 많이 나타나죠."

범죄심리분석가들은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찰과 치유를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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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딸 학대 왜?’…가해자의 심리 분석해보니
    • 입력 2015-12-24 21:10:34
    • 수정2015-12-24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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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딸을 학대한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학대 가해자의 내밀한 심리를 현직 경찰 프로파일러, 범죄심리 분석관과 함께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아동학대'사건의 가해자 32살 박 모 씨의 행동 양태를 분석한 결과 그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납니다.

어린 시절 학대당한 경험은 '울산계모사건'과 '칠곡계모사건'의 가해자와 놀랄 만큼 유사했습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이 가해자들도 유사한 환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치되어있던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자라면서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겁니다.

아버지인 박 씨가 게임 중독에 빠졌던 것처럼 가해자들은 일탈에 빠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게임중독이라든지 도박이라든지 알코올, 이런 문제에 집중함으로 인해서 자기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 같은 약자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표출합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아이가 문제를 계속 유발했기 때문에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상대방 탓을 하는 (형태를 보이고), 합리화시키기도 하고 그 두 가지가 제일 많이 나타나죠."

범죄심리분석가들은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찰과 치유를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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